심산스쿨은 국경일을 준수합니다
2017년 3월 10일(금)은 임시 국경일입니다
심산스쿨은 본래 캘린더에 빨간 색으로 표기되어 있는 날에는 쉽니다. 일요일과 공휴일 등이지요. 물론 국경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가끔씩 국경일로 돌변(!)하는 평일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9일(금)은 원래 평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대한민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결의안’을 가결시키는 바람에 갑자기 국경일이 되어버린 겁니다. 평일의 금요일 밤이라 당연히 [심산상급반] 워크숍을 위하여 모였던 우리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일에는 쉰다”라는 심산스쿨의 확고한 원칙을 어길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워크숍을 작폐하고 곧장 술집으로 몰려갔지요. 그리고 “박근혜 탄핵-만세!”라는 건배사를 외치며 하염없이 축배를 들었습니다. 물론 그날의 술값은 제가 냈습니다.
오늘 즉 2017년 3월 10일(금)도 원래는 평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갑자기 국경일로 변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결의를 만장일치로 인용”한 것이지요. 오늘도 금요일인지라 [심산상급반]의 워크숍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심산스쿨은 “국경일에는 쉰다”는 원칙을 어길 수 없습니다. 오늘 예정되어 있던 ‘심산상급반 12기의 6번째 워크숍’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는 수강생들은 일단 강의실로 오십시오. 강의실 임대료도 미리 지급해놓았으니 일단 거기서 모이자구요. 오늘부터 공부하기로 했던 ‘대부 씬바이씬 수업’을 위한 교재 [대부: 시나리오와 제작노트]를 공구하여 비치해 놓았으니 한권씩들 받아 가셔야지요. 그 다음엔? 곧장 술집으로 직행(!)입니다. 오늘의 축배사는 아마도 “탄핵-만세!”에 덧붙여 “박근혜-구속!”이 될듯 합니다. 물론 오늘의 술값도 제가 냅니다.
여하튼 박근혜는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 돼...
왜 하필이면 금요일마다 탄핵이 결의되고 탄핵이 인용되어서
내 술값만 나가게 하냐고요...
이런 게 창조경제인가...?ㅋㅋㅋ
민주주의의 승리! 국민의 승리!
이제야 박정희 시대가 제대로 저물어가나 보다
다들 각자 계신 그곳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하여 건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