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진 등록일: 2008-04-16 18:24:20 IP ADRESS: *.73.2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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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


2007년 12월 8일, 네팔에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우표에는 발신지가 히말라야 왕국이란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네팔 최고봉 사가르마타가 그려져 있습니다. 편지 안에는 3장의 서류가 들어 있었으며 발신인은 [UPPER MUSTANG DEVELOPMENT SERVICE] (이하 [UMD])입니다.
이름은 참 거창합니다. 그러나 무스탕을 알고, 그 이전에 네팔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런 이름 안에 그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거창하게 반영했을 뿐, 현실은 반대편에 서있기에 그러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img2]


서류를 펼쳐보니 좌측 상단에 로고가 있습니다. 멀리 설산이 있고, 설산에서 막 해가 뜨는군요! 독수리 두 마리가 이쪽으로 날아오는 것까지 넣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표현은 나무가 여기저기 심어져 있고 그 사이로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군요. 삭막함으로 따지자면 어디에 내놓아도 메달 권 안에 들어가는 무스탕 사람들의 꿈이 로고에 스며있군요.
오아시스 마을을 제외하고는 가도 가도 척박하고 황량한 불모지뿐인 이곳에서 사람들은 나무가 자라나고, 아침저녁 섬섬옥수가 재글재글 흘러가는 꿈을 꾸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로고 하나 만으로도 우리는 [UPPER MUSTANG DEVELOPMENT SERVICE]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군요. 후원을 한다면 이들의 목표지점을 헤아리는 일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img3]


저희 [히말라야 어깨동무]-이하 [히어동]은 2007년 5월 7일이 무스탕에 송금을 시작하면서 공식적으로 2기를 출발시켰습니다.
아시다시피 [히어동] 1기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산록마을 낭기 마을을 3년 동안 후원했습니다. 3년 이상의 후원이란 한 마을에 주어지는 지나친 혜택과 특권이 되는 바, 자립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기꺼이 마감했습니다.
이제 2기는 2007년 5월부터 시작했으니 7개월에 접어들었고, 마침 2007년을 마감하는 12월 연말이라 이런 저런 보고를 올립니다.


[img4]

[img5]


우선 멀리 서쪽 히말라야 왕국에서 날아온 편지의 첫 페이지 & 두 번째 페이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는 송금을 받은 날짜와 금액이 써 있습니다.

1. 2007-1-22  970불
2. 2007-7-11  964불
3. 2007-9-11  964불
4. 2007-11-12 964불

이렇게 4번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첫 번째 송금은 [히어동] 게시판에 적혀 있는 것처럼

1. 2007-5-7  990불
2. 2007-7-10 990불
3. 2007-9-10 990불
4. 2007-11-8 990불

여기서 20불에서 24불 정도의 금액이 사라졌는데 그것이 네팔의 수수료 방식인 모양입니다(확인 예정).
또 저희가 처음 송금한 날짜는 5월 1일인데, 뜬금없이 1월 22일로 적었습니다. 100% 완벽하다면 누가 네팔사람들의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실수가 없으면 도리어 이상하다 못해 요상할 지경이 아닌가요. 네팔을 다니신 분들이라면 무엇인가 슬슬 풀리면 도리어 불안하지 않으시던가요.
사실 이 문서의 첫 번째 오류를 발견하면서 저는 도리어 슬며시 웃음이 나왔는데요, 미국이나, 아랍권이 아니라 정말 네팔사람이 쓴 편지를 읽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결론적으로 그동안 4번의 송금으로 UMD에서는 총 3천862불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히어동] 식구들이 월 1만원씩 마음을 내어 모아 송금한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을까요.


[img6]


저희는 아시다시피 우선 아이들에게 책상과 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었습니다. 이 척박한 땅이 잘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환경이 중요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꼽았습니다.
보고서에 의하면
1. 남걀 마을에 2곳
2. 킴링 마을에 1곳
3. 충중 마을에 1곳
4. 초세르 마을에 1곳
모두 5 학교에 책상걸상 세트가 4개씩 총 24 + 24개를 지원했습니다. 개당 가격은 4천500루삐, 총 합계는 10만8천 루삐입니다. 루삐는 항상 유동적입니다만 요즘 시세로 약 15원 정도로 환산한다면 책상 걸상 한 세트에 6만7천500원이 들어간 셈입니다.
사진에서 본다면 책상과 걸상은 길이가 제법 길어서 여러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크기입니다. 더불어 나무가 전혀 없는 무스탕지역에서 책상 걸상을 만들기 위해 남쪽 포카라에서부터 나무를 실어가서 제작한 시간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네팔의 저렴한 인건비, 운송비를 생각해도 적당한 가격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10만8천 루삐를 사용했습니다. 162만원입니다. 여기에 부대비용이 더 들어갔습니다. 전달식, 플래카드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과자 등등을 제공하면서 5천840루삐가 더 소모되었군요. 이리하여 총 사용액은 11만3840루삐, 한화로 170만7천600원이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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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장에서는 다음에 지원할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지도를 참고하신다면 북쪽의 마을에는 모두 책상걸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단계는 무스탕이라고 부르는 지역에 있는 모든 학교에 걸상과 책상을 지원하는 것으로 여러분이 훗날, 좀솜을 지나 에끌로바티 마을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신다면, 그곳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우리가 지원한 책상과 걸상에 앉아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더 세월이 흘러 무스탕 출신의 젊은이들을 만난다면 그들은 우리가 지원한 책상 걸상에 앉아 글자를 배운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꾸준한 참여가 큰 힘이 되겠지요.
저희는 12월 8일 현재 1천550만7천144원의 후원액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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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낭기 마을을 지원할 경우에는 매달 신속하게 돈이 갔고, 신속하게 집행되었습니다. 그곳은 비록 산마을이지만 8시간 걸어 내려오면 인터넷이 있고, 물자가 풍부한 베니라는 마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스탕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포카라에서 빠른 걸음으로 간다 해도 열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며, 여유가 있어 좀솜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 다시 육로를 통해 걸어가도 며칠이나 필요합니다. 차라는 수단은 아예 없는 지역이니기에 모든 일이 더딥니다.
세상에는 보통 자신의 도움이 신속하게 나타나는, 즉 가시적인 결과가 빠르게 나오기를 기다리는 마음들이 널리 퍼져있습니다. 우리가 보낸 돈을 가지고 재빠르게 무엇인가 이루어 증명사진이 되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사실 무스탕은 외부와 거의 완벽하게 차단된 지역으로 이런 반응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더구나 여행자들이 많지 않은 오지이기에 세상 사람들로부터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희가 돕는 일은 소중한 일이 됩니다.

지난 5, 6, 7, 8, 9, 10, 11, 12월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내년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멈추지 말아주셔서, 무스탕 전 지역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주고, 녹색 작업을 벌이려는 계획을 함께 해주신다면 큰 기쁨이겠습니다.


[img9]

  

운영자   다른 존재를 돕는 일은 바로 메타[자비]이며, 명상과 같은 행위입니다.

계원 단순한 보고서에서 많은 것을 읽어내어, 상세한 설명을 해주신 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도까지 첨부하셔서 어느곳에 지원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07·12·19 13:02 수정 삭제


김만수 2,48,557.40 Two lakhs... 새롭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07·12·19 13:35 수정 삭제


민영신 다들수고하셔읍니다60년도70년도..내자신을보는것..가습니다
뺙빡머리하며책상하며..눈망울하며..임선생님게.감사드림니다
07·12·19 21:26 수정 삭제


심산 격월로 올리는 [외환거래계산서]의 뒷면 사진 스캔을 보시면
Details of Charge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항목에 '사후수수료부담자'가 BEN으로 되어 있고
BEN이란 Beneficiary Customer(수익자)를 뜻하는데
그 수익자가 누구냐 하면 바로 Upper Mustang Developement Service이지요
즉 히말라야 어깨동무가 송금할 때 그 수수료를
Upper Mustang Developement Service가 받을 돈에서 제하겠다는 겁니다
그 수수료가 990달러 당 20~26달러 정도 되는군요
대충 우리 식으로 계산하면 1000원을 송금할 때 30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셈이네요
뭐...크게 부당하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나 저나 어찌되었건 후원금 사용내역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참 맘이 뿌듯하네요
내년에도 그리고 내후년에도...히말라야 어깨동무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올 한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어깨동무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길...!^^
07·12·20 09:59 수정 삭제


황하수 나눔의 기쁨을 느낍니다. ^^*
07·12·20 11:26 수정 삭제


지봉 밴쿠버 전우회 홈페이지에 퍼 날랐습니다. ^^
07·12·22 08:32 수정 삭제


同樂 작은 정성으로
많은 분들과 더불어 나누는 기쁨이라,
더욱 충만하네요.
07·12·25 12:39 수정 삭제


한 숙 참 감사한 편지입니다.
07·12·31 18:06 수정 삭제


이주하 아이들이 넘 귀여워요.
하나같이 똑같은 스타일의 머리하며....*^^
08·01·14 19:51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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