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동욱 등록일: 2010-01-22 22:52:22 IP ADRESS: *.85.236.49

댓글

2

조회 수

3414
후배가 상담을 의뢰했다. 이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어.

그래서 동욱이가 답했다. 야. 그건 넘 어려워.

그러니 후배가 대답했다. 간단히 말해서 이 사람 단점을 알고싶다는 이야기징.

따라서 동욱이가 응했다. 그건 좀 쉽지. 위급상황을 만들어봐.

그러나 후배는 이해하지 못했다. 위급상황이 뭐죵? 술을 맥이라는 스토리?

동욱이는 짜증내며 답했다. 그 따위는 위급상황이라 할 수 없징.

후배가 그래도 이해를 못한다. 이쒸 그럼 어떻게 하란 거여?

동욱이는 한대 때릴까 하다가 그냥 이렇게 답했다.

------------------------------------------------------------------------------------------------------------------------------

위급상황이란 그 놈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이야기하는거야.

물론 덜떨어진 놈들은 하루하루가 위급상황이지.

그런 애들은 딱 보기만 해도 단점이 먼지 알 수 잇으니 니가 고민할 필요도 없을거여.

하지만 하루하루를 극복하면서 자기 단점을 숨기는 사람들은 간단한 위급상황을 만들어줘야됭.

간단히 예를 들면 같이 여행가자 해놓고 니가 뱅기표 예약했는뎅

니가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니 잘못이 아닌 이유로 뱅기표가 취소됬다고 해봐.

그놈이 니 잘못이 아닌걸 알면서도 지 성질을 못이겨서 화를 낸다면 갠 바보야.

그 놈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평생토록 문제의 본질이 아닌곳에 화풀이를 할거야. 상종하지마.

그놈이 니 잘못이 아니고 일단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겻다고 다른 뱅기표를 찾는다면 갠 더 만나봐.

하지만 그 놈이 나중에 두고두고 니 실수를 씹는다면 그 놈도 아니니까 만나지마.

-------------------------------------------------------------------------------------------------------------------------------

후배가 어느정도 이해하고 묻는다. 그 정도 문제점이라면 잘 가르쳐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

그건 못고쳐.

물론 사람마다 위급상황에 대한 기준이 틀리고, 교육의 힘도 있긴 하지만.

정말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은 태어났을때부터 이미 결정되있거든.

그래서 운명이란 말이 있는거야.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사람마다 이미 결정되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이미 결정되있다는 말이거든.

즉 상황이 운명을 만드는게 아니라, 상황에 대한 대응방식이 운명을 만드는거지.

그런데 바보들은 이걸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고,

보통 사람들은 이걸 머리로만 알지 가슴으로는 잘 몰라.

하지만 뛰어난 애들은 안 가르켜줘도 이미 그걸 온몸으로 알고 있지.
profile

심산

2010.01.23 15:53
*.241.46.190
이동욱 판 '그까이꺼 아나토미'...?ㅋ
profile

명로진

2010.01.25 11:22
*.192.225.62
써라, 써. 응? 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51 서울영상위원회 2017년 3월 창작지원 프로그램 안내 심산 2017-03-02 759
150 서울영상위원회 창작지원 프로그램 안내 심산 2016-10-28 879
149 시나리오 표준계약서와 계약실무 상담컨설팅 심산 2016-12-07 1058
148 당신이 꿈꾸는 스토리의 힘을 믿습니다 file 심산 2017-01-13 1137
147 서울영상위원회 2017년 4월 창작지원 프로그램 안내 + 1 심산 2017-03-15 1316
146 기쁜 소식은 나눌수록 커집니다 심산 2015-12-28 1337
145 박흥식 감독 김승우 이태란 주연 [두번째 스물] 개봉예정 + 1 file 김정욱 2016-10-05 1483
144 [화산03] 불암산행 2012-7-31 + 1 배영희 2012-08-01 1587
143 홈피 개편을 축하드립니다 + 3 김진석 2013-10-15 1596
142 지친 목요일, 속마음을 꺼내 읽다 + 3 심산 2012-05-15 1870
141 Walking in the Fog + 7 경지숙 2011-01-02 1984
140 영화창작환경 개선을 위한 세미나 + 1 file 나재원 2014-03-22 2022
139 폭신폭신 + 2 신민조 2011-01-03 2036
138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블루레이 출시관련 강상균 2011-02-10 2046
137 다시 가고픈 길.. + 10 박민주 2011-01-05 2053
136 길위에서 만난 인연 하나....... + 4 백동진 2011-01-06 2054
135 눈 오는 날의 사려니숲 + 3 최상식 2010-12-31 2062
134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 + 10 김성훈 2011-01-03 2102
133 정월대보름 + 2 오명록 2011-02-19 2104
132 Super Storyteller를 찾아라! 심산 2011-04-12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