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으로 국내의 많은 길들을 걷고 또 걸은 한해 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길이 고모산성-진남교반-토끼비리길입니다.
영남대로의 한 구간인 문경의 토끼비리는 고려의 왕건이 견훤과 싸우다
패하여 도망가던 중에 토끼가 길을 내어주던대로 벼랑에 길을 내어
목숨을 구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길입니다.
'비리'는 문경지방 방언으로 벼랑이란 뜻을 가진 말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왕건이 만난 벼랑의 외길..
이후엔 1000년동안 경상도와 서울을 이어주는 '소통의길' 선비들의
'출세의 발길'로 바위는 어느덧 벼루처럼 맨진맨질 해져 버렸습니다.
올해 한해 정말 어려웠던 일을 많이 겪은 저로서는 새해에 '왕건의 토끼'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똑닥이로 찍은 못난 사진 한장 올립니다.
여러분들도 2011년 토끼해에 왕건의 토끼가 여러분들의
토끼가되어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건승 하시길를 기원합니다.
주영, 올해 고생 많은 걸로 아는데...내년에는 사업대운! 신년광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