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5-02-06 14:09:39

댓글

7

조회 수

3530

DSC09380.JPG


부디 간다키 강물소리에 귀를 씻고

2015 심산스쿨 마나슬루 트레킹

 

마나슬루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본래는 사마가온(3390m)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삼도(3780m)와 다람샬라(4460m)를 거쳐 라르케 패스(5220m)를 넘는 라운드 트레킹을 기획했었으나 남룽(2550m)을 돌파하는 순간 그것이 무모한 계획이었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왔어요. 그 눈을 러쎌하며 마나슬루의 북쪽 사면으로 하산하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에 다름없을 듯 했습니다. 결국 사마가온에서 즉각 후퇴(혹은 탈출)를 결정하고 재빨리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거의 20일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니 너무 춥습니다. 도로는 반듯하고 건물들은 훤칠한데 너무 추워요(ㅋㅋㅋ). 마나슬루에서 찍은 사진들 중 몇 장을 골라 올립니다. 후보정 작업이라고는 그저 약간의 트리밍을 하고 콘트라스트를 준 것이 전부입니다. 현재 멤버들이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는 중인데 여기에 올린 사진들은 전부 제가 찍은 것들입니다.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똑딱이 카메라로 장난삼아 찍은 것들이라 품질이 훌륭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저희가 보고 온 풍경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올립니다.

 

이번의 마나슬루 트레킹을 뭐라고 정의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가장 멋진 것은 부디 간다키 강이었습니다. 계류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고 길고 넓었으며,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멋진 계곡을 굽이굽이 용틀임치는 그런 물입니다. 제 평생 보아온 강들 중에서 단연코 가장 멋졌습니다. 마나슬루를 걷는 보름 동안 매일 이 강물 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듯 합니다. 마나슬루 트레킹은 부디 간다키 강물소리에 귀를 씻고”, “밤하늘의 별들과 구름공장 마나슬루로 눈을 씻고”, “스마트폰이나 마음 따위는 아예 꺼버리고 하염없이 걷는그런 길이었습니다. 돌아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눈 앞에 그 천상의 풍광들이 어른거리는 듯 합니다.


DSC07970.JPG


DSC08058.JPG


DSC08113.JPG


DSC08137.JPG


DSC08303.JPG


DSC08318.JPG


DSC08345.JPG


DSC08387.JPG


DSC08440.JPG


DSC08493.JPG


DSC08561.JPG


DSC08637.JPG


DSC08646.JPG



댓글 '7'

김만수

2015.02.08 13:52

잘 다녀오셨군요.

역시나 눈이 엄청 많았네요.^^

profile

심산

2015.02.08 15:23

겨울시즌에 라르케를 넘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라고 현지 사우지(롯지 주인)이 말함....


만수행님, 집안에 경사가 있으시더군요?

어찌되었건 미리 축하 축하!!!

profile

윤석홍

2015.02.10 13:28

안전하게 잘 갔다왔군요. 사진만 봐도 설레이네요^^

장영임

2015.02.10 17:06

가슴 뛰는 삶을 사시는 산샘~^^


profile

박민호

2015.02.10 23:14

무사귀환 환영합니다^^

최혜원

2015.02.12 18:21

와~잘다녀오셨네요..

그리운 히말라야..샘의 사진으로 한번 더 보니 반갑고, 좋습니다.!!

 

류도준

2015.02.14 16:34

항상 멋지세요 선생님. 허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418 매월당 김시습, 겸재 정선을 만나다 + 13 file 심산 2015-09-13 2763
417 심산 공개특강 [현대 암벽등반의 이해] 안내 + 17 file 심산 2015-09-03 2128
416 [라비 드 파리] 혹은 김진석사진반 14기 + 1 file 심산 2015-08-08 2032
415 스마트폰으로 영화 만들기 + 7 file 심산 2015-08-03 3154
414 현대 예술을 이해하기 힘든 이유 + 5 file 심산 2015-07-17 2596
413 한국형 코미디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 7 file 심산 2015-07-01 3682
412 21세기형 최첨단 스토리텔링의 이해 + 18 file 심산 2015-05-23 4131
411 한준희 감독 데뷔작 [차이나타운] 개봉 + 9 file 심산 2015-04-22 3036
410 [박헌수반 15기] 수강생 모집 공고 + 3 file 심산 2015-04-16 1828
409 김원익 박사와 함께 하는 그리스기행 + 3 file 심산 2015-04-08 2811
» 부디 간다키 강물소리에 귀를 씻고 + 7 file 심산 2015-02-06 3530
407 2015년 심산스쿨 마나슬루 라운드 트레킹 + 2 file 심산 2015-01-15 1955
406 여러분, 2015년에도 웃는 얼굴로 만납시다! file 심산 2014-12-26 1622
405 올해 마지막 송년특강 [산악문학] 안내 file 심산 2014-12-19 1468
404 송년회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 4 file 심산 2014-12-10 2230
403 심산 공개특강 [산악문학] 안내 + 5 file 심산 2014-11-22 2177
402 김진석 공개특강 [파리를 걷다] 안내 + 6 file 심산 2014-11-10 2095
401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알피니스트 열전] + 19 file 심산 2014-11-03 2586
400 박범수 감독 장편데뷔작 [레드카펫] 개봉 + 7 file 심산 2014-10-24 2472
399 심산스쿨 2015년 마나슬루 라운드트레킹 + 13 file 심산 2014-10-19 3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