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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2.02.27 19:57

김해경 님의 수강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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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산기슭과 강물 사이처럼 깊어질 수 있을까

고전아, 너가 나에게 마음을 허락한 후,
나는 휩쓸렸다

공자, 맹자, 장자, 소크라테스, 헤로도토스, 데카르트가
내 오래된 무덤 사이를 걷는 동안
우주의 질량이 한쪽으로 쏠렸다

당신들이 걸어간 문장을 대접하다가
뭐, 이따위가 다 있어
여기도 x랄 같은 세상이었네 하다가
우두커니 행간 사이를 바라보다가

앞쪽으로 쏠린 목을 들 수가 없었지

생각이 또 다른 생각을 업는 동안
칸트와 비트겐슈타인은 왠 꼽사리
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 말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하라고

그려 그려
정신 번쩍 들었다 놓은 고전아
내 가끔은 속빈듯 얼빠진듯
아무생각없는 만만한 족속이 되어도 좋으리

명선생님! 고전 반을 이끌어 가시느라 애 많이 쓰셨구~감사했어요

"이 세상 최고의 일은 벽에다 문을 내는 것이다."라고 했던
비노바 바베처럼 고전은 마음에 문을 내는 것이지요.

적어도 고전반을 하는 동안 만큼은 명쌤을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비노바 바베로 인정하노라~

고전반 동지 여러분!~
힘줘서 고맙고~ 많이 그리울 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