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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2.02.26 23:37

박수자 님의 수강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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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게 무슨일 ? 속옷 못 입고 아랫도리에 레깅스 간신히 걸치고 위도리는 생략하고 코트만 걸치고 연기를 뚫고 신발 들고 밖으로 탈출.
일 끝내고 찜질방 가서 불이 난 .... 이 일이 네게 일어나다니
덜덜떨었다 . 콜 택시 기다리는 동안 젖은 발과 머리카락
일주일 뒤 사장한테 전화해서 나쁜 기억 지우자고 ..
물론 공짜 입장에 팥빙수 대접도 받았다.

사건

핸폰이 변기에 빠졌다
미용실이라 분해해 말리고 법석을 떨었더니 작동이 되긴 되었는데
ㄷ ㅈ 6 9 를 사용 할수 없다. 오우 2월 말까지 사용할 생각이다
전화 할때 일일이 찾고 문자 보내다 다른 단어를 찾고 더듬거린다
그런데 이거 재밌다. 제한을 받는다는것이 멈춤을 주고 침묵과 말을 아끼게 된다
더불어 홈 쇼핑도 못해서 돈이 굳는다 , 카드 끝자리가 6 이라서

사건 두개를 통과 시키면서 고전의 힘이 몸에 붙었구나 실실 기쁘다
나는 감정이 이것에 대한 반응 보다 훨씬 높을 줄 알앗다
재수없다고 툴툴 며칠은 구시렁 구시렁 했겠지

내 몸과 마음이 느긋해졌다.객관적 거리가 생겼다
상처와 기억들을 재배치해 능동적 삶으로 바꾸는 힘이 생겼다고 할까
내 키가 좀 커졌다. 사마천, 헤로도토스, 호머. 에드워드 기번. 공자 그 들과 함께한 만찬은 성찬이었다.

거창하게 시작은 잘하는데 뒷심이 모자라는 나를 알기에 파수꾸이 필요했다
기꺼이 내 파수꾼이 되어준 사람들.......고마워
청춘 대열에 함께 해서 즐거웠고 바라본 고전을 끝까지 읽게한 나에게 참 잘했다고
토닥 토닥...... 바쁜 스케줄에도 고전반을 열어 공부의 고갱이를 보게한 명쌤
힘들었죠 ......

모두에게 건배 우리 모두는 현재 발효 중 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