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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2.02.25 20:02

황대진 님의 고전반 1기 수강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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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강의목록들을 보고 덜컥 겁이 났었다. 일주일간 고민을 하다가 첫 강의하는 날 등록했었다.
겁이 나고 망설여질것이다. 물론 이 강좌는 쉽게 볼 수 없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영혼의 폐활량이 늘어난 듯 변화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신화와 역사는 "아! 인간이란 이럴 수 있어" 라는 탄식과 함께 인간성과 삶의 의미를 해석하도록 나를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했다.
철학과 경전은 "아! 결국 본질은 통하는구나"라는 외침과 함께 인간의 경외감에 들끊는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가쁘게 숨쉬던 호흡을 어느 덧 길게 만들어 주는 영혼의 죽비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오랫동안 동굴에서 헤매고 있었다. 한때 우울증으로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을 거부하기도 했다. 장년의 성장통은 꽤 길었다. 플라톤의 동굴이야기처럼 어느날 횃불이 보였고 그것을 향해
동굴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고전은 동굴밖으로 나오게 하는 추진력과 밧줄이 되어 주었다.

이 강좌는 작가지원자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살아가는데 뭔가 허전하거나 마음한구석이 무엇인가 비어있는 사람은 인문학이란 단비와 같은 식량이
될것이다.
문학, 철학, 예술, 역사, 신화등 인간에 대한 이해를 탐사하는 나침판이 되어 줄 것이며 머리를 읽었던 것들이 어느 덧 가슴속으로 텍스트들이 후벼파 버리는 통렬한 비명이 들리기도 한다. 고전은 그런 것이었다.

성경속에서 소크라테스가 보이고 논어속에서 예수님의 손짓이 보이기도 했다.
바로 관점의 변화, 의식의 DNA개조, 통섭의 희열을 맛본다.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빨간약과 파란약을 주듯이 고전은 당신에게 빨간약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누웠던 뚜껑을 여는 것은 본인에게 달려있다. 고전은 최소한 당신에게 의식의 지평을 열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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