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1-09-03 19: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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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커피반]과 [김진석사진반]에 대하여

처음 심산스쿨에 [심산와인반]을 만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습니다. 시나리오 쓰기도 바쁜데 무슨 놈의 와인 타령이냐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시나리오를 써서 돈을 많이 번 다음에 여유가 생기면 와인을 마시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오산입니다. 오히려 “와인을 마시면서 여유를 되찾고 그러면서 얻은 힘으로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보다 합리적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제가 너무 ‘마음 편한’ 혹은 ‘한량다운’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요?

어쩌면 이것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련된 문제여서 매우 심각한 토론의 주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기서는 그냥 제 생각을 약간 내비치는 정도에서 마무리하기로 하지요. 저는 심산스쿨에 와인반이나 커피반 혹은 사진반이나 고전반 같은 워크숍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하여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심산스쿨에서 시나리오를 가르치고 쓴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은 마치 “소방서는 불을 끈다”는 명제처럼 우스꽝스러운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습니다. 심산스쿨에서 와인과 커피를 배우고, 사진을 찍고, 고전을 읽는다는 것-이것이야말로 심산스쿨을 심산스쿨답게 만드는 ‘아름다운 존재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워크숍들은 ‘당장 돈이 되고 밥이 되는’ 것이 아니어서 적정 규모 이상의 수강생들을 모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 번에 [심산와인반]의 존폐 여부를 놓고 엄살을 피운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다행히 [심산와인반 11기]는 무려 15명(!)의 수강생들이 모이게 되어 현재 아주 즐겁고 유쾌하게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2011년 9월 4일) 개강하는 [명로진고전반 1기]도 수강생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어 워크숍의 진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김경은커피반]과 [김진석사진반]입니다. 이 두 반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아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김경은커피반 2기]는 2011년 9월 22일(목) 밤 7시에 홍대앞 드립카페 [앨리스와 도로시]에서 개강하고, 매주 목요일 밤 7시~9시 30분에 총6회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286,000원(부가세 포함)인데, 현재 수강신청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핸드드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커피마스터 과정’이므로 모든 수강생들과 선생님이 거의 1:1로 수업을 진행하는 워크숍입니다. 매 시간 본인이 직접 만든 커피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오른쪽의 [김경은커피반] 배너를 통하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김진석사진반 5기]는 2011년 9월 24일(토) 오후 3시에 개강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3시~6시에 총12회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44만원(부가세 포함)인데, 현재 수강신청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김진석사진반]은 매주 출사-이론/강평을 번갈아 진행하면서 수강생 각자의 사진 실력을 일취월장시키는 워크숍입니다. 워크숍이 끝날 때 즈음이면 그 동안 찍어온 사진들을 선별하여 작은 전시회를 가지는데 이 또한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김진석 선생님께서 “이번 5기에 등록하는 수강생 모두에게 [SOUL KISS](김진석 사진에세이집)를 선물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까지 내놓으셨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오른쪽의 [김진석사진반] 배너를 통하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덥고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이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있습니다. 9월에는 우리나라 특유의 ‘맑고 높은 가을하늘’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집필 활동에도 커다란 성취 있으시길 바라며 아울러 9월 넷째주에 개강하는 [김경은커피반]과 [김진석사진반]에서도 반가운 얼굴들 많이 뵐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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