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08-11 17: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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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스쿨 [이선영드라마작가반] 개설 안내
“단막극에서 미니시리즈까지”
2009년 9월 20일(일) 오후 3시 개강
매주 일요일 오후 3시-6시, 총20회, 수강료 77만원(부가세 포함)
수강신청 접수는 2009년 8월 20일(목)부터

시나리오 워크숍을 진행하다 보면 종종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TV드라마대본과 시나리오는 어떻게 다른가요?” “미니시리즈 대본과 시나리오는 어떻게 다른가요?” 제 대답은 늘 한결 같습니다. “난 몰라.” 언뜻 무성의하거나 시건방(!)지게 들릴지는 몰라도 그게 가감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TV 드라마 대본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는 게 가장 정직한 일이지요. 하지만 그런 질문을 던진 분들께 내심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TV 드라마 대본을 잘 아는 사람이 와서 가르치는 거지요.

드디어 심산스쿨에 [드라마작가반]을 개설합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작가와 감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분들 중에서도 드라마에 관심과 목표를 두신 분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가만히 따져보면 성공한 시나리오작가에서 성공한 드라마작가로 확실히 입지를 굳힌 경우는 사실 흔치 않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요. 오히려 고배를 마신 예가 더욱 많은 게 냉정한 현실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날고 긴다 했던 시나리오작가와 감독들이 왜 그 ‘만만한’ 드라마에서 맥을 못추고 무너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드라마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른, 전혀 별개의 장르입니다.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드라마를 쉽게 보고 무작정 덤벼들었다가 엄청난 경쟁률의 공모에서부터 가로막혀 제 자리만 맴도는 사례를 무수히 목격하셨을 겁니다.

[img1]

심산스쿨 [드라마작가반]의 선생님은 이선영 작가입니다. 인터넷 시나리오 카페에서 단 2개월의 특강만으로 명강사로 입소문이 확실하게 나버린 그녀는 2002년 KBS 극본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방송가에 출현했습니다. 사회성 짙은 수작이었던 당선작 [자미성의 노래]를 시작으로, 그녀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각인시켰던 [빌보드키드, 수자], 단막극으로선 상상할 수 없던 15%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디스코의 여왕], 작가들 사이에서 더욱 걸작으로 꼽히고 있는 [옥춘]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작으로 주목 받았던 무서운 신인이었지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데뷔 후 6개월도 안되어 이루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어라? 작가가 누구야?”가 순식간에 “쟤 잡아와라”가 되었으며, ‘이선영의 대본은 입도선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을 정도로 PD들이 경쟁적으로 다음 대본을 기다렸다는 일화들은 당시 방송판을 기웃거려 본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바 있으실 겁니다. 결국 인턴기간을 절반 가까이 남겨둔 채 인턴작가로서는 이례적으로 미니시리즈 [백설공주]를 집필하게 되는 파격의 주인공이 되었지요.

하지만 한 동안 그녀는 ‘행방불명’ 상태였습니다. 저도 이번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건강문제로 엄청난 고생을 했다는군요. 다행히도 온갖 종류의 치유와 휴양 프로그램들을 섭렵한 다음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아내어 이제는 건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건강한 상태가 되었다고 하니 안심입니다. 이선영 작가는 이제 다시 드라마 대본 집필에 매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드라마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하기로 했고, 그런 그녀가 선택한 곳이 바로 저희 심산스쿨입니다.

이선영 작가의 저력은 그의 강의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개그수업이 아닐까 싶도록 폭소를 연발하게 하면서도 정확한 논리로 치밀하게 이해시키며 3시간을 사로잡는 이선영을 보면 흡사 신들린 사람과도 같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합니다. 스스로 드라마 밖에 모르고 드라마에 완전히 미친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강의 비결을 물으니 ‘뜨거운 눈물’이라고 말하며 웃습니다. 건강의 문제로 스스로 드라마를 등져야 했을 때 할 수 있는 게 남의 드라마를 보는 것 밖에 없어 치열하게 보고 또 보고,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고 합니다. 앉아서 필기할 수 없으면 누워서, 누워서도 안되면 입으로 수없이 되뇌며 끝까지 파고들다보니 어느새 유명 작가와 연출가들조차 놓치고 있는 것들까지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분석과 작법으로 가득 찬 그의 강의를 들어보시면 ‘그래프 선생님’이란 애칭이 왜 생겨나게 되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이선영드라마작가반](앞으로는 [이선영드라마]라고 약칭합니다) 강의는 미니시리즈에 중점을 두고 진행됩니다. 방송3사를 비롯한 각종 공모전이 점차 미니시리즈 위주로 변화되고 있기도 하거니와, 보다 큰 이유는 미니시리즈를 쓴다는 것이 대단히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울 곳이 마땅히 없는 현실 때문입니다. 20회에 걸쳐 진행될 이 강의는 ‘단막극을 처음 쓰기 시작해서 미니시리즈를 완성하게 되기까지의 실제 집필 순서’대로 커리큘럼이 짜여져 있습니다. 이 과정을 따라가시다 보면 드라마의 기초뿐만 아니라 작가지망생들의 꿈인 미니시리즈까지 자연스레 체득하게 되시리라 믿습니다. 9월의 셋째 일요일 오후부터 시작될 이선영 작가의 유쾌하고 독한 수업에 드라마를 꿈꾸는 예비 작가들을 초대합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조만간 [이선영드라마]라는 배너를 만들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선영 작가한테 사진 좀 보내달라 그랬더니 가진 게 핸드폰 사진 밖에 없다며 위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배너를 만들 때 이선영 작가의 사진도 제대로 찍어서 올려드리지요. 아래는 이선영 작가가 보내온 20주 짜리 커리큘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선영드라마] 커리큘럼

제1강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 - 나는 왜 공모에서 떨어지는가?
제2강 드라마의 기본 요소와 개념
제3강 단막극의 소재 - 공모용 소재는 따로 있다?
제4강 단막극의 등장인물과 캐릭터화
제5강 단막극 기획안 만들기
제6강 단막극의 구성법과 핵심포인트 Ι - 기초
제7강 단막극의 구성법과 핵심포인트 Ⅱ - 최종심작 VS 당선작, 그 한 끝 차이
제8강 주문제작의 실제(공모 2차 과제 대비) - 주어진 소재로 스토리 만들기
제9강 주문제작 과제 평가
제10강 미니시리즈의 기본 개념 - 미니시리즈 VS 단막극, 무엇이 달라지는가?
제11강 미니시리즈의 소재
제12강 미니시리즈의 등장인물과 캐릭터화Ⅰ- 미니시리즈의 등장인물, 어떻게 달라지는가?
제13강 미니시리즈의 등장인물과 캐릭터화Ⅱ - 미니시리즈 캐릭터화의 중요성과 방법
제14강 미니시리즈 기획안 만들기Ⅰ - 기초
제15강 미니시리즈 기획안 만들기Ⅱ - 잘 만든 사례 VS 잘못 만든 사례
제16강 미니시리즈의 구성법Ⅰ - 기초
제17강 미니시리즈의 구성법 Ⅱ - 핵심포인트
제18강 미니시리즈의 구성법 Ⅲ - 사례별 집중분석
제19강 선수들도 모르는, 미니시리즈 구성의 묘
제20강 당선자에서 프로 작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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