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03-18 16: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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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어깨동무 봄맞이 와인모임
심산스쿨 2007년 3월 16일 금요일밤

[img1]

[히말라야 어깨동무]는 히말라야 산간 오지마을에 매달 일정한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결성된 지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은 줄곧 네팔 포카라 인근의 낭기마을을 도왔습니다. 회원수가 100명을 넘어섰는데, 매달 모든 회원들이 공평하게 1만원씩을 모아서 후원한 결과, 참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산간 오지마을의 뒷동산에 수 만 그루의 나무들을 심고, 수력발전기를 설치하고, 학교와 기숙사를 짓고, 마을회관에 재봉틀을 들여놓아 부녀자 부업교육을 하고...회원들의 작은 정성들이 모여 그토록 큰 일을 해낼 수 있었다니 스스로도 놀라울 뿐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커다란 변화는 회원들 각자의 내면에서 일어났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후원을 베푼다고 할 때, 가장 커다란 혜택을 받는 사람은 바로 후원 당사자입니다. 결국 타인을 돕는 게 아니라 자신을 정화하는 셈이지요.

[img2]

[히말라야 어깨동무]의 좌장 임현담 님입니다. 애초에 [히말라야 어깨동무]가 결성된 것 자체가 이 분의 홈페이지(www.himal.pe.kr) 덕분입니다. 히말라야의 순례자 혹은 재가학승(!)으로 널리 알려진 분이지요(저는 ‘의료계에 위장취업한 산악인’이라고 부르지만요)...^^...이 날의 의제는 1)네팔 카트만두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류배상 김지나 님의 귀국환영회 겸 송별회, 2)[히말라야 어깨동무]의 차기 후원마을 선정, 3)[히말라야 어깨동무]의 홈페이지 개편문제 등이었습니다. 네팔에 드나드는 사람들치고 류배상 김지나 님의 신세를 안 진 분이 없는 만큼 아주 많은 분들이 모여 두 분을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히말라야 어깨동무]의 차기 후원마을은 무스탕에서 찾기로 했고, 홈페이지는 임현담님 홈페이지 안에 다시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합리적이고 시기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img3]

하지만 의제에 대한 설명과 토론 등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끝나버렸고 모임의 대부분은 그저 반가운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와인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마흔 명 가까운 분들이 모여 주셨는데, 온라인에서만 익숙할 뿐 대부분 처음 대면하는 분들이라, 서로 통성명하고 인사를 나누기에도 바빴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고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 마치 십년지기들을 만난 것처럼 다정하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멀리 캐나다에 계시는 어깨동무님들은 만나뵐 수가 없어서, 저희끼리 이렇게 즐거운 만남을 갖는 것이 조금 죄송스러웠습니다. 어깨동무 여러분, 그날밤 뵙게 되어 참 반가왔습니다. 그날 말이 나왔듯이 꽃 피는 봄이 오면 어디 야트막한 산에 모여 비박이라도 한번 했으면 좋겠네요...^^...아 참, 다음날 와인병들을 치우다 발견하게된 까무라칠만한 범행 하나! 다른 와인들은 다 괜찮은데, 국내에 수입도 안 되는 이스라엘 와인, [심산와인반 1기]의 이성근 고문이 선물해준 [Yarden Cabernet Sauvignon 1999]! 이걸 쥐도 새도 모르게 따서 다 마셔버린 인간이 도대체 누구야? 송세언, 당신이지? 심환범, 빨리 자백해!!! 어흐흐흑...ㅠㅠ....!!!

댓글 '13'

김성훈

2007.03.19 09:57
이런....ㅋㅋ

강진구

2007.03.19 09:58
오늘 아침에 이글을 읽었네요...
모임이 겹치지만 않았다면 함 참석하고 싶었는데요...
다른 모임에서 준비하는게 있는데, 배웠으면 합니다..
담번에 알려주세요... 새~~엠

김지명

2007.03.19 11:25
좋은 ~~ 사람들 향기에 와인향이 무색했던 해피한 시간이었습니다 ^^

황하수

2007.03.19 12:20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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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3.19 14:23
성훈, 너 지금 꼬소~해하는 거지...?
진구, 제3세계 돕기운동...하는 다른 모임이 있어?
지명, 도대체 그날 몇시까지 마신 겨...?
황하수님, 그날 처음 뵈서 참 반가왔습니다. 가지고 오신 꽃다발도 어찌나 이쁘던지...^^

박선주

2007.03.19 15:07
저희 아프리카동호회에서 어깨동무같은 그런 일을 해보고싶어서요...
사실 이일을 핑계삼아 모임에 참석해보고싶었는데...
무스탕꺼는 저도 참가할라고 생각중입니다.^^

김지명

2007.03.19 16:34
샘 가시구 바로 나왔어요 ~~
신촌서 울 동네 근처가는 버스( 9713번 )가 12시까정 있더라구요 ~~ 완전 반가웠죠 ^^

유서애

2007.03.20 01:27
헉! 이럴수가... 성북동으로 발령받고, 허겁지겁 이사하고, 부산하게 업무에 적응하는 동안 이런이런...
선생님들께 너무 죄송할 따름입니다. 얘가 먹고 사는 문제가 하 수상하다보니 모임에 소홀해졌다 생각하시고 이해해주세요.T.T 조만간 나팔꽃 통신에 소식 글 올리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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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3.20 10:51
선주, 아프리카 동호회...우리 네팔 동호회한테 많이 배워야 할 걸...?^^
서애, 그렇지 않아도 다들 네가 왜 안 오냐고 궁금해했어...^^

임현담

2007.03.20 09:46
심샘, 모임은 잘 치루어진 거 같구요. 무스탕 돕기도 무난하게 2년 정도 꾸려날갈 수 있겠구요. 무스탕 장점 중에 하나는 한국사람들이 요즘 서서히 찾아가는 분위기라 사람들 눈을 통해 성과확인이 가능하고, 그곳까지 찾아간 사람들도 한국사람이 이런 일을! 자부심도 있겠죠. 11년전인가, 그때 마을 하나가 사과묘목을 심어놓았는데 모두 일본사람들이 후원했다고 하더군요.

히어동[히말라야 어깨동무] 사람들 모임에서는 중요한 와인 등등, 적당히 빼놓고 해야지 원, 와인을 물처럼 마시데요, 글쎄^^ 아니면 아주 소주로 하던지...^^ 일 년에 한 번은 [히어동] 모임을 신촌에서 해야겠어요. 그런데 사람이 많으니까 천장에서 소리가 울리는 경향이 있더군요. 스피커도 무지하게 좋은 거던데 그 반향 때문에 잔류음향이 길어지면서 음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구요.

사진을 보면 볼수록 제 얼굴이 익숙하지 않아요. 꼭 남같다니까, 저 인간 모습...^^;;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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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홍

2007.03.22 13:46
그날 좋은 공간 마련해 주시고 와인이란 요상한 술까지 무한 제공해주신 심산스쿨 심샘께 감사드리고 이제 무스탕으로 슬슬 고도를 올려야 할 것 같네요. 임선생님이 애써주셔야 할 것 같고, 심샘, 저 그 술 구경도 못했는데 아마 와인바 앞 근처에서 계신 양 S분들이 점찍어 놓았다 후다닥 하는 것 같았는데 이미 지나간 일, 그 분들 피가 되고 살이 되었겠지요. 무슨 물 마시듯이 와인 드시는 분들 보니 말이죠.암튼 5월 비박모임을 슬슬 준비해야겠습니다. 동해바다냐 경주 남산이냐 고민하고 있습니다. 요즘 녹원정사가 조금 위기에 처해 했습니다. 어제 주인장하고 전화했는데 경주시에서 철거하려 한다고 한다네요. 경주시청 게시판에 들어가면 녹원정사 없애지 마라 라는 글로 넘쳐나고 있습니다.환경보전이라는 논리와 등산객에게 꼭 필요한 휴식처 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거든요. 결론은 어떻게 날지 모르지만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경주시에서 저지른 용장골 철다리 가설같은 환경파괴는 생각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힘을 빼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끝으로 와인잔 뒷처리 하셨던 김(만수,경선)샘,한샘 손은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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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3.22 14:12
경주 남산, 좋지요! 지난 번에 반의 반도 못 봤으니 다른 코스로 설렁 설렁 올라갔다가...대왕암 앞으로 이동하여 싱싱한 회에다가 쐬주...크윽, 벌써 입에 침이 돈다...얼렁 준비하셔서 공지 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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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홍

2007.03.22 15:02
어쩌랴 <히어동>에서 하겠다는데 지난번엔 서남산으로 돌았으니 이번엔 동남산 거쳐 고래 잡으러 동해바다로 ~~.이번엔 차 한대로 모두 와야 고래 잡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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