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2012.12.23 20:58

요즘 산에서 홀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 “나는 자연인이다”에 흠뻑 빠져 있어요.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2박3일 자연인과 같이 살면서 체험을 하던 개그맨, 윤택이 묻습니다. “산에 사시면서 앞으로 어떤 미래를 꿈을 꾸게 되는 지, 사실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러자 자칭 아티스트 자연인, 신불산 이도사가 대답합니다.

“음, 근데 미래는 없어요... 현재가 중요한 거지... 미래가 있어서 오늘이 불만스러우면, 미래는 잘 나야 되겠고... 잘 나가야 되겠고... 이래 살면 엄청난 갈등과 이런 저런 감정의 기복이 있을 텐데... 그럼 안 돼... 나는 그런 게 없어... 그러니까 미래가 없는 게 아니고, (미래가) 있지만은, 그 미래를 갖지 않는다.....”

들어 보니 그래서 그냥 지금을 사는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신기한 건, 이제 15편 정도의 자연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거기에 나온 사람들이 거의 다 비슷비슷한 말을 하더라고요. 그게 되게 신기 했어요. 모두들 어느 정도 깨달은 사람들이라서 그런가?ㅋ

암튼,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모두들 새해엔 ‘카르페디엠’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