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09-12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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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준네 잔치집에 놀러갑시다!
2007년 9월 15일(토) 밤 8시 대학로 동숭교회

올가을부터 저희 심산스쿨에서 [조병준길글반]이라는 해괴한 이름(!)의 워크숍을 이끌어가게 될 조병준이 잔치를 엽니다. 등단 15년만에 처녀시집 [나는 세상을 떠도는 집]을 내고 동시에 사진아포리즘 [따뜻한 슬픔]을 내는 기념으로 출판기념회 겸 사진전 겸 콘서트를 연답니다. 아직 워크숍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는 이미 심산스쿨에 자주 출몰하고 있어서 덕분에 아는 얼굴들이 많아졌습니다. 듣자하니 어제밤-오늘새벽에는 [김원익신화반]과 더불어 디오니소스 축제인가 뭔가를 벌이며 발레리노(!)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지요?^^

저희 심산스쿨도 일종의 학교라면 교훈 따위가 있어야 될텐데 굳이 그런 걸 찾아보자면 '한량지상주의'입니다.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결코 열릴 수 없는 워크숍 같은 것이 열리곤 하는데 이번에 개강하는 [조병준길글반]이 바로 그렇습니다. 오른편의 배너를 클릭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도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신나게 노는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조병준길글반]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기회에 조병준과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나누시지요. 굳이 관심이 없으셔도 좋습니다. 그냥 토요일밤에 모여서 놀자구요...^^

아래는 해당 행사에 대한 공식적인 안내글입니다. 조병준블로그 [내 마음의 지도]에서 퍼왔습니다. [임종진사진반]은 공식적으로 그날 야외출사를 마치고 우루루 몰려가기로 했습니다. 보아하니 [김원익신화반]도 몰려갈 거 같고 제가 이끄는 [SM클럽]도 몰려갈 거 같고...저 역시 행사 장소로 갈 겁니다. 그날 아마도 조병준은 정신이 없을 테니까 간단히 축하인사만 나누고 우리끼리 놀던지 하죠 뭐...^^...그럼, 시간 되시는 분들은, 그날 거기에서 뵙자구요!

조병준, 첫 시집 《나는 세상을 떠도는 집》&  사진 아포리즘 《따뜻한 슬픔》
출간 기념 공연.콘서트 및 사진전

◎ 공연 및 콘서트 : 2007년 9월 15일(토) 오후 8시
◎ 장소 : 대학로 동숭교회 야외 마당 및 1층 카페 에쯔(ETS, 전화 02-766-4769)
◎ 출연진 : 소리꾼 이자람, 발레리나 성하라, 미디어 아티스트 김태은, 뮤지컬 배우 홍상진, 연극배우 전진기, 최경원, 오성태, 하성광, 백은정, 문형주, 사진가 임종진, 현대 마임이스트 최희,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택, 가야금 연주자 김명수, 재즈 보컬리스트 고혜림, 얼후 연주자 안현정, 포크 뮤지션 김규혁 등
◎ 사진전 : 2007년 9월 15일~10월 13일까지, 동숭교회 카페 에쯔

※ 공연은 무료입니다. 간단한 다과는 마련되나 저녁 식사로 대신하기에는 부족할 겁니다. 여유 있게 공연 즐감하기 위해서라도 식사는 꼭 하고 오세요. ^^; 어쩌면 아주 예쁜 선물도 받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조병준,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여행과 봉사 활동과 사랑을 하면서 그것을 밥벌이 글쓰기가 아닌 시로,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테지만, 그것을 자신의 이름 석 자 새겨진 책으로 펴낼 수 있다는 것은 더 행복한 일이지 않은가. 게다가 그 출간을 축하하느라 지인들이 총출동해 자신이 지닌 재능을 도네이션하는 방식으로 축하 공연과 콘서트를 마련해 준다니! 거기다 천백여 명이나 되는 블로그 이웃들이 지방에서까지 찾아오겠다고 벼르고 있으니 그의 표현대로 그는 “행복해서 미쳐도 되는 사람”이다.  

1부에는 야외 마당에서 촛불로 가을밤을 밝힌 채(예쁜 초까지도 그를 사랑하는 지인이 직접 200여 개를 만들어 오기로 했다) 작은 시음악극이 펼쳐진다. 조병준 시인의 시를 기초로 스토리를 만들어 그것을 영상과 춤과 음악과 낭송으로 꾸며낼 예정.

2부 순서는 자연스럽게 커피 향 가득한 카페로 옮겨, 앉거나 서거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 콘서트다. 소리꾼으로 알려진 이자람이 조병준의 시에 곡을 붙여 록 분위기의 노래를 선보인다. 그리고 사람의 가슴을 애잔하게 만드는 얼후와 가야금 연주, 재즈 보컬 등이 이어진다. 어쩌면 이런 사랑 속에서 살고 또 사랑을 주고 싶어 늘 가슴 한켠 열어두고 사는 그가 무척이나 아끼는 곡 <사랑밖엔 난 몰라>를 슬쩍 신청해 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는지.

이 날의 공연과 함께 시작되는 사진전은 그의 책《따뜻한 슬픔》에 실린 사진 중 40여 점을 선별한 것으로 한 달간 전시 및 판매된다. 지인들의 사랑 속에서 이뤄지는 축하 공연과 조병준 시인의 슬프면서도 따뜻한 사진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이 가을에 썩 잘 어울리는 일이지 않을까? 충만한 가슴은 충만한 대로, 슬픈 가슴은 슬픈 가슴대로 와서 서로가 기대고 서로가 끌어안는다면 그것도 마찰이니, 조 시인의 말대로 이 가을이 따뜻해질 것이다. 그리고 행복한 사나이 조병준의 행복 바이러스를 묻혀갈 수 있는 달콤한 시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 동숭교회 :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5-6 번지 (전화 : 02-743-0017~8)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내려 2번 출구(방송통신대학 방향) 이용(걸어서 약 5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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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윤혜자

2007.09.12 17:22
교회인 관계로 술은 안된다 하셨지만

세상에서 가장 맛난 고기는 절에서 구워먹는 고기요
세상에서 가장 맛난 술은 교회에서 몰래먹는 술이로다....^^

이성경

2007.09.12 18:44
가고 싶다.
안돼!
가고 싶은데...
안 된다니까!
그래도 가고 싶다.
어찌하오리까.....(ㅜ.ㅜ

김민정

2007.09.12 19:38
와...땡긴다

박주연

2007.09.12 21:25
앗.. 상진씨도 ? 세상 참 좁다는..ㅎㅎ

최상식

2007.09.12 22:39
대학로에 살아서 가고잡은데 ㅎㅎ 아는 얼굴이 없네요 ㅎ 아직~누구한테 뗄레뽕 때려야 하나요??ㅋㅋ

손혜진

2007.09.12 22:42
와,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

유영아

2007.09.12 23:26
아니.... 성태오빠가 저기에... 세상이 참 좁네..

박민주

2007.09.13 00:30
심산 19기들~~~가자 가자~~~ ^^/

조현옥

2007.09.13 02:07
조병준 선생님... 당신은 정말 희안한 '미확인 생물체' 입니다...ㅋㅋㅋㅋ

조병준

2007.09.13 09:18
심산스쿨의 대학로 접수가 예견됩니다. 동민 여러분, 부엌칼과 도마를 지참하고 동사무소 앞으로 집결해주십시요~~~~~~~~~~~~~~~~~~ 차린 것도 없고, 마실 것도 없는 자리, 그래도 와주신다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토요일에 오시는 분들께는 차후 언젠가 있을 조병준의 고희 기념 독무 공연 초대권을 미리 드립니다~~~

조현옥

2007.09.13 09:23
앗! 감사합니다~~~!^0^

(부엌칼과 도마 정도론 어림도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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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7.09.13 12:10
오호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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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09.13 21:46
잔칫집이 너무 멀어서... 멀리 부산에서 축하할께요.
조병준 시인님! 혼기 찬 딸 시집 보내듯 시집 내셔서, 지금쯤 얼마나 두근두근...좋으실까요.
시들에게 오롯한 시의 집을 마련하신 걸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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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09.14 00:43
블로그에 들어가서 파아란 [나는 세상을 떠도는 집] 을 봤어요.
빛깔이 참 멋지네요.
어제 해운대 앞 대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물속이 파아란 터널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집 표지가 그 물속 터널 같은 여명의 빛깔이네요.

근데 머리에 꽂은 꽃 이름이 뭐래요?? 외국꽃 같은데...^^

조병준

2007.09.14 00:53
저 꽃이름이요,,,,음, 저도 몰라요..^^; 캘커타 마더 테레사의 집 중 하나인 <프렘단>의 정원에 피어 있는 꽃이랍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떠날 때 환자들이 저렇게 작은 꽃다발을 만들어 선물해줘요. 언제부턴가 봉사자들은 그 꽃다발을 머리에 꽂는 게 관행이 되었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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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09.14 14:31
아! 그렇군요, 그렇게 안팎이 아름다운 꽃이군요.
그래도 사람이 꽃보다 더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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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9.14 16:36
병준아, 사진집 색깔 지대로 안나와서 속 상하겠다...ㅠㅠ
그나 저나 내일 비바람에 태풍까지 온다네?
거 참 하늘이...참 독창적인 방식으로 축하해준다, 그치?
내일 봐...^^

권순미

2007.11.07 17:22
헉.... 오랜만에 놀러왔더니.... 조병준님이! 제일 좋아하는 작가중 한분이시죠.ㅜㅜ 길은 끝나지 않는다.
으....... 한번 뵙고 싶었던 분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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