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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4.17 17:33

원고를 훑어보니 역시나 대단한 책이더군요...아래는 추천사 전문입니다

출판계 UCC혁명의 파이오니어

명로진은 여러 모로 나와 겹쳐지는 인물이다.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를 졸업했고, 내가 쓰던 집필실을 물려받기도 했으며, 함께 산에 오르고 함께 와인을 마신다. 하지만 그는 많은 면에서 나를 뛰어넘는 친구이다. 연극무대와 브라운관 혹은 라디오방송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연기자이자 방송인이고, 지구 전역을 누비고 다니는 여행가이자 놀라운 댄스실력을 갖춘 살세로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무척이나 생산성이 높은 작가(writer)라는 사실이다. 명로진은 여지껏 15권의 저서를 출간했고, 지금도 쉬지 않고 새 책을 쓴다.

작가라는 직함에서 아직도 ‘시인’이나 ‘소설가’ 같은 유형의 문인들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동시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작가란 말 그대로 글을 짓는 사람, 더 나아가 책을 쓰는 사람이다. 작금의 출판계를 이야기할 때 흔히들 “요즘에는 독자(reader)는 없고 사용자(user)만 있을 뿐”이라는 식의 불평들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작금의 사태가 그러하다면 사용자가 직접 책을 써내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사용자가 창작한 컨텐츠(user-created contents)의 대중적 유포, 즉 UCC혁명이 출판계에서라고 하여 불가능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명로진의 신간 역저 [인디라이터-100만명을 감동시킬 책 쓰기]는 바로 출판계의 UCC혁명을 이끄는 파이오니어이다.

재능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쓸 수 있다는 식의 오래된 미신 따위는 잊어버려라. 오직 특정한 사람만이 자신의 저서를 출간할 수 있다는 식의 몽매한 선입견 따위는 던져버려라.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그것을 책으로 만들 수 있다. 단, 이 자유분방하고 흥미로운 ‘책 쓰기 게임’에도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미 화석화되어 고리타분한 냄새를 풍기는 법칙 따위는 무시해도 좋은 대신, 생생하게 살아 숨쉬며 작가들에게 새 길을 밝혀줄 원칙 정도는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인디라이터-100만명을 감동시킬 책 쓰기]는 바로 그 ‘책 쓰기의 원칙’들을 더 없이 유쾌 상쾌 통쾌하게 밝혀주는 멋진 동반자이다.

심산(작가, 심산스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