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고 또 다른 해가 떠오르고
[심산반 41기] 수강생 모집공고
2018년 2월 1일(목) 밤 7시 30분 개강
[심산상급반 14기] 수강생 모집공고
2018년 2월 2일(금) 밤 7시 30분 개강
수강신청 접수는 2018년 1월 2일(화)부터
신년회를 했나 싶으면 벌써 송년회를 하고 있고, 송년회를 했나 싶으면 곧 신년회가 시작됩니다. 정말 어찌나 세월이 빠른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11월부터 시작된 송년회들을 10여 차례 끝내고 거의 사망 직전입니다. 원래는 오늘부터 송년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그냥 축 쳐져서 시체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뭐 어찌되었건 죽지 않고 또 한 해를 넘깁니다. 이렇게 세월은 가는 거겠지요.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가 시작되면 바로 그 다음 날, 그러니까 2018년 1월 2일(화)부터 [심산반 41기]와 [심산상급반 14기]의 수강신청 접수가 시작됩니다. [심산반 41기]는 2018년 2월 1일(목) 밤 7시 30분에 개강하고, 매주 목요일 밤 7시 30분~9시 30분에 총20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는데, 수강료는 110만원(부가세 포함)이고, 강의장소는 CGV 신촌아트레온 14층 TOZ입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강의안내>심산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심산상급반 14기]는 2018년 2월 2일(금) 밤 7시 30분에 개강하고, 매주 금요일 밤 7시 30분~9시 30분에 총20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는데, 수강료는 121만원(부가세 포함)이고, 강의장소는 역시 CGV 신촌아트레온 14층 TOZ입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강의안내>심산상급반]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클래스 모두 2018년 1월 2일(화)부터 수강신청 접수를 시작합니다.
올해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게으른 한 해를 보냈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것 또한 행복인지라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이제 올해의 남은 며칠 동안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조금은 더 부지런해지려 합니다(과연 그게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여러분도 저물어가는 한 해를 미련 없이 잘 보내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새해에 시작되는 워크숍에서 처음 보는 얼굴들, 그리운 얼굴들 많이 뵐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김시습의 시들을 읽다가 그가 요즈음 같은 ‘송구영신’의 세월을 읊은 것을 찾아냈습니다
제목은 [漫成](만성)인데, 공연히 쓰다, 엉성하게 되는대로 그냥 쓰다...라는 뜻입니다
전체 8행으로 되어 있는데 앞의 4행이 재미있습니다
마치 연이은 송년회에 지친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쓴 것 같아서요 ㅎㅎㅎ
舊歲堂堂去(구세당당거)
묵은 해가 당당하게 물러가니
流年鼎鼎來(유년정정래)
새해는 버젓하게 찾아오네
病多知止酒(병다지지주)
병이 많아 술 끊을 줄 알았고
興盡懶傳杯(흥진라전배)
흥도 다해 잔 돌리기도 귀찮네
[梅月堂詩集] 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편에 실려 있고, [국역 매월당집 1](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7)의 72쪽에 실려 있습니다
우리 말 번역은 제가 좀 손을 보았습니다
읽어보니...예나 지금이나 연말연시는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지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