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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5.22 16:37

안거 동안 용맹정진 중인 스님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지대방은 그런 곳이지요. 심산스쿨도 그런 곳이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시나리오 집필에 용맹정진하는 작가(지망생)들이 잠시 서로에게 기대어 쉬면서 힘을 재충전하는 곳...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원성스님이 쓴 [지대방]이라는 시도 있군요. 그다지 길지 않으니 전문 인용!

지대방

여름 한낮
모두 낮잠을 잡니다
금강경이랑 치문책은 꿈속에 새기고요
나의 믿음인 님을 향해
발만 뻗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지대방 우리 도반 스님들
옹기 종기 모여앉아
이 얘기 저 얘기
솔바람 차 향기
대발에 걸어두고
지대방
향그러운 정이 우러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