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6-06-15 12: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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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2.jpg


이태리의 ‘위대한 천국’에 놀러갑니다

심산 이태리 그란 파라디소-친퀘테레 트레킹

2016년 6월 18일(토)~7월 2일(토)

 

알프스는 매우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유럽의 산군입니다. 프랑스와 이태리 접경지대인 그라이안 알프스는 서부 알프스에 속해 있습니다. 이 그라이안 알프스의 최고봉이자 이태리의 최고봉이 그란 파라디소(Gran Paradiso, 4061m)인데, 이태리 반도의 서북단인 발레 다오스타와 피에몬테 사이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위대한 천국(Gran Paradiso)'이라니 얼마나 아름다울지 자못 기대가 큽니다.

 

심산이 올 여름휴가 트레킹 대상지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이태리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프랑스 최남단의 바누아즈 국립공원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그란 파라디소 국립공원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것이 바로 알프스 야생염소인 아이벡스(Alpine Ibex)인데, 이 녀석들이 여름은 프랑스 지역에서 보내고 겨울은 이태리 지역에서 보내는 바람에, 두 나라의 국립공원이 ‘협치’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 두 나라의 국립공원을 합치면 서유럽 최대의 자연보호구역이 됩니다.

 

두바이를 경유하여 스위스의 제네바로 들어간 다음 돌로미테 지역의 아름다운 산간마을 쿠르마욜까지 갑니다. 이곳에서 그란 파라디소 국립공원으로 들어가 약 일주일 동안 트레킹을 합니다. 숙박할 산장의 예약은 이미 끝내 놓았습니다. 피에몬테 지역이니 와인이야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만드는 네비올로 품종의 고향이 바로 이곳입니다. 바르베라도 좋고 돌체토도 좋지요. 이태리 화이트의 최고 품종이라 꼽히는 코르테제도 이곳 출신입니다. 아마도 트레킹 내내 가비(Gavi, 화이트와인의 이름)를 실컷 마실 듯 합니다.


아이벡스.jpg

 

그란 파라디소 트레킹을 마치면 피에몬테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리구리아로 들어갑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친퀘테레(Cinque Terre, 5개의 땅이라는 뜻) 마을 해변벼랑길을 트레킹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중해의 일부인 리베리아 해안선을 따라 ‘기적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 해변절벽마을들은 5개 지역에 떨어진채 분포하고 있는데 승용차로 진입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1874년 산악기차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오직 바닷길로만 출입이 가능했던 곳입니다. 저는 이 마을들을 기차로 돌아보지 않고 걸어서 돌아볼 계획입니다. 아마도 여수 금오도의 비렁길 같은 길이 아닐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두 개의 트레킹 지역과 가장 가까운 대도시는 토리노와 밀라노입니다. 시간이 난다면 물론 이곳에도 들릴 생각입니다. 곰곰이 되짚어보니 저는 유럽 중에서도, 그리고 알프스 중에서도, 이태리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몇 번이나 갔었는지 헤아려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올해 여름을 또 다시 알프스와 지중해에서 보내게 되었고, 덕분에 수강생들은 시나리오 제출날짜가 2주간이나 미루어졌다고 마냥 좋아합니다(ㅋㅋㅋ) 잘 놀고 돌아와서 건강한 얼굴로 다시 뵙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나롤라.jpg

댓글 '4'

내혜

2016.06.16 15:30

와~~ 잘 다녀오세요.

천국에 갈 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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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6.06.17 13:51

천국의 위치는 여기입니다


GP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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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신

2016.06.17 17:09

쌤 저 요즘 유럽여행앓이..

특히 저 친퀘테레 사진 거의 매일 보는데 흑(덕분에 프로필 사진도 처음으로 올려보네요 ㅋ)

레몬소주같은 거(이름이 생각 안 나요 ㅎ) 꼭 드시고 오세요 ㅎ 

이유정

2016.06.20 18:06

친퀘테레 다녀온 사람이 정말 좋다고 하던데.....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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