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리영

2007.12.19 15:25

네. 솔직해야죠.. ^^
스스로가 생각해도 쉽게 자존감 꺽이는 성격은 아닌것 같지만
인정할것 조차 인정 안하는 성격은 아니예요.
살아가면서 갖는 꿈은 항상 진화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플릇을 할땐 오페라 연출을 하고 싶었고
지금 품고 있는 이상이 오페라 연출보다 크거나 작은건 그닥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제가 선택한 세상과의 소통 방식은 음악과 글쓰기였고
방랑을 하듯 삶을 살아가려는 나에게 가장 적절한 것을 찾아 주려고 하거나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것을 선택하려고 할 뿐이거든요.

플릇 말고 내가 할수 있는게 무엇일지 알고 싶어서 글쓰기를 선택했었고
처음 발을 딛은 세계가 시나리오였어요.
영화를 하고 싶단 생각보단 나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었고,
인디라이터 수업도 방랑하면서 살고 싶어하는 내가
세상과 소통할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글쓰기라는 생각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지금 순간에 내가 할수 있는것들을 해나가며
나를 진화시킬수 있는 통로를 걸어가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해요.
'세이렌족'이라는 주제로 처음 기획안 발표를 하면서
가장 쓰고 싶은 책은 여행 에세이집이지만
조금 더 많은 내공이 쌓여야 할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말이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해도
시나리오를 쓰다 안되서 인디라이터 강의를 들은건 아닌것 같네요. ^^
한꺼풀 더 들어가서 이야기 한다면.
오페라 연출을 하고 싶은데 그 순간에 그 세계에 덤벼들기엔
스스로에게 쌓아둘 부분이 많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들었다고 할수 있겠죠..

시나리오를 쓰려고 했을땐 내가 하고 싶은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을 걸어가고 있다 생각 했었지만
인디라이터 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이유는 평생 내가 안고 갈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해요.
시나리오보다 제가 지닌 기질과 장점을 자유롭게 풀어낼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나의 모습 그대로 그세계에 흡수 될수 있을것 같단 생각 때문에 말이예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로진 선생님이 나에 대해 많이 모르시는구나... 라는 생각 문득.
왠만한 일 가지곤 잘 안삐치는 성격인데요... 저. +.+
제가 선생님 많이 좋아하는거 아시죠?
삐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