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2-06-28 17: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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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작가 표준계약서 정착을 위한 시나리오작가 간담회 안내
일시: 2012년 7월 6일(금) 밤 7시
장소: 영상미디어센터 4층 대회의실(충무로역 3번 출구, (구)싸이더스FNH 건물)
대상: 개봉영화 각본 혹은 각색 크레딧 1개 이상 소유한 시나리오작가

만약 누군가가 제게 현재 한국영화계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를 단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0.1초만에 답할 수 있습니다. 바로 “한국영화 시나리오작가들의 저작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첫째, 시나리오작가들의 ‘밥그릇’ 문제입니다. 먹고 살아야죠. 참여한 영화가 잘 된다면 더욱 잘 먹고 잘 살아야죠. 둘째,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수준 높은 시나리오의 양산’이라는 목표는 달성될 수 없습니다. 모든 제작자들은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충무로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시나리오를 써낼만한 이유가 없다.” 셋째, 시나리오작가의 저작권이 인정되어야만 ‘감독들이 시나리오를 쓰느라 진을 빼고 골머리를 앓는’ 현상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좋은 시나리오가 나와 있다면 감독들은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죠. 넷째, 그래서 결과적으로 ‘시나리오작가의 저작권을 보장해주는 것이 곧 한국영화의 발전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시나리오작가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표준계약서’의 공표를 위한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이제 한국영화제작자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이 큰 틀에서 합의를 본 ‘표준계약서’의 채택이 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문제의 당사자 혹은 수혜자가 될 시나리오작가들의 참여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현재 시나리오작가 관련단체로는 기존의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와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조합이 있습니다. 두 단체의 어느 쪽에 속해 있든 혹은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든 상관 없습니다. 개봉영화의 각본 혹은 각색 크레딧을 1개 이상 소유하고 있는 모든 시나리오작가들은 이 간담회에 자유롭게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작가의 저작권 문제 및 표준계약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작가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15일 ‘시나리오 표준계약서 영화인 공청회’를 연 바 있습니다. 이 공청회에서 2개의 발제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김도학 M&E 산업연구소장이 발표한 [할리우드 영화산업에서의 시나리오작가]이고, 두 번째는 전영문 프로듀서가 발표한 [국내 영화산업에서의 시나리오작가와 표준계약서의 의의]입니다. 이 2개의 발제문을 [심산서재>영화>충무로통신]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날의 간담회에 참여하실 작가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직은 크레딧을 얻지 못해 ‘시나리오작가 지망생’에 머물고 있는 분들도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권리는 우리가 주장해야 합니다. 누구도 우리를 대신하여 싸워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권리를 주장하자면 그것에 대하여 상세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심산스쿨 출신의 시나리오작가 및 시나리오작가 지망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시나리오작가 표준계약서 정착을 위한 시나리오작가 간담회
일시: 2012년 7월 6일(금) 밤 7시
장소: 영상미디어센터 4층 대회의실(충무로역 3번출구, (구)싸이더스FNH 건물)
대상: 개봉영화 각본 혹은 각색 크레딧 1개 이상 소유한 시나리오작가 간담회

행사 일정

1. <1부 행사>  7:00–8:00.  

 - 시나리오작가 표준계약서 진행경과보고 및 표준계약서의 의의  
 - 진행 : 나현 작가, 황조윤 작가

 ➀ 주요인사 인사말     
– 송길한 작가(시나리오마켓 자문위원장), 권칠인 감독(감독조합 대표), 조정준 대표(PGK 대표), 작가조합 전대표단(김대우 감독, 심산 작가)

➁ 시나리오작가표준계약서 진행경과보고     
- 전영문PD (자문위원 및 표준계약서 해설서 집필)

➂ 시나리오작가표준계약서 의의와 향후 일정    
 – 전영문PD (자문위원 및 표준계약서 해설서 집필)

2. <2부 행사> (8:00-10:00)

- 시나리오작가 표준계약서 TF팀 혹은 비대위 구성을 위한 회의
- 진행 : 나현 작가, 황조윤 작가

3. 뒷풀이 (10:00~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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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2.06.28 17:42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일단 [심산서재>영화>충무로통신]에 올린
2개의 발제문을 꼼꼼히 읽어볼 것!

윤혜자

2012.06.28 17:58
영화 '후궁'은 아예 시나리오 각본 각색 작가를 노출하지 않더군요. 작가가 내 앞에서 그 시나리오 각색하는 것을 지켜보았음에도 말이죠. 마케팅 차원에서 그렇다나요.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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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2.06.28 20:08
무조건 화이팅 입니다.

시나리오 작가 여러분,

힘내세요!

최관영

2012.06.29 14:37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오태경

2012.06.29 19:20
선생님께서 총대를 매셨군요^^ 화이팅 응원드려요!!
그리고 작가들도 뭔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이소영83

2012.06.30 00:58
너무 중요한 일이고... 선배님들께서 총대 매주셔서 감사하고...무조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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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2.06.30 01:04
태경, 소영, 다 와!

아 씨발...내가 이 나이 들어서 또 이 지랄을 해야돼...?ㅠ
뭐, 애니웨이, 누군가 악역을 해야된다면 내가 할껴....ㅋ

박정현

2012.06.30 12:24
시나리오 작가지망생도 못되지만 계속해서 좋은 한국영화를 보고싶은 관객으로서
화이팅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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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2.07.03 16:23
심산샘 고생많으세요. 시나리오 표준계약서가 제대로 정착되어서 빈익빈 부익부(일부만)의 악순환이 완화되길 바라겠습니다. 갈수록 영화과 경쟁률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이걸보고 안도해야하나....씁쓸합니다.

정윤정

2012.07.03 23:16
선생님, 화이팅입니다! 화끈한 <씨 발>이네요. 영화 크레딧이 없는 저로서는 응원과 박수만!

정윤정

2012.07.03 23:18
근데 쌤은 <씨 발>을 쓸 수 있고 전 못 쓴다고 짤렸어요. 이런 법이 어딨어욧!! ㅋㅎㅎㅎㅎㅎㅎ <씨 발>을 모두에게 돌려줘라! 돌려줘라! ㅋㅋㅋㅋ 선생님! 화이팅이에요!!

최세은

2012.07.05 12:05
역시 우리 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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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2.07.08 15:01
간담회는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시나리오작가계의 원로 송길한 선생님께서 참석하셔서 힘을 보태주셨다

당면과제는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의 재건!
새로운 TF팀이 구성되었고, 조만간 공개될 것이다

이전의 작가조합이 폐쇄적 친목집단이었다면
앞으로의 작가조합은 공개적 이익단체로 거듭날 것이다
새로운 작가조합이 설립되면
심산스쿨 출신 작가들도 대거 합류할 것이다

앞으로 이 문제는 매우 뜨겁게 전개될 것이며
이왕 공개투쟁에 나서기로 한만큼
상세한 진행내용을 모두 이 심산스쿨 홈페이지를 통하여 공개할 것이다

기대하시라...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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