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태연 등록일: 2007-02-19 1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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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드라마||한국||윤제균||임창정, 하지원||113min||15세 이상 관람가||유성협||
도심 한가운데 하늘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곳
한 번쯤 살아보고 싶고 꼭 지켜주고 싶은 아름다운 마을, '1번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뭐 이런 동네가 다있어~!" 마을에 침입한 날건달이 슈퍼맨으로 통했다(?)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에쿠스를 끌며 폼 나게 1번가에 나타난 날건달, 필제. '천하의 나쁜 노무새끼'가 되어 피도 눈물도 없이 무대뽀로 마을 사람들을 밀어내려 단단히 맘을 먹었건만 도착한 첫날부터 맞닥뜨린 깡따구 센 여자 복서 명란을 비롯하여 예측불허의 마을 사람들로 인해 필제의 계획은 꼬이기 시작한다.
버스보다 발이 빠르고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명란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동생을 돌보면 서도 아빠에게 자랑스런 딸이 되기 위해 동양 챔피언의 꿈을 다지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이런 명란과 사사건건 엮이게 된 필제는 재개발은 커녕 명란의 뒤치닥거리 하기에 바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필제가 하는 짓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한 일동, 이순 남매는 순 수함으로 필제를 제압하고, 그를 두려워하기는 커녕 일까지 시켜먹는 마을사람들로 인해 필제는 동네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 급기야 그는 동네 아이들에게 날건달이 아닌 슈퍼맨으로 통하기에 이르는데…

천하의 나쁜 노무새끼, 필제의 빅 프로젝트는 성공할 것인가?

'마을 접수'라는 애초의 목적 달성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필제, '동양챔피언'의 꿈을 향해 계속 달리는 명란, 그리고 각자의 꿈을 안고 살아가는 '1번가' 사람들.
서로간의 묘한 유대감을 쌓아가면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이 상황에서, 필제는 과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인가?



최태연

2007.02.19 16:49
팬시한 미장센의 흔적들, 여전히 오바하는 타이밍의 클라이맥스, 어설픈 봉합이라고 하기에도 어설픈 에필로그까지.. 하지만, 이것은 켄 로치 영화가 아니다.

어차피 과장된 봉합의 시기.. 가족의 급만남.. 민족의 명절 설에 볼 가족영화로 이 정도의 무게는 나쁘지 않다.

분신하는 아줌마를 보여주지 않고, 불을 끄는 임창정을 잡아내는 앵글은
요즘 상업영화 답지 않게 선정성을 피해가는 연출의 미덕이 느껴진다.||6||

이원준

2007.02.20 03:14
이 정도는 보여줘야 욕은 안먹지~
윤제균은 건재하고 있음!
||7||

서보라

2007.02.20 14:14
설날에 사촌들 일곱명 데리고 가서 보기에 좋았다.

어린 동생들은 보면서 완전 감정이입해서는 주인공들 불쌍하다며, 열심히 보더라..

하지만, 난 T.T||6||

손성원

2007.02.20 17:04
낭만자객이 훨 재미있다||0||

이유정

2007.02.20 21:03
2000년대의 운동권 영화는 이런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마지막은 <판의 미로> 같은 해피엔딩으로 보였다..ㅠ.ㅠ)||6||

유영아

2007.02.21 21:19
우리가족 모두 극장에서 상봉하고 요놈 살짝 봐줬다.
스코어 좋을 것 같다.
아~~ 꼬맹이들 진짜... 넘 귀여워.
[너무한거 아이가?! / 와 밥먹고 때릴라꼬!/ 너나 잘하세요~~] ㅋㅋ
||0||

이원준

2007.02.21 22:57
ㅋㅋ....영아야 두번 볼 영화는 아니자나 그래도....ㅋ 고생했다....^^||0||

유영아

2007.02.22 11:48
ㅋㅋㅋ 엄마랑 아버지의 깃발을 볼 순 없었다는 ㅡㅡ;||0||

심정욱

2007.02.24 09:36
기대 전혀 안하고 우연찮게 본 영화였는데, 재미있었다.
꼬맹이들의 맛깔스러운 연기~

그리고, 하지원의 멋진 줄넘기 실력.
진짜 열심히 한다는 느낌.
원래 줄넘기 잘했나?? ^^;;||7||

오승희

2007.03.07 14:07
옛날 이태리영화에 나오던 산동네 분위기로 촬영된 장면들이 참 좋았다.

가난을 미화시켰다할 수 있지만 어쨌든 아름다운 건 아름다운 거니까...

임창정은 참, 좋은 방향으로 나이들어가고 있는 배우같다.
나중에 한국의 로빈 윌리엄스 될 것 같다. 유머와 인간애를 갖추고 있는.
||7||

황현명

2007.07.04 11:12
이야기 쌓는 솜씨는 좀 더 진보한 것 같으나, 여전히 막무가내 마무리는...
임창정 별 하나, 하지원 별하나...||4||
profile

박민호

2007.08.04 15:38
눈물없기로 유명한 나한테 예닐곱번 눈물 흘리게 만들 '뻔'했음..ㅋ||7||

박세현

2007.08.05 13:30
별 기대 없이 봤는데 감동받아 버렸따. 굳!||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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