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9-06-07 14: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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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봉준호 한진원 
감독 : 봉준호 
주연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별점 : ★★★★ 

기생충.jpg

 

 

개봉 전부터 전세계 192개국에 판매되며, 역대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한 ‘기생충’은 6월 5일 프랑스에서 먼저 개봉해 해외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프랑스의 영화, TV 등 영상 작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랑스 미디어 전문 포탈사이트 알로시네 사이트에서 평점 5점 만점 중 4.8점을 얻으며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프랑스 주요 언론들이 매긴 벌점을 평균으로 낸 수치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주요 프랑스 매체들은 “익살과 강렬함, 그리고 웅장함이 정교하게 하나로 이어진 이야기. 피할 수 없는 황금종려상”(Première), “그의 손에 돌아간 황금종려상은 정당했다”(Les Fiches du Cinéma), “‘기생충’은 모든 이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대작이다”(Le Nouvel Observateur), “‘기생충’은 코드를 따라가는 동시에 매번 재발견을 통한 기발한 재능을 보여주는 감독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영화”(Le Figaro),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자신만의 쾌거를 이룩해냈다. 명확하면서도 동시에 복잡하고 수수께끼 같은 영화”(Les Inrockuptibles),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에는 현재 한국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면모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LCI), “대형 오페라의 웅장한 스케일을 영화적 구성으로 정교하게 옮겨 놓은 한국감독의 선택. ‘기생충’은 유쾌한 동시에 어둡고 수준 높은 정치 풍자극이다”(L'Humanité), “극도로 냉철한 영화 내적인 힘이나, 한결같이 이어지는 기발한 연출 같은 외적인 힘이 조화를 이룬 대단한 영화”(Marianne), “정교한 손길로 모든 게 극과 극인 두 가족의 대립관계를 그려낸다. 유쾌하고 대중적인 감성을 담아낸 황금종려상 수상작”(Télérama), “한국사회에 대한 감독의 시선을 고스란히 담아낸 숨 막히는 스릴러. 기발한 발상이 돋보인다”(aVoir-aLire.com), “사회 풍자와 비르투오소적인 아찔한 연출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모든 이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작품이다”(Bande à part), “무시무시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제7예술인 영화계뿐만 아니라, 칸에게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Ecran Large) 등을 전하며, 현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그 속의 위트 넘치는 스토리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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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9.06.07 14:36

오랫만에 영화감상을 올리네

이제 이거 올리기도 귀찮아지니 나 원 참...ㅎㅎㅎ

 

[기생충]은 매우 재미있고 잔인하고 슬픈 영화다

과연 '봉준호장르'의 완성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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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9.06.07 14:38

내가 읽은 가장 흥미로운 비평은 김인성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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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나라

꺈느 영화 1등상 수상에 빛나는 봉준호의 기생충이 불편한 분들에게

미닉스 김인성 2019.06.03 23:57

 

역시 꺈느! 어느 [기생충] 가족, 뒤틀리고 기괴한 132분짜리 베드 테이스트

 

스포 주의 : 이 글에는 기생충, 플란다스의 개, 마더, 설국열차,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스토커, , 어느 가족, 패왕별희의 스포가 들어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는 봉준호 영화가 불편하다

 

올드보이 감독 박찬욱은 B급 정서가 넘치는 감독이다. 하지만 그의 정서는 관객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작품으로 등극한 영화보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복수는 나의 것"처럼 처절하게 외면 받은 영화가 더 많은 것이 이 때문이다

"참 이상하단 말이야... 여기가 웃음 포인트인데 왜 극장에서 사람들이 웃지 않을까? 왜 내 유머는 잘 안 통하는지 모르겠어." 박찬욱은 코멘터리에서 언제나 이런 고민을 털어 놓는다.

 

봉준호의 영화도 소위 말하는 B급 쟝르영화에 속한다. 비주류적인 감성으로 이 사회를 비틀고 비아냥거리는 그의 영화는 루저들이 잠시만이라도 주류를 비웃으며 낄낄댈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주운 개를 보신탕으로 삶아 먹는 경비원, 아들 친구랑 섹스를 하는 엄마, 어두운 무덤 가에서 여자 팬티로 자위를 하는 용의자, 똥물이 쫙쫙 역류하는 변기 뚜껑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딸...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봉준호의 영화가 불편하지만 한편으로 그의 부조리한 삑싸리 유머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여태까지 불편함을 참고 그의 유머를 따라왔다. 하지만 엄마가 처 먹여 주는 한약을 마시면서 동시에 오줌을 누는 원빈의 모습(마더)을 클로즈업으로 길게 보여주는 장면부터 영화적 재미보다는 불편함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그 불편함이라는 것이 나에게 망각의 침으로 작용한 것일까? 달리는 관광버스에서 기억을 떨치려 애쓰는 마더의 모습만 남고 영화 마더의 후반부가 통째로 머리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소재가 영화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설국열차에 대해 봉준호가 "밖에서 보면 거대한 남자 성기, 안에서 보면 길고 긴 여자 성기를 찍을 수 있는 영화라서 엄청나게 흥분했다"라고 말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는 왜 그의 영화가 불편했는지 이해했다.  봉준호는 좀비를 전기톱으로 갈아버리는 베드 테이스트한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B급 감독이었던 것이다.

 

나는 그가 특별한 사회 의식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영화에 담아내는 사회 풍자는 그 자체가 유머의 요소일 뿐이다. 그는 자신만의 악취미적인 관점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악취미 가득한 영화를 낄낄대며 만들고 있을 뿐이다.

 

나는 지금 그의 태도에 대해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제시하는 것들을 우리가 억지로 신비화할 뿐 봉준호는 사회 비판을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영화 기생충은 상류 계급과 하류 계급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생충의 고급 저택 주인은 전통적인 귀족 가문이나 권력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남편 사업이 잘 되어서" 좋은 집에 살고 있을 뿐이다.

 

반지하 가족은 하층 계급이 아니다. 한국에는 계급이 없다. 자녀들은 충분히 교육 받았고 입시에 실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인텔리이며 고급 주택에 가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반지하 가족의 아들은 고급 주택을 소유할 꿈을 꾸는데 거기에 필요한 것은 돈 뿐이며, 그것은 성공을 통해 획득 가능하다(물론 어떤 사회든지 극소수만이 소유할 수 있는 이 비싼 고급 주택만 꿈꾸지 않는다면 반지하가 아닌 번듯한 집을 소유할 돈은 충분히 벌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돈으로 구분되는 계급적 차이는, 인도의 신분제도나 유럽의 귀족 제도에 비하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지하 가족은 고급 주택 집 주인들에게 월급을 받기 위해 고용된 것일 뿐, 신분적 차이에서 오는 행동 양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선생으로 포지션한 아들과 딸은 사모님으로부터 깍뜻한 대접을 받을 정도이다.

 

기생충에서 계급적 차이일 수 없는 관계를 억지로 계급간의 대립으로 설정함으로써 영화의 리얼리티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전체가 우화로 보인다. 영화의 모든 집들을 완벽한 세트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기껏해야 어디 가면 맡을 수 있는 것인지 정확히 알려주기 전에는 인식조차 할 수 없는 냄새 따위로 서로의 차이를 구분할 뿐이다.

 

더구나 반지하 가족이 이 집에 들어오는 행위 전체가 범죄로 구성되어 있다. 문서 위조, 학력 위조, 운전사 모함, 알러지 환자에게 알러지 물질 투여, 이전 기생충 가정부 살해, 감금... 이 끝없는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냄새난다고 흉봤다는 이유로 살인까지 저지른다. 이것이 과연 계급간의 대립의 해결책인가? 집 주인은 정말 죽을 죄를 지었는가?

 

기생충의 내러티브는 매우 빈약하다

 

건강한 4명의 가족이 생계를 위해서 하는 일이 기껏해야 박스 접기이다. 왜 그들이 그런 일 밖에 할 수 없는가? 보증을 잘못서서 일해도 갚지 못할 빚이 있다거나 취업을 할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전혀 제시되지 않는다인터넷 사용료로 낼 돈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사기를 치든 막일을 하든 어떤 일을 통해서도 생활비 이상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런 무능력자들이 고급 주택에 침투하는 과정에서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영화보는 내내 놀라운 사기술을 가진 가족이 왜 반지하에서 이 꼴로 살고 있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진짜로 영화를 보면서 "사지 멀쩡한 가족이 왜 반지하에?", "사기칠 능력이 있으면서 왜 반지하에?", "이전에 사기를 쳐 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설계와 실행 능력이?" 이런 의문이 맴돌아서 초반에 집중이 어려웠다설정을 위한 설정, 영화의 목적을 위해 끼워 맞춘 게으른 설정에 따라 그들은 "반지하에서 열심히 궁상을 떨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고급 주택에 사는 가족을 완전히 속여 먹는 기생충 같은 가족이라는 블랙 코미디가 밝은 톤으로 빠르게 연출된다. 하지만 영화는 블랙 코미디를 수습하기 위해서 갑자기 완전한 스릴러로 변형된다. 이런 수습은 비겁하다. 이전에 아무런 복선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갑작스런 전환을 만들기 위해서 "주인도 없는 집에서 난장판을 벌이던 고용인들이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지도 모를 상황에서 그럴 필요도 이유도 그래서도 안 되는 일, 즉 이전 가정부에게 함부로 문을 열어 준다"는 설정이 등장한다. 나는 반지하 가족의 선택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밝은 대낮에도 이유 없이 낯선이에게 문을 열어줄 고용인은 없다. 자신들이 안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문을 열어주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 어떤 고용인도 집 주인의 허락 없이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문을 열어줄 수 없다.

 

위대한 영화 감독과 대 배우의 영화는 이 간단한 세상의 법칙을 위배하고 말았다. 사실 꺈느의 후광만 아니라면 쟝르 영화에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하고, 가서는 안 되는 곳을 가며, 말하면 안 되는 것을 말하는 설정은 흔한 것이다. 하지만 봉테일의 영화라면 이런 식의 게으른 설정은 가열차게 까여야 한다. 뛰어난 설계로 집을 점령한 기생충들이 왜 갑자기 이렇게 무력한 저능아로 돌변한 것일까? 꺈느의 광풍이 지나가고 나면 이런 부분에 대해 반드시 비판을 해야 할 것이다.

 

이런 비판을 누가 하냐고? 그건 당신들이 해야지. 지금 봉중호, 송강호, 꺈느 빨기에 정신이 없는 당신들, 십쩜 만쩜에 백쩜!, 봉준호 만세! 꺈느 만세!! 대한민국 만만세!!! 외치고 있는 영화 평론가 당신들 말이야.

 

그 이후의 스릴러는 불 켜면 사라지는 바퀴벌레들과의 숨바꼭질 놀이로 돌입한다. 납득되지 않는 개연성 없는 장면 이후의 활동 사진이 무슨 감흥이 있겠는가? 영화는 예측대로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하게 전개되다가 황당하게 끝난다.

 

그럼에도 영화는 악취미 가득한 설정으로 관객의 머리를 휘저 놓는다. 여지없이 봉준호의 베드 테이스트가 작렬하는 장면들이 등장한 것이다. 봉준호는 계급 우화를 수습하기 위해서 장마에 침수된 반지하를 후반부에 도입했을까? 똥물 쫙쫙 뿜어져 나오는 변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밝고 경쾌한 전반부를 설계했을까? 나는 후자라고 본다.

 

나는 기생충 후반부를 보면서 지구를 지켜라를 볼 때처럼 극장에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나가고 싶었지만 중간 좌석이라 움직일 수 없어 나오지 못했다. 이것은 백프로 진실이다.

 

선을 넘는 냄새에 대하여

 

기생충의 냄새 설정은 봉준호가 선을 한참 넘어 인간 사회의 이면을 낄낄거리며 비아냥거린 것이다. 하지만 이 늪에서는 봉준호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다.

 

내 삶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들, 내 뇌를 파고들어 영혼에까지 각인된 기억들도 냄새와 관련된 것들이다.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갔던 잔치집에서 먹었던 오래된 정부미 밥, 그 때 나왔던 한상 가득한 요리들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한 숟가락 떠 먹은 밥에서 나던 퀴퀴한 냄새 그리고 벌레 반쪽을 잘라먹은 듯한 기이한 맛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나는 그 때 그 맛에 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열심히 한 공기를 비웠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가난의 냄새였으며 그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금기임을 그 어린 나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쌀은 좋은 것을 먹어라"는 충고조차도 해서는 안 된다. 살아오면서 나에게 "오늘 입냄새가 좀 나는 것 같네"라고 말해준 사람이 있었지만 나는 그 사람을 결코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말을 한 순간 나는 그에게 영원히 입냄새 나는 인간으로 확정되고 만 것이다. 그 사람을 떠올릴 때면 불쾌한 냄새가 함께 연상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거꾸로 그 사람이 입냄새 그 자체가 되고 말았다. 찰나에 불과한 순간에 나한테서 나는 냄새를 언급한 자는 결국 나의 치부를 들쳐본 자로 영원히 낙인찍히고 만다.

 

사실 봉준호, 송강호의 나이라면 한가하게 지하실 냄새 따위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들도 어쩔 수 없이 노인 냄새를 풍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마 담배를 핀다면 지금 당장 그들도 역한 담배 냄새를 풍기고 다닐 것이다. 특히 담배를 피면서 봉지 커피까지 마셨다면 아무리 대배우, 꺈느봉이라도 달짝지근하면서 지독하게 더러운 아가리 똥내가 나는 법이다.

 

집 주인 부부가 소파에 누워 기생충 가족의 냄새를 거론하는 장면을 찍은 현장은 아마, 야간 촬영으로 피곤에 찌든 배우의 입냄새, 밤낮 없이 연출 고민에 시달리는 감독의 짠내, 인공비 뿌려대는 축축한 공간 속에서 무거운 조명과 카메라를 운영해야 하는 스텝들의 땀내, 그리고 식후 연초와 봉지 커피로 인한 아가리 똥내가 진동하는 곳이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 영화가 꺈느의 선택을 받음으로써 이런 냄새가 다 가려질 것이란 점이다.

 

봉준호는 더 이상 평범한 감독이 아니며 송강호는 연기의 신으로 등극했다. 앞으로 아무도 이들에게서 아가리 똥내를 맡을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이 밥 먹으며 예술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 입에서 밥알이 튀어 나와도 아무도 이를 지적하지 않을 것이다. 꺈느 봉의 입에 있던 고추가루가 밥상 위 찌개에 튀어 들어가고, 대배우의 침이 모든 반찬에 고루 분사되더라도 상대방은 그들의 예술혼에 감동한 채 똥내나는 반찬을 맛있게 집어 먹을 것이다.

 

꺈느의 선택을 받았으므로 이후에 더욱 더 겸손해지를 바란다. 당신의 입냄새가 선을 넘었다고 말해주는 사람, 당신이 꺈느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동성애와 근친상간의 기괴함으로 달려가려고 할 때 이를 온 몸으로 막아서는 사람, 당신이 미투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신독을 요구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꺈느란 향수가 당신에게서 나는 냄새를 잠깐 못 맡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영원히 그럴 수는 없다. 예술을 위해서 합의하지 않은 일을 배우에게 시키거나, 혹시라도 술 먹다가 상대에게 무례한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돈이든, 성적인 일이든, 폭력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든, 혹시 미투가 될 일이 있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당사자와 잘 해결하기 바란다. 당신이 말했듯이 냄새는 선을 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역시 꺈느, 똥물에 주목하는 베드 테이스트!

 

다시 말하지만 나는 봉준호의 영화가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봉준호는 보여지는 이면에 또 다른 내러티브를 담는 악취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점점 더 불편해지고 있긴 하지만 나는 여전히 재미있게 보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주기 바란다.

 

하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꺈느가 이 영화에 주목함으로써 그의 B급스러운 감각이 더욱 더 뒤틀리게 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마약과 쾌락에 찌들어 근친상간마저 시들해진 유럽 귀족들이 이 영화에서 가장 흥분한 장면은 변기에서 똥물이 분수같이 쏟아지는 장면일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꺈느의 귀족 노친네들이 화면 가득히 쫙쫙 솓구쳐 오르는 똥물을 보며 분명 오르가즘에 온몸을 부르르 떨었을 것이다. 그들이 오래오래 기립 박수를 친 것은 간만에 맞이한 오르가즘을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꺈느의 유럽 귀족들은 정통적으로 아시아 영화에서 뒤틀리고 그로테스트한 요소들에 엄청난 집착을 해 왔다. 올드보이가 그토록 상찬을 받은 이유는 근친상간이 주요한 양념으로 곁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꺈느의 선택을 받은 박찬욱은 그 후 점점 더 기이한 영상을 화면에 연출하고 있다. 삼촌과 엄마 그리고 삼촌과 딸의 섹슈얼한 관계(스토커), 섹스 읽어주는 여자와의 노골적인 레즈비언 섹스(아가씨), 이해할 수 없는 내용과 기이한 화면 그리고 타락한 신부(박쥐)...

 

홍상수 영화 역시 상을 받을수록 인물들이 더욱 더 찌질함의 극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현실 색마 김기덕이다. 동성애를 탐닉하느라 똥꼬 다 헐어버린 유럽 노친네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보지에 낚시 바늘을 넣고 힘껏 당기는 장면까지 연출한 김기덕에 이르면 상을 미끼로 한 꺈느의 악취미가 얼마나 고약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기생충을 한 사회의 계급 구조에 대한 풍자라고 읽는 것이 가능하다면 좀 더 대상을 넓혀 서구 사회와 그들의 식민지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영화로 볼 수도 있다. 유럽에 무단으로 침범해 들어오는 난민들, 경제적인 침공을 일삼는 아시아인들에 대한 유럽인들의 공포로 읽을 수도 있다착하고 선한 유럽을 더럽히는 아랍 난민들, 유럽 시장을 위협하는 아시아 상품들, 어떤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을지도 모를 화웨이 장비들이 싸다는 이유로 유럽을 초토화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그들이 아시아의 영화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아시아 인들은 도덕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인륜을 파괴하며 돈 밖에 모르는 인종들(2018년 꺈느 황금종려상, 일본 영화, 어느 가족)임을 아시아인 스스로 고백하는 것, 중국 사회가 동성애자 전통 예술가에게는 끝없는 핍박만이 존재하는 사회(패왕별희)임을 스스로 고발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생충에게 최고상을 줌으로써 아시아 인종들이 아무리 기어 올라오더라도 온몸에서 내뿜는 더러운 냄새는 결코 없앨 수 없는 열등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시아인의 입을 통해 확인 받고 싶었을 것이다(아마 앞으로 인도의 갠지즈 똥물과 함께 남한의 변기 똥물 분수가 아시아 명물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 가능하면 서울 시청 앞에 커다랗게 만들어 인기 관광 상품화 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아시아 영화에서 기가 막히게 동성애와 근친상간 코드를 발견함으로써 유럽의 퇴폐적인 전통이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임을 인정받으려는 욕구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그들이 근친상간 코드를 발견하는 것일까? 그들을 위해 아시아의 예술 영화인들이 근친 상간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일까? 나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꺈느가 이런 그로테스크한 부분에 열광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당신도 봉준호 영화에 불편해해도 된다

 

봉준호의 영화는 불편함을 특징으로 한다. 봉준호의 영화는 악취미 가득한 영화이지만 영화 그 자체는 낄낄거리며 볼 수 있는 재기발랄하고 재미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내가 불편한 것은 또다시 이런 불편함을 굳이 꺈느가 선택했다는 점이다. 꺈느 이후 봉준호의 영화는 어떻게 변모할까? 나는 봉준호의 영화가 꺈느의 귀족 노친네들의 노리개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꺈느는 아시아 영화의 비정상적인 부분에 집착한다. 꺈느가 선택한 아시아 영화는 기이하고 그로테스크하다당신이 정상적인 아시아인이라면 꺈느가 선택한 아시아 영화들에게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봉준호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정상적인 사회인이라면 봉준호 영화를 불편해하지 않고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불편한 것을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꺈느란 권위의 외피가 입혀진 영화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느낌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요구되는 것이다.

 

남한의 모든 영화 평론가가 극찬에 극찬만을 남발하고 있는 중이라 자기 돈 내고 영화 보고 나서 불편하게 느끼는 관객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영화의 장단점을 용감하게 말하는 평론가 하나 없는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에 저항하기 위해서 나는 이 글을 쓴다.

 

나는 봉준호 영화가 불편하다.

 

그럼에도 나는 봉준호 영화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그 불편함을 콕 찝어 선택한 꺈느로 인해 나는 기생충에 이전보다 훨씬 더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 최고상까지 받았으니 더 이상 새디즘 충만한 유럽 귀족들의 눈높이가 아닌 우리들을 위한 예술에 눈을 돌리도록 하자.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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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에서 꺈느라고 쓰는 것은 칸도 아니고 깐느도 아니고 꺈느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한국 평론가들에 대한 비아냥이다. 비슷한 경우로 캬메라가 있다.

 

이 글을 씀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대세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쏟아지는 비난과 비아냥 그리고 줄어드는 팔로워와 수 많은 악플 뿐이다.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이 힘든 사회라서 너무 힘~~~~ 졸라졸라졸라졸라~ ~~~.

 

출처: https://minix.tistory.com/795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profile

박민호

2019.08.07 22:51

★★★★

 

절대 비에 젖지 않던 장난감 인디언 집과 빗물에 완전히 잠겨버린 반지하 집이 기억에 강하게 남고..

 

지하철 냄새 이야기를 언급했을때 아마도 대부부의 관객들은 어느쪽 편(?)에 서서 영화를 보게될지 결정했을 듯..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로 하여금 살인의 이유가 '냄새'라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느껴지던..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을정도로 충분히 재미있었지만, 불편한 부분도 많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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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4

  대재앙 같은 발연기로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남태평양 ‘콸라’섬에서 운명처럼 자신을 구해준 재벌 ‘조나단’(이선균)을 만나 결혼을 하고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한편, 서울대가 당연한 집안에서 홀로 고독한 입시 싸움 중인 4수생 ‘범우’(공명)는 한때 자신의 최애였던 여래가 옆집에 이사온 것을 알게 되고 날마다 옥상에서 단독 팬미팅(?)을 여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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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 4 +1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희망을 보지만, NEW 빌런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의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운 위기에 놓인 ‘존 윅’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데,, 레전드 액션 블록버스터 <존 윅>의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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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1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양현’은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신임 코치로 발탁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서의 첫 경기 상대는 고교농구 최강자 용산고. 팀워크가 무너진 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고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하지만, ‘양현’은 MVP까지 올랐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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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남이 +1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웅남이의 좌충우돌 코미디 <웅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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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1

  ㅡ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박강’.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이브에 끌어안을 것이라고는 연말 시상식 트로피뿐. 유일한 친구이자 뒤처리 전문 매니저 ‘조윤’을 붙잡아 거하게 한잔하고 택시를 잡아탄다. 다음날 아침, 낯선 집에서 깨어난 ‘박강’에게 생전 처음 보는 꼬맹이 둘이 안겨오고, 성공을 위해 이별했던 첫사랑 ‘수현’이 잔소리를 폭격하며 등짝 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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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1

  “지금 제가 검사인 상황…인 거죠?” 의뢰받은 사건은 100% 처리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 의뢰인과 함께 강아지를 찾기 위해 간 어느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끊어진 기억, 사라진 의뢰인. 정신을 차려보니 졸지에 납치 사건 용의자로 몰려버렸다. 꼼짝없이 체포되던 중 차 전복사고 후 검사로 오해받은 ‘지현수’는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수사를 시작한다. “수사 방식이 남다르시네요?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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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1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고향을 떠나온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은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피로 맹세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은 안중근. 오랜 동지 ‘우덕순’(조재윤), 명사수 ‘조도선’(배정남),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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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1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은 한때 잘나가던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를 만나게 된다. 재기를 꿈꾸는 그의 욕심과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대국’은 일생일대의 사업 수완을 발휘할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대국’은 남다른 추진력으로 ‘지우’의 실력, 압구정 인싸 ‘미정’(오나라)의 정보력, 압구정 큰 손 ‘태천’(최병모)의 자본, 그리고 압구정 황금줄 ‘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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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

  호기심 많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청년 김대건.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되라는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신학생 동기 최양업, 최방제와 함께 마카오 유학길에 나선다. 나라 안팎으로 외세의 침략이 계속되고 아편전쟁이 끝나지 않은 시기, 김대건은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 누비며 마침내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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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1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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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1

  1999년, '용'은 첫눈에 반하게 된 '한솔'을 사로잡기 위해 친구에게 HAM 무전기를 빌린다. 2022년, ‘무늬’는 인터뷰 과제를 위해 오래된 HAM 무전기를 작동시킨다. "씨큐... 씨큐... 제 목소리 들리세요?" 개기 월식이 일어난 날, 시간을 뛰어넘어 기적처럼 연결된 ‘용’과 ‘무늬’는 서로의 사랑과 우정을 이야기하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가는데...   1999 - 2022 마음을 수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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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 +1

  물이 끓는 주전자 소리, 창문 여는 소리, 놀이터 아이들의 웃음 소리… 잠시 후, 거대한 굉음과 함께 단독 주택이 폭발했다는 뉴스 속보가 전해진다. 그리고, 뉴스를 지켜보던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에게 걸려온 전화 “소음이 커지면 터집니다. 다음 타깃은 축구 경기장이에요” 사태를 파악할 겨를도 없이, 관중들로 가득 찬 축구 경기장을 다음 테러의 타깃으로 지목하는 폭탄 설계자(이종석)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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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600미터 +1

  지상에서 가장 높은 600m 타워 내려갈 단 하나의 길이 끊겼다! 핸드폰 먹통 식량 전무 잠들면 추락 한계 초과! 압도적 스릴! 지금껏 없었던 고소공포에 전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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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 와칸다 포에버 +1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강대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게 된 '와칸다'. '라몬다', '슈리' 그리고 '나키아', '오코예, '음바쿠'는 각자 사명감을 갖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한편, 비브라늄의 패권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음모와 함께 깊은 해저에서 모습을 드러낸 최강의 적 '네이머'와 '탈로칸'의 전사들은 '와칸다'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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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1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향한 호텔에서 의문의 습격을 당한 유민호(소지섭). 정신을 차려보니 함께 있던 김세희(나나)는 죽어있고,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루아침에 성공한 사업가에서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유민호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찾는다. 눈 내리는 깊은 산속의 별장에서 마주한 두 사람, 양신애는 완벽한 진술을 위해 처음부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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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1

  뇌종양 말기, 80대 알츠하이머 환자인 한필주.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들에게 가족을 모두 잃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필주는 60여 년을 계획해 온 복수를 감행하려고 한다. 그는 알바 중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절친이 된 20대 알바생 인규에게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 달라 부탁한다. “원래 이런 사람이었어요? 정체가 뭐예요 도대체?! 같이 접시 닦던 사람 맞아요?” 이유도 모른 채 필주를 따라나선 인규는 첫 복수 현장의 C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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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1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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