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5-14 23: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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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드무비||부탄왕국!||키엔츠 노르부||티세왕 댄덥 , 소남 라모 ||108분||12세||영원하지 못한 것들의 씁쓸함과 달콤함.

제발 미국으로 가게 해주소서!

부탄의 한 시골마을. 젊고 유능한 공무원 돈덥은 마을 사람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남 부럽지 않게 살아간다. 하지만 잘 나가는 듯 보이는 그에게도 한 가지 근심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다. 자신의 월급이 미국인의 반나절 급여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에 격분(?), 반짝이는 미래를 위해 머나먼 미국으로 미치도록 떠나고 싶었던 것이다!

하루하루 숨죽여 지내던 어느 날.. 마침내 기회가 찾아온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이민할 수 있게 된 것! 아끼던 테이프며 포스터, 죄다 남겨두고 조촐히 짐을 싸서 도시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이 양반아, 사과를 따려고 꿈나라로 가는가?

인적 드문 마을을 벗어나려니 여의치 않은 건 역시나 교통수단. 돈덥은 부푼 가슴을 진정시키며 히치하이킹을 시도하지만 누구도 선뜻 차를 태워주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사과장수와 스님. 길 위에서의 지루한 기다림을 달래고자 세 사람은 이야기를 나눈다. ‘미국으로 가면 사과를 따든 허드렛일을 하든 상관없소.’ 돈덥의 맹목적인 미국행 결심에 스님은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는데..

아름다운 소녀와 아메리칸 드림.. 최선의 선택은?

우연히 차에 올라탄 노인과 그의 19살 난 딸. 돈덥은 아름다운 소녀에게 한 눈에 반한다. 마을에서 떠나온 길이 멀어질수록 소녀를 향한 마음도 서서히 무르익어만 가고, 어느덧 미국으로 떠나려 했던 굳건한 의지가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돈덥은 무사히 미국으로 떠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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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5.14 23:50
나는 오래 전부터 히말라야의 숨은 나라 부탄왕국에 가보고 싶었다....그런데 그곳 출신의 영화감독이 나타나다니! 그가 바로 <컵>으로 세계인을 웃겼던 키엔트 노르부이다. <나그네와 마술사>는 그의 두번째 장편...수년 전에 불법 다운로드로 봤는데...국내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길래 다시 봤다. 나로서는 만족스럽지만(100% 부탄 올로케 영화이니까 그 이유만으로도 볼만하다) 섣불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오리지널 불교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우화 한편 보는 느낌?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이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는 빛나는 소품!^^||7||

오승희

2006.05.15 22:57
우와, 보러가야지@@ '컵'....넘 좋아하는 영화인데....극장개봉했군요!||0||

박세현

2007.01.26 11:08
ㅎㅎㅎ 너무 착하고 교훈적이라서 땡기는 맛이 덜하긴 하지만, 머랄까, 내용도 풍경도.. 보고 났더니 내 마음이 좀 착해지는 것 같았던 영화. 홀홀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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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08.12.29 03:42
액자식 구성이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던 영화..
'뭔가 가르치려 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음에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하지만 주인공이 '하고자 하던건' 이뤄보기는 커녕 근처가 아니라 아예 시작조차 못한 영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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