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8-13 19:30:39 IP ADRESS: *.215.228.31

댓글

8

조회 수

2560





틴에이저는 왜 ROCK에 열광하는가?

[img1]

이 사진이 무엇처럼 보입니까? 거의 추상화에 가깝지요? 올해로 13세가 되어 ‘틴에이저(13-19세)’로 진입하게 된 제 딸의 작품(!)입니다. 색깔이 아주 현란하고 디자인도 멋집니다. 이게 어디에 그린 작품일까요?

[img2]

아주 오래 전에 제가 구입했던 PANASONIC PORTABLE CD PLAYER입니다. 제 딸이 어느 날 그것을 제게서 뺏어가더니 이제는 그 위에 제 멋대로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그런데....그 그림이 제법 멋집니다. 되바라진 ROCK GROUP들의 전형적인 ALBUM JACKET처럼 생겼는데요...스스로 디자인한 ‘MUSIC'이라는 글씨의 타이포그래피가 아주 멋집니다. 왜 틴에이저들은 ROCK에 열광할까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시스템’이 싫고 ‘생명력’이 좋기 때문이겠지요. 저 역시 30년 전엔 그랬습니다. 다만 달라진 건, 그때는 숨어서 그랬는데, 지금은 대놓고 그런다는 것뿐이지요.

[img3]

제 딸이 제 멋대로 치장해놓은 자기 방의 문입니다. 출입금지를 나타내는 ‘X’가 그려져 있는데 이 사진에는 잘 안 나와 있네요. “출입금지” 혹은 “제 정신으로는 들어오지 마!”라고 써놓은 경고문구(?)가 재미있습니다.

[img4]

다락방 스타일로 꾸며놓은 방이 아주 그로테스크(?)합니다. 요즘 제 딸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밴드는 [My Chemical Romance]와 [Green Day]입니다. 덕분에 저도 질리도록(!) 듣고 있습니다만...들을수록 맘에 듭니다. 혹시 한국에도 이 밴드들의 음악이 들어와 있나요? 침대 머리맡에 자세히 보시면 조니 뎁의 사진도 있습니다. 저랑 나이도 엇비슷한데...공연히 질투심이 끓어오르는군요...^^

[img5]

자신의 작품(!)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제 딸의 모습입니다. 솔직히 저는...ROCK에 푹 빠져가는 그 아이의 모습이 그저 사랑스러울 뿐입니다. 그림도 잘 그리고, 음악도 좋아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려 하고...뭐 잘 못된 게 있나요?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그녀의 정신적/정서적 모험에 저도 낄 자리가 있을런지...함께 그 ‘모험’들을 즐기며 서로의 ‘공감대’를 넓게 가져갈 수만 있으면 좋겠다...그런 생각 뿐입니다. 덧붙여서 고백하건대...[My Chemical Romance]...썩 괜찮은 그룹입니다!^^

김성훈

2006.08.14 04:19
*.116.250.206
따님이 요즘 펑크에 심취했군요^^ 아~ 전 원석이라불리우는 젊은이입니다
한번 오셔야죠^^ 요즘 개강도 안하셔셔 시간이 좀 있으실텐데...산에 가고싶어 몸이 근질근질하시지 않나요?
다른산엘 다니셨나?
은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게 도봉산계곡에서 아빠와함께 다정히 놀던 모습이었는데 이젠 숙녀가 다 되었네요~~~
그리고 참고로 두밴드 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습니다. ㅋㅋ 예전의 대한민국이 아니죠. 빽판(?)과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있는 편집앨범따윈 더이상 찾을수 없답니다. 터무니없는 가사해석으로인한 금지곡도 없구요. 국민의 교육수준이 얼만데.....그럼 건강 잘 챙기시고 산에 오시는 그날 뵙겠습니다~~~~
p.s.저 이렇게 자주 놀러와도 되죠? 자격기준이라도 있나요?^^;;
profile

심산

2006.08.14 12:13
*.147.6.159
앗, 원석씨! 이런 공간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지난 5월 20일 북한산에 함께 갔던 사람들은...우이동의 맛있는 식당 [원석이네 식당]을 기억하지? 우리 올라갈 때 도선사 입구까지 봉고를 태워줬던 고마운 아저씨...아니 총각(!)이 바로 김성훈 님이다...인사들 해!^^
흠, 성훈 님이 음악을 무척 좋아하시는군요...몰랐습니다! 이곳에 놀러오는 자격기준이요? 당근 없지요! 자주 놀러오세요...저도 산에 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답니다...^^
profile

백동진

2006.08.14 14:14
*.234.109.229
Green Day 는 아직도 활동하고 있나보지요..?
제가 20대때...(크하하하하하.....) 조금 들었던 그룹이었는데....

김유진

2006.08.14 16:52
*.144.101.33
그린데이,요샌 노장이데이 ^^

멋지네요.
샘나게 귀여운 틴에이저!

profile

심산

2006.08.14 19:00
*.237.81.236
아하, 그러냐? 난 요즘 애들인 줄 알았네...
음악문제에 부딪히면 세대차가 여실히 드러나는군...^^

유서애

2006.08.14 20:24
*.106.133.108
오호~ 저 대범한 색감과 폴락의 정신을 이은 듯한 묘법들 사이에, 드가의 소조 작품 같은 엽서 한 장 넣어주는 센스. 아무튼 하드코어 럭셔리 로맨틱 데카당스 모던 클래식한 장르입니다요. 멋지게 자라나세요~~^^

백소영

2006.08.19 00:55
*.212.95.199
락의 정신 그대로.. 자유분방한 모습 정말 보기 좋고.. 부럽고 그러네요..
우리땐 락에 미친 여학생들을 완전 이상한 X 취급하는 경향과 더불어.. 벽에 포스터 덕지 덕지 붙이면 정신 사납다고 바로 떼란 소리나 듣고 그랬는데.. ㅎㅎㅎ

권귀옥

2006.08.19 18:29
*.152.53.119
한 편으론 부럽다는 생각이...
저는 중학교 때, 돈 꼬불쳐서 음반 잔뜩 사서 방구석에 숨겨놓으면
호랑이 같은 엄마가 청소하다 발견하시고 공부안한다고 노발대발 하시던 기억이...ㅜㅜ
그나마 엄마를 설득해서 할 수 있었던 음악이 플륫...ㅠㅠ
황금같은 십대 때 꽉 막히지 않은 부모님을 둔 은이가 내심 부럽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3 SEA CIDER FARM IN CANADA + 4 file 심산 2008-09-19 2627
52 나홀로 야간산행의 즐거움 + 1 심산 2006-04-23 2620
51 제주의 땅끝에 서다 + 5 file 심산 2013-01-07 2611
50 이태리(2) 밀라노 만토바 알바 + 7 file 심산 2009-04-15 2610
49 제주올레의 맛뵈기 혹은 축소복사판 + 15 file 심산 2009-10-05 2609
48 인도의 집시 바울족 예술단의 작은 콘서트 + 7 file 심산 2007-06-01 2607
47 [식민지 밤노래] 이후의 시 몇 편 + 12 심산 2009-03-30 2598
46 나루글로벌의 밤 사진전 + 7 file 심산 2009-03-16 2598
45 남아공의 와이너리들 + 5 file 심산 2008-05-25 2574
44 봄바람에 일렁이는 청보리 물결 + 11 file 심산 2010-05-06 2567
43 에식스일기(4) 어긋난 인연지우기 심산 2006-04-24 2567
42 하릴 없는 빈둥거림의 미학 + 8 file 심산 2006-07-24 2563
41 이태리(1) 빈이탈리 2009 + 4 file 심산 2009-04-15 2560
» 틴에이저는 왜 ROCK에 열광하는가? + 8 file 심산 2006-08-13 2560
39 이집트에서 날아온 편지 + 5 file 심산 2006-06-18 2555
38 류연복 판화전 [금강산과 독도] + 3 file 심산 2007-08-31 2553
37 런던일기(3) 하이드파크와 웨스트엔드 + 1 file 심산 2006-04-24 2551
36 제주올레 완성기념 걷기 참가자 모집 + 1 심산 2012-09-06 2539
35 소설 [대부] 완역본 발간을 축하하며 + 1 file 심산 2006-06-19 2533
34 길의 노래를 들어라 + 5 file 심산 2013-01-07 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