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6-06-30 18:17:36 IP ADRESS: *.201.1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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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대 정영목 교수와 수다 떤 이야기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 2006년 7월호

[img1]

요즘 확실히 히말라야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처럼 '나긋나긋한' 잡지에서조차 히말라야 특집을 꾸미니까요. 얼마전 그 특집의 한 꼭지를 맡아 서울미대 서양화과의 정영목 교수와 수다를 떨었습니다. 뭐 워낙 '저희들 멋대로' 떠들어댔고, 구술 정리를 맡은 기자가 산에는 문외한인지라, 정작 지면을 차지한 기사는 별로 읽을 것도 없답니다...만, 여하튼 자료 차원에서 [심산스쿨>관련기사]에 올려 놓았습니다.

정영목 교수님...대단한 양반입니다. 세상에 동국대 국문과 중퇴생으로서, 게다가 저 '악명 높은' 동국대 산악부 출신으로서, 서울미대 서양화과 교수가 되었다니...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산동네에서는 흔히들 "빡세게 잘 노는 놈은 뭐를 해도 된다"는 농담들을 주고 받는데 정교수님이 꼭 그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로서는 처음 뵙는 분이었지만 아주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대담이 끝나고 난 뒤에도 2차 가자, 3차 가자...하고 술 마시다가 끝내는 인사동과 평창동의 화랑들 순례까지 하고...결국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사실 정교수님 본인께서는 모르고 계셨지만 저와는 오래전부터 야릇한 인연(?)이 있었답니다. 제 아내의 박사학위 논문의 심사위원이셨고, 얼마 전에는 제 아내를 위하여 홍익미대에 추천서를 써주시기도 했었지요. 제가 그 말씀을 올리니 깜짝 놀라시더군요. 어찌되었건 유쾌한 산 선배를 한 분 더 알게 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은 참 좁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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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6.07.01 10:10
*.96.231.167
오늘 한겨레 <주목! 이 프로>에 내일(일)= mbc 스페셜 '히말리야 이야기'-밤 11시 30분 =
기사가 있어 가위로 잘라 냉장고에 붙여두었습니다.

{산악인 엄홍길은 히말라야 로체샬 봉우리 지점에 앉아 무섭게 고뇌했다. 3년 전 그가 후배 둘을 잃은 바로 그 지점에서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 돌아갈지 선택을 해야 했다. ...<히말라야 이야기>는 정상에 태극기를 꽂고 환호하는 산악 여행기가 아니다. 자고 일어나니 셰르파들이 도망가고 지독한 눈바람이 찾아드는 악전고투 속에서 꿈의 봉우리를 포기하고 되돌아서야 하는 산악인들의 무거운 발걸음을 좇는 다큐멘터리다.}

7월, 무더위 장마에
눈 덮힌 히말라야를 보는 것 자체가
산악인의 꿈과 좌절을 넘는 피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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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6.07.25 17:47
*.51.162.199
홍길이형, 정말 요번에 엄청 고생했다고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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