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05-12 11:36:53 IP ADRESS: *.237.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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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

저는 원래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이란 걷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오르는 것도 걷는 것이고
암벽등반 역시 바위 위를 걷는 거지요

얼마 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건너 그 북단의 아파트로 옮겼지요
예전에도 저는 곧잘 걸어다녔습니다
여의도에서 여의도공원을 통과한 다음
서강대교를 건너서 신촌로타리까지 오는 거지요
대략 70분 정도 소요되는 기분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고 나니
걷는 거리가 너무 짧아졌어요
마포대교 북단에서 신촌로타리까지 걸으면
대략 2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뭐 걷다가 마는 느낌이랄까요?

그 동안 두 지점을 잇는 다양한 길을 다녀봤습니다
이 골목도 들어가봤다가 저 골목도 파봤다가...
그런데 영 재미가 없었습니다
여의도공원의 숲길을 통과하고
서강대교를 타고 한강을 횡단하는...그런 재미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매혹적인 우회로'를 발견했습니다
마포대교 북단에서 마포대교 아래로 내려가서
한강을 따라 서강대교까지 걸어가기
그리고는 다시 서강대교에서 신촌로타리까지 걸어가기
대략 6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이렇게 강줄기를 따라 걷는 것도 나름 괜찮더군요

덕분에...별 일이 없으면 언제나 걸어서 집과 신촌을 오갑니다
제가 워낙 '남다른 바이오리듬'을 가지고 있어서
늦은 오전이나 새벽에 이 길을 걷다보니
거의 혼자 걷는 수가 많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마신 술도 깨고
오늘은 뭐할까 내일은 뭐할까 생각하기도 하고
공연히 카메라를 꺼내 이것 저것 찍어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주로 야경을 찍게 되어
미니 트라이포드(볼펜만한 크기입니다)를 가지고 다닙니다
어제는 비가 오는 길을 우산 쓰고 걷다가
이것 저것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걷는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야

5월말 6월초에 제주 올레를 걷습니다
함께 걷기로 한 사람들이 벌써 열 명은 훌쩍 넘어버렸네요
함께 제주 올레를 걷든 그렇지 않든
여러분도 자주 걸으세요
저는 별 일이 없는한 하루에 두 시간 정도는 걷습니다
따로 헬스 같은 데 다닐 필요가 없는 거지요

집과 집필실 혹은 심산스쿨을 오가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뭐 그냥...카메라를 정리하다가 괜히 불쑥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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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심산

2009.05.12 11:47
*.237.83.77
노효정 선생님도 걷기 매니아지요
한때는 하루에 서너 시간씩 걸어다니더라는...
덕분에 뱃살을 다 처치했다는...ㅋㅋㅋ

김명연

2009.05.12 11:56
*.162.202.23
걷기 좋아하는 1인^^추가요.사진이 갈수록 사람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네요.
예전에 걸으면서 즐겨 들었던 산울림의 '그래 걷자'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요즘은 김동률의 '출발'을 흥얼거리면서 남산을 걷지 않으면 한강을 걷습니다.
profile

명로진

2009.05.12 13:56
*.73.144.157
아하, 걷기 매니아 여기에도 있습니다.
하루 평균 4~5km 를
요즘도 잘~ 걷고 있지요.

사진도 참 좋고,
강변따라 거닐고 싶은 그런 맘도 들고......

김희영

2009.05.12 15:26
*.101.103.3
역시나~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신 울 선생님의 사진~
신촌이 그리워요ㅠㅠ

윤혜자

2009.05.12 17:00
*.44.150.211
전 겨우 3km 남짓 걷습니다.
아무튼 제주가서 원없이 걷겠습니다.

조현옥

2009.05.12 17:34
*.237.170.92
걷는 거... 정말 좋아요!^0^
(여의도에서 상도동까지 한적하니 걷던게 언제였던가! 흑~TT)
profile

심산

2009.05.12 18:52
*.237.82.78
하이 희영, 오랫만이야!
춘천보다 더 걷기 좋은 도시가 어디 있을라구...^^

서영우

2009.05.13 09:47
*.247.145.10
선생님 걷기는 정말 좋은 운동이고요, 새벽이나 어스름할때는 정말 사진 찍기 좋은 시간이에요.
빛이 누워서 오잖습니까. 그게 사람 얼굴을 더 살아있는 모양으로 바꿔 줘요.
그리고 어스름의 빛은 붉게, 새벽의 빛은 푸르게 빛나자나요 ^^

최상식

2009.05.13 17:23
*.229.10.91
선생님보다 더..걸어다니는데 살은 왜 안 빠질까요?+_+ㅋㅋㅋ

조현옥

2009.05.13 18:33
*.237.170.92
선생님만큼 안 먹으니까 그렇지! (이 대답을 해 주는 내가 더 바보같다...ㅡ_ㅡ)

김해원

2009.05.13 22:44
*.122.105.1
우와... 하루에 두시간씩 걷기!! 저도 하고 싶네요~ 사진들도 좋아요... 외로워보이지 않네요, 사진이? 영화 <괴물> 생각도 나고...
profile

장영님

2009.05.13 23:30
*.144.133.35
한강변의 불빛이 그립네요. 제주 올레도 걸으면 좋으련만...

정임수

2009.05.16 01:13
*.53.94.24
"출발"을 들으며 걷는거 좋아하는 사람 여기 또 있어요~!^^

강민정

2009.05.16 19:38
*.8.13.82
이사 가셨군요... 아~~~ 사랑스러운 63빌딩과 서강대교...

올레길... 각오하고 걸으셔야 될터인데... 반바지 입고 썬크림 안 바르고 2시간 넘게 걸어서 '내 다리 오월은 벌겋게 익어가는 시절'이 됐으며 그 다음날은 완전 무장하고 걸었는데 모자 안 써서 두개골이 빠게지는 느낌을 아직도 받고 있다는...

제주와 그리고 올레길을 알기는 아직 택도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상식

2009.05.20 16:20
*.181.195.6
올레길...쉬운디~+_+ㅋㅋㅋ 그냥 편하게 다녀오셔도 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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