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바캉스 와인’ 로제 당주
[매거진 Esc] 이주의 와인 / 시나리오작가 심산이 추천하는 ‘로제 당주’
“로제 당주란 건 프랑스의 앙주 지방에서 나는 로제 와인이란 말이에요. 우선, 색이 너무 아름다워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유럽 사람들은 여름이 되면 로제 와인을 즐겨 마셔요. 로제 와인을 바캉스 와인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여름밤 바비큐를 앞에 두고 시원하게 한 잔 하는 거예요.
한국에서 와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장 이해되지 않는 게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에 대한 무시예요. 이상하리만치 레드 와인만 선호해요. 한여름에는 냉장고에다 넣어둔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나 로제 와인이 훨씬 더 어울려요. 프랑스의 로제 와인 산지로는 앙주·상세르·타벨이 유명한데, 이 지방 와인들이 다 드라이하고 맛이 좋아요.
얼마 전 마트에서 이 와인을 발견했는데, 값도 싸고 맛도 아주 좋아요. 한국에 수입된 화이트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레드 와인에 견줘 가격대비 맛이 아주 좋다는 거예요. 싸고 맛있는 레드 와인은 드물지만 싸고 맛있는 화이트 와인은 아주 많죠. 샤토 드 페슬르의 로제 당주는 얼마 전 마트에서 할인행사할 때 발견한 와인이에요. 그날 이탈리아 와인인 소아베 클라시코도 함께 발견했죠.”
샤토 드 페슬르는 프랑스 루아르 지방의 와이너리다. 1170년에 설립됐으며, 수세기 동안 여러 소유주를 거쳤고, 1991년 가스통 레노트르(Gaston Lenotre)가 인수해 새롭게 재정비했다. 그롤로 70%, 카베르네 프랑 30%로 만든다.
샤토 드 페슬르 로제 당주 르 자르뎅/ 가격 25,000원/ 문의 까브드뱅 02-786-3136
정리 김중혁 기자 pen@hani.co.kr
[한겨레] 2007년 6월 15일
요즘 날씨 정말 장난 아니네요...벌써 열대야 현상이 시작된 듯...ㅠㅠ
후덥지근한 여름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원한 와인 마시며 즐거운 주말들 보내세요!^^
사실 위의 기사는 전화 인터뷰로 작성된 것이라 수정할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이네요
유럽 사람들이 로제 와인을 바캉스와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파리 사람들이 루아르 와인을 섬머와인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냉장고에서 꺼내먹지 마시고...와인셀러에서 꺼내드세요...^^
뭐 다 일일이 고치려다가 대세에 지장이 없어서 그냥 놓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