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영희 등록일: 2008-02-18 16:50:01 IP ADRESS: *.109.61.73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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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아래 손재식 대장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면서
저 또한 저런 풍경 속에 앉아 있다면...을 상상해 봤더랬습니다.
코끝에 맑고 싸한 공기가 닿는 느낌...ㅜㅜ
비슷한 느낌이리라 짐작되는 추억이 있기에 더 울컥했답니다.
"저런 풍경 속에 따뜻한 짜이 한 잔 들고 앉아 있으면 세상이 다 내 것 같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짜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데 히말라야 쪽에서는 '찌야'라 한다더군요.
홍차에 우유를 약간 타서 먹는 영국식 '밀크티'와는 다르게
우유가 많이 들어가고 물과 함께 끓여서 걸러 마시는 게 특징이죠.
밀크티보다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긴 하지만 그 맛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 번거로움을 충분히 감수할 만 합니다.

전 예전 아프리카 여행에서 '카멜 사파리'를 할 때
요리사 아저씨가 아침에 끓여 주시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커피보다 즐기게 됐습니다.
아프리카라고는 하지만 고원지대의 산 속에서 맞는 아침은 겨울 날씨입니다.
밤새 휘몰아치던 바람 소리에 뒤척인 탓에 찌뿌둥한 몸으로 텐트를 나섰더니
세상에나... 야외 테이블 위에 알록달록 식탁보까지 깔아 놓고 아저씨가 아침을 준비해 뒀더군요.
아저씨가 내밀던 따뜻한 짜이 한 잔.
코끝에 닿는 싸한 공기와 함께 은은한 차 향을 먼저 마시고  
입으로도 한 모금 마시면 빈 속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덥혀 줍니다.
아.. 그 맛은... 정말 잊을 수가 없지요.
장담컨데 이번에 처음 가시는 분들은 '찌야' 맛에 중독되실 겁니다.
저는 아침마다 식사 대신 이걸 마십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인도인들이 많이 유입된 탓인지 '짜이'라 부르더군요.
아프리카에서 돌아오면서 갖고 왔던 티가 떨어진 뒤
영국에서 수입된 다즐링 차를 샀었는데 영 그 맛과 색이 안 나더군요.
이유는... 제가 잘 못 구입한 거였습니다.
잎이 분쇄되지 않은 그냥 잎차를 샀던 겝니다.
뭐 궁여지책으로 잎차와 함께 립톤 티백을 가위로 잘라
그 속에 분쇄돼 있는 차를 함께 넣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분쇄되어 있는 티를 CTC 티라고 하는데  
'CTC'는 Cut(자르다)와 Tear(찢다), Crush(으깨다)의 합성어랍니다.

자 이제 본론입니다.^^
히말라야에는 '일람 티'라는 아주 좋은 홍차가 있답니다.
히말라야 관련 책을 읽다가 발견하고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 차의 맛이...^^

이제 짐작하셨지요?
누가 그 차 좀 사다 주세요.
혹여 아주 고가이면 하나만 사와서 나눕시다.
앞서도 말했지만 다녀오면 그 '찌야' 꼭 끓여먹어야 될 테니 말입니다.^^

'Ilam Tea CTC'부탁합니다.
혹여 일람 티 구하기가 힘들거나 일람 티는 분쇄가 없으면
히말라야의 바람과 햇빛을 머금은 아무 녀석이나 부탁합니다.
일람 티와 시킴 티가 유명하고... 여러 홍차가 있다고 하니...
아무튼 찌야를 위해서는 CTC여야 합니다.

사다 주시거나 나눠 주시는 분께는 다른 건 보답할 게 없고
나름의 짜이 끓이는 법 노하우를 알려 드립죠.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침마다 요리사들이 찌야를 끓일 터이니
그 과정 유심히 봤다가 제게도 좀 알려 주세요.  
그러고보니 제 노하우 따위 필요 없겠군요.^^;;

아... 먹는 거 얘기하다 보니... 딱 한 번 먹어본 야크 치즈도 생각난다...스읍...^^;;;

profile

윤석홍

2008.02.18 17:00
*.229.145.41
야크 치즈 좋지요. 아직 냉장고 남아 있는데 와인하고 궁합이 딱입니다. 짜이 맛도 누가 끊이느냐 따라 제각각이지만 음, 입은 즐겁죠. ^^. 암튼 어느 지역이건 좋은 것 같아요. 신의 행운이 있기를~~

고권록

2008.02.19 01:16
*.43.90.143
차 파는 가게에 가서 'Ilam Tea CTC' 주세요~ 하면 되는 거죠?

김성훈

2008.02.19 04:02
*.116.250.204
나 야크치즈 있는데....같이 먹을래?

김영희

2008.02.20 00:50
*.109.62.164
권록씨 사다 준다는 얘기지요?
일람티도 씨티씨로 나오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일람티가 혹 씨티씨로는 안 나오면 그냥 그쪽 티 아무거나 씨티씨로다가...
(일단 짜이로 먹으려면 꼭 씨티씨가 필요)
물론 그냥 일람티도 그리 고가가 아니면 사와서 나누시든지...
유명하여 그 맛 어떠한지 궁금하긴 합니다.
암튼 알아서....
근데 아마도 가시는 분들 티 한 봉씩 다 사들고 오실 듯...^^

성훈, 같이 먹자!!! 어디서? 와인반 뒷풀이? 금요일 히어동 모임?
아님 좀 나눠 주라. 잘라서 심산스쿨 냉동실에 '내 이름 써서' 좀 넣어주든가...^^
금요일 모임에 어쩜 못 갈지도 몰라서...

손재식

2008.02.20 08:05
*.51.62.14
캉첸중가는 세게적 차의 명산지 다질링에서 50km 거리입니다. 일람에서는 하루를 머물 수도 있습니다,
차가 필요한 사람은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상식

2008.02.20 14:33
*.234.180.180
그럼 선물은 차로 통일 시켜야 겠네요 ㅎㅎ
profile

윤석홍

2008.02.20 17:41
*.229.145.41
기다려도 될까요. 3월 이후 동해안 아랫동네까지 올까. 믿을 건 심샘 뿐.아 또 있는데 두분도 가능할까.ㅎㅎㅎ
profile

심산

2008.02.21 15:22
*.131.158.25
윤샘, 믿으셔도 됩니다! 봄이 가기 전에 차 갖고 포항으로 놀러가야쥐~~!^^
profile

윤석홍

2008.02.22 08:49
*.229.145.41
당근, 환영. 현수막 걸어야 쥐. 공항 아님 역전, 시내 집입로에. 아주 적절한 시절에 가는 것 같아 배가 슬슬~~. 철저한 준비는 ???다, 잘 아시죠. 오늘 히어동 모임 참석은 어려울 것 같네요. 어제 경주 남산 보름달은 설산에서나 느낄 듯한 몽상적 모습!!

최정덕

2008.02.22 19:49
*.185.41.162
아이구~영희는 하여튼 천상 타고난 여자라니깐~ 난 죽어도 귀찮아서 안해 먹을 듯~

김영희

2008.02.23 12:03
*.125.220.246
제 아침 식사입니다.
첨에야 번거로웠지요... 곧 익숙해집니다.
한 끼 식산데 저 정도 수고쯤이야...
뭐 라면 끓이는 정도의 시간이면 됩니다.

그리고 장담합니다.
한 달 동안 매일 먹다 보면 언니도 돌아온 뒤
그 맛에 익숙해져서... 그리고 그리워서... 만들어 드시게 될 겁니다.^^
profile

윤석홍

2008.02.23 12:25
*.229.145.41
익숙해져서 그리워서 라는 말에 한표!

최정덕

2008.02.23 14:13
*.185.41.162
그럼 갔다 와 볼께요~(^)

고권록

2008.02.23 14:32
*.43.90.143
녹차분말 같은 거죠? 씨티씨라는 게... 일람 보다 'CTC'가 더 중요한 거죠...^^

김영희

2008.02.24 19:19
*.37.240.45
물에 타먹는 녹차를 연상하셨나 본데...'분말'은 아니구요...ㅡㅡ;;
녹차 티백이나 홍차 티백 안에 들어있는 잎을 잘게 분쇄해 놓은 그런 겁니다.
근데 내용물 확인까지는 못 하실 듯하고... 말씀하신 대로 'CTC'만 확인하심 됩니다.^^

한숙

2008.02.25 11:22
*.170.161.53
권록씩가 영희씨 부탁을 들어줄 것이므로 제가 홍차 CTC 상태를 설명드릴께요.

그 상태가 어려서 자석놀이할 때 쓰는 쇳가루 상태 연상하심 됩니다. 색은 짙은 갈색이구요. 쇳가루는 좀 차콜 그레이에 가까운 검은색이지만요. 그리고 쇳가루와 좀 다른 게 가루가 똘똘해서 아주 미세한 가루는 섞여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뜻보면 ( 먹을 것에 이런 설명 좀 그렇지만 ) 가을에 유기물에 벌레가 둥지 틀고 들어가면 약간 검은 가루가 그 옆에 묻어있는 것처럼 흑갈색나는 가루입니다.

보통 짜이 장사들이 받아다가 쓰는 것은 비닐 패킹된 것이 많아 눈으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그런데 짜이에 쓰는 이 가루차는 이상하게 관광객 상대로 하는 곳에는 잘 없대요.
그래서 짜이 장사한테 물어보고 파는 곳을 알아보거나 직접 사는 방법도 있습니다. ( 지금 먹는 것은 지인이 짜이 장사에게 사온 것 )

나도 짜이 마니아라 늘 차가 집에 있습니다. 가루는 이제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잎차는 아직 두 세달 버틸만큼은 있습니다.

항상 차가 떨어질 무렵이면 누군가 또 차를 가져다 주거나 내 스스로 차가 많은 곳에 갈 일이 생기더군요.

이번에는 일람을 지나가니 영희씨 한 1년 먹을 차가 들어오지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 가방이 좀 남으면 야크치즈 사오심 밥도 술도 사겠습니다. 이번에 카트만두 갔으면서도 치즈 생각은 할 겨를이 없었내요.

최상식

2008.02.25 14:19
*.46.155.54
얼마정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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