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효래 등록일: 2010-03-15 1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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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들으면서 깨달았어요. ‘난 드라마에 관심이 없구나!’
선생님이 언급하신 드라마(내조의 여왕, 아이리스, 대장금, 파스타, 추노, 아내의 유혹 등등등) 중에 본 것이 단 하나도 없더군요!
'내가 올 곳이 아니었나보다'라는 생각이 든 저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마음으로 멍 때리며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이선영 선생님이 제게 이름을 물으시더니 칠판에 제 이름 석자를 큼지막하게 적어놓고 뭔가에 대해 설명을 하셨는데 그때부터 피로와 머쓱함으로 반쯤 풀려있던 제 눈이 ‘번쩍’ 뜨이지 뭐예요. 깜놀했습니다. ^^

드라마에 관심이 없는 저지만 이선영 샘의 말씀은 좋더군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면서도 자신들의 주된 클라이언트인 ‘아줌마’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아줌마’들이란 구체적으로는 김밥천국에서 김밥을 말고 이마트에서 계산을 해주시는 분들이다.
우리는 그 분들에 대해 항상 생각하며 우리의 클라이언트를 존경해야 한다.
그 고단한 육체노동을 한 후 어떤 드라마가 보고 싶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분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 부딪히고 깨지면서 살아온 그 분들의 감각을. 그 분들의 삶의 논리를.‘
이 모든 말은 단 한 마디로 요약됐습니다.
“닥치고 클라이언트”ㅋㅋㅋㅋㅋ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작가는 사랑을 해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상처를 받을까봐 사랑을 겁내는 사람은 절대 좋은 작가가 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사랑’이라 함은 가만히 있는데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을 전율하게 하는 그 혹은 그녀의 쪽으로 용기 있게, 부단히, 숨차게 오르는 그런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사랑을 하다가 받은 상처로 가슴이 다 찢어져서 가슴에 칼자국이 마구 나 있는 사람, 그 상처가 잘 아물린 사람. 그리고 옷을 벗어 그 흉들을 기꺼이 보여주는 사람이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밖에 나가 사랑을 하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김밥도 말아보고 서빙도 해보라고.ㅋㅋㅋㅋ
머릿속의 먹물(배운 지식들)을 박박 벗겨내라고 하시더군요. 글은 경험에서 오는 것이라며.......
(제가 이해한대로 쓰는 거라 실제 표현이랑은 좀 다르겠지만 맥락은 비슷하지 않나요?)
   
뒤풀이 때 뵌 선영 샘은 저에게 어떻게 특강을 오게 됐냐는 말씀과 함께 시나리오 반 수강생이냐고 물으시더군요.
인디반을 수강했다고 말씀드리니 저보고 ‘딱 인디반 스타일’이랍니다. 인디반 스타일은 뭐죠?ㅋㅋㅋㅋ
이선영 샘은 1시간쯤 계시다 금방 들어가시고 저희들은 좀 더 얘기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선영 샘의 매력으로 즐거움이 배가된 유쾌한 강의 & 뒤풀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선영 샘, 실물이 훨씬~~~ 예쁘십니다. ♥

마주현

2010.03.15 13:23
오~ 효래 님께서 깔끔하게 수업 내용을 정리해주셨네요. ㅋㅋ
이 작가님의 "닥치고 클라이언트"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당.
수업 잘 들었구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수업 듣고 싶네요!!!
감사합니당~ (_ _)꾸벅~

김도연

2010.03.15 14:26
저도 우연히 아주 우연히 이선영 작가님을 뵌적이 있사온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알흠다우시더라고요.
아- 얼굴만큼 강의도 멋지게 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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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0.03.15 14:54
특강참가비 45만원에서 뒷풀이 비용 계산하고 약간의 돈이 남았다고 합니다
남은 돈은 [이선영드라마 2기]로 이월하기로 했습니다...^^

김효래

2010.03.15 15:31
내가 술을 안 먹었더니 돈이 남는구나!ㅋㅋㅋㅋ(농담.^^;)

김정한

2010.03.15 16:36
효래가 술을 안 마신 건 맞는 것 같은데?
그렇게 이른 시간에 집엘 들어갔다니... ㅋㅋ

김효래

2010.03.15 16:43
ㅋㅋㅋㅋㅋㅋ오빠 나는 사람들이 원샷하는 거 감동적으로 바라보다가 1차 끝나고 집에 갔지.^^
난 원샷하는 모습 보면 왜 이렇게 훈훈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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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0.03.15 16:47
효래야 그건...
타인알콜중독관찰행복증...이라는...일종의 정신질환이란다...ㅋ

김성훈

2010.03.15 18:28
그래서 선영샘이 나만보면 프로포즈를 하는구나...ㅋ
김밥말고 서빙하고 사랑하실 드라마 작가 지망생분들은 저에게 오심 한꺼번에 해결됩니다...ㅋㅋㅋ

이선영

2010.03.15 21:08
저도 반가웠습니다, 효리씨.
어제는 특강이 아니라 그냥 드라마반 같았어요. 물 좋고 분위기 좋고.
덕분에 저도 무척 즐거웠네요.
어제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선영

2010.03.15 21:12
도연양/ 덱! ㅋ
성훈씨/ 환상의 잡채랑 김치찌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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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범

2010.03.16 00:45
최강동안이십니다~ 20대인줄 알았어요.

홍성철

2010.03.16 08:47
효래씨가 샘 덕분에 효리가 되셨네..!
나중에 싸인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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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0.03.16 10:14
멋진 강의였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요약된 내용만 봐도 가슴이 설레네요.
다음 특강은 저도 들으렵니다.

정말, 인디반 스타일....은 뭘까? ^^

이재숙

2010.03.16 21:43
특강에 오신분들이 유달리 아름다운 분들이 많았다는 소문?들었습니다.
드라마반 특성상 남학생들은 샘과 동기들의 사랑을 아주 듬뿍 받는 다는 걸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선영

2010.03.16 20:41
명샘/ 인디반 스타일=명샘 스타일=랑ㅋ 클린징 크림 스타일
엣지녀남 공급에 늘 감사하고 있사옵니다. 눈이 후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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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0.03.17 11:00
이선영 샘은 센스쟁이! ^^ 감사합니다.
청출어람이 되어야 할텐데. 잘 부탁합니다. 꾸벅.

정태일

2010.06.10 09:57
타인알콜중독관찰행복증, 완전 웃겨요... 정말 있을 것 같은 정신질환
선영 쌤, 인디반 출신의 엣지녀남 중 저도 포함되는 거 맞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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