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7-03-07 15: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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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 원작 연극대본/타렐 알빈 매크래니 [달빛 아래에서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 
각색 : 배리 젠킨스 
감독 : 배리 젠킨스 
주연 : 알렉스 히버트(아이), 애쉬튼 샌더스(소년), 트레반테 로데스(청년), 나오미 해리스(엄마), 메허샬레하쉬바즈 알리(후안) 
별점 : ★★★ 

movie_image.jpg


<문라이트>는 샤이론이란 소년의 심리변화를 그리 섬세하게 그리지도, 중요하게 묘사하지도 않는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흑인 소년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편견과 압박의 환경이다. 도리어 샤이론의 심리는 도리어 이를 드러내기 위한 리트머스지 또는 배경인 셈이다. 전작 <멜랑콜리의 묘약>에서 흑인 남녀의 발걸음을 빌려 샌프란시스코를 촘촘하게 훑었던 배리 젠킨스 감독은 이번엔 수천개의 세상들이 충돌하는 마이애미의 공기를 빌려 다양성, 차별, 차이 등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말의 온도들을 더듬는다. 샤이론이 적극적인 저항 없이 1차원적이고 소극적인 저항에 머무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샤이론은 개별인격인 동시에 억압된 소수자로 상징되는 표상이다. 각자의 마음속에 살고 있던 작은 소년이라 해도 좋겠다. 때문에 이 영화를 성장담이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단정짓는 건 영화의 가능성을 차단시키는 행위다. <문라이트>는 소수자들의 사연을 통해 보편적인 감성 안쪽까지 건드리는 영화다. ‘달빛 아래에서 모두 푸르게 빛나는’ 이미지를 향해 나아가는 한편의 시라고 표현하는 쪽이 좀더 적절할까. 푸른빛 아래에선 모두가 평등하게 평화롭고 그래서 더 슬프다. 그 짧디짧은 매직아워에 도달하기까지, 샤이론 아니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잔혹한 타인의 시선과 사회의 압력을 목격하고 소년과 함께 버텨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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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7.03.07 15:32

배우들 모두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배리 젠킨스는 매우 새로운 그러나 아직은 뭐라 정의하기 힘든

내용과 형식으로 이 비주얼 스토리를 보여준다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브래드 피트의 영화사 [PLAN B]는 멋진 영화들을 만든다

손정우78

2017.03.08 16:25

자세히 안봤는데 포스터에 세명의 주인공이 다 있는 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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