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가 상담을 의뢰했다. 이 사람이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알고싶어.
그래서 동욱이가 답했다. 야. 그건 넘 어려워.
그러니 후배가 대답했다. 간단히 말해서 이 사람 단점을 알고싶다는 이야기징.
따라서 동욱이가 응했다. 그건 좀 쉽지. 위급상황을 만들어봐.
그러나 후배는 이해하지 못했다. 위급상황이 뭐죵? 술을 맥이라는 스토리?
동욱이는 짜증내며 답했다. 그 따위는 위급상황이라 할 수 없징.
후배가 그래도 이해를 못한다. 이쒸 그럼 어떻게 하란 거여?
동욱이는 한대 때릴까 하다가 그냥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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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이란 그 놈이 예상치 못한 상황을 이야기하는거야.
물론 덜떨어진 놈들은 하루하루가 위급상황이지.
그런 애들은 딱 보기만 해도 단점이 먼지 알 수 잇으니 니가 고민할 필요도 없을거여.
하지만 하루하루를 극복하면서 자기 단점을 숨기는 사람들은 간단한 위급상황을 만들어줘야됭.
간단히 예를 들면 같이 여행가자 해놓고 니가 뱅기표 예약했는뎅
니가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니 잘못이 아닌 이유로 뱅기표가 취소됬다고 해봐.
그놈이 니 잘못이 아닌걸 알면서도 지 성질을 못이겨서 화를 낸다면 갠 바보야.
그 놈은 무슨 문제가 생기면 평생토록 문제의 본질이 아닌곳에 화풀이를 할거야. 상종하지마.
그놈이 니 잘못이 아니고 일단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겻다고 다른 뱅기표를 찾는다면 갠 더 만나봐.
하지만 그 놈이 나중에 두고두고 니 실수를 씹는다면 그 놈도 아니니까 만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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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어느정도 이해하고 묻는다. 그 정도 문제점이라면 잘 가르쳐서 고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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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못고쳐.
물론 사람마다 위급상황에 대한 기준이 틀리고, 교육의 힘도 있긴 하지만.
정말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은 태어났을때부터 이미 결정되있거든.
그래서 운명이란 말이 있는거야.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사람마다 이미 결정되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이미 결정되있다는 말이거든.
즉 상황이 운명을 만드는게 아니라, 상황에 대한 대응방식이 운명을 만드는거지.
그런데 바보들은 이걸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고,
보통 사람들은 이걸 머리로만 알지 가슴으로는 잘 몰라.
하지만 뛰어난 애들은 안 가르켜줘도 이미 그걸 온몸으로 알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