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오명록 등록일: 2012-06-18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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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한국||홍상수||유준상, 이자벨 위페르, 권해효,문성근,윤여정,문소리,정유미||89min||||홍상수||<다른나라에서>, 이 아름다운 영화를 비추는 세 개의 등대

첫 번째,‘신비한 영화 구조’라는 등대
빚을 지고 휴양지에 도망 온 한 모녀가 있다. 그 중 딸(정유미)이 무료함을 견디는 방법으로 단편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 자, 이제부터 그녀의 단편 시나리오 속 인물들이 화면에 등장하게 되고 그게 <다른나라에서>의 전체가 된다. 총 3부다(이 구조가 단순한 옴니버스가 아니라는 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건 홍상수의 영화가 아닌가). 1부는 프랑스 감독(이자벨 위페르)과 그녀와 친분이 있던 한국 감독 종수(권해효)와 그의 아내(문소리)가 함께 휴양지에 놀러 오는 이야기다. 2부는 한 프랑스 여인(이자벨 위페르)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문성근)을 만나러 휴양지에 오는 이야기다. 3부는 한국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기고 이혼당한 프랑스 여자(이자벨 위페르)가 한국의 한 민속학자(윤여정)와 휴양지에 놀러 와서 종수 부부(권해효, 문소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세 개의 이야기에는 전부 해상 안전요원(유준상)이라는 중요한 인물이 등장한다. 1부에서는 프랑스 여인과 해상 안전 요원의 일화가 특히 애틋하고 2부에서는 꿈에서 꿈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현묘하기 짝이 없으며 3부에서는 무언가 해방의 기운으로 치닫는 그 느낌이 생생하다. 이 세 개의 이야기 구조가 서로 밀고 당기고 때로는 대칭과 비대칭으로 겹치면서 홍상수 영화 특유의 그 신비한 리듬과 긴장과 삶의 차이가 도드라진다.


두 번째,‘배우와 감독의 아름다운 조화’라는 등대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감독 홍상수의 협연이 마침내 성사된 작품 <다른나라에서>. 이자벨 위페르, 그녀는 이 영화에서 단 한 명의 존재가 아니다. 1부에서라면 그녀는 자애롭고 강인하면서도 너그러운 성품을 지닌 인물로 보인다. 2부에서라면 그녀는 좀 귀엽고 사랑도 많고 애교와 신경질도 많은 여인이다. 3부의 그녀는 또 다르다. 어딘지 좀 백치 같기도 하고 불만에 가득 차 보이기도 하는 그녀는 지금 괴롭다. 이자벨 위페르는 이렇게나 변화무쌍하다. 여기에 이른바 홍상수의 친구들로 불릴만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하하하>, <북촌방향>에 이어 최근 가장 주목해야 할 홍상수 영화의 페르소나 유준상은 허허실실 유연한 연기법으로 영화 내내 이자벨 위페르와 합을 맞춘다. 2부에 등장하여 위페르에게 뺨을 맞게 되는 문성근의 그 감각적인 연기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혹은 홍상수의 영화에 처음 출연한 권해효는 코믹한 연기를 담당하고 그걸 적절하게 끌어내는 것은 상대 여배우 문소리의 뛰어난 연기다. 그리고 도통 알 수 없는 기호인 것처럼 등장하는 정유미는 미스터리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 윤여정과 철학자 김용옥까지 더해지면, 홍상수 영화의 가장 조화로운 자리의 가장 중심에는 늘 좋은 배우들이 있음을 새삼 알게 된다. 거기에 또한 홍상수 영화의 풍요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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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2.06.18 14:07
전작에 비해..조금 실망스럽지만 홍상수는 홍상수...이자벨 위페르가 남자들이 홀딱 반해 유혹할만큼 매력적이지않다. 여전히 등장하는 바람둥이 찌질이 영화감독..들..
김용옥이 좀더 땡중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너무 착해서 또한 실망...영어로 욕을 김용옥을 영화에서도 바랬다면...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홍상수표 칸느 대비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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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2.06.18 16:08
상수는...여전히 상수스러운가...?

위뻬르...이제 많이 늙었나...?||0||

변지안

2012.06.19 20:29
일곱살, 여덞살, 여섯살, 아홉살............그리고 열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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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2.06.21 14:09
홍상수 스럽지만 약간 뭔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지않아 있고 위뻬르...세월에는 장사없죠..^^||0||

김신애

2012.06.22 17:17
랜턴과 텐트와 기타는 즉석에서 유준상 배우님이 가져가셔서
나온 내용이래요. ^^

뭘 가지고도 영화로 만들어내시는 홍상수 감독님... 화이링!!||0||

이강영

2012.06.26 11:33
이야기가 밝고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느낌이 이자벨 위페르의 영향이 아닐까 싶었다.
바닷가 키스씬은 큰 스케일이라 압도적 뷰티풀! 아, 저런 코리안맨이 많을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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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2013.08.01 17:34
동어반복으로 인한 지루함이 계속 되다가..
급기야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던..

비슷해 보이기만 한, 서로 다른 세가지 이야기가 뒤죽박죽 질서없이 정신만 어리러웠던 영화..

대체 이 영화는 뭐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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