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영희 등록일: 2007-11-12 16: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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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날 선주랑 양평 다녀왔습니다.

양평에 터잡은 지인의 집에 가는 길에 수종사에 들렀습니다.

워낙에 말로만 많이 들었던 곳...선주를 졸라 갔지요.

500년 넘었다는 저 은행나무 아래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은행잎들의 낙하 모양도 제각각이라는 '대발견'을 했습죠.^^

팽그르 제자리 돌기를 하며 직하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팔랑팔랑 지그재그로 떨어지는 놈,

툭 얼굴을 아프게 때리며 떨어지는 놈....

쏴아 바람이 한바탕 불어주면 두두두 '은행나뭇잎비'가 내리는데

갑자기 눈물이 찔끔 ㅡㅜ

과장이 아니라 정말 감동받아 눈물이 나더이다.

내년 가을에는 저 은행나무보다 더 오래됐다는 용문사 은행나무 아래서

은행비를 함 맞아볼랍니다. 그때는 누가 좀 옆에 있어줬음 좋겠는데....

저 여인네는 은행 줍느라 저 혼자 내버려 둡디다.^^;;

한숙

2007.11.12 18:12
나뭇잎들이 비처럼 눈처럼 눈물처럼 떨어지지요.

참 아름다워서 눈물나는 계절입니다.

산 아래 김치말이 국수집에서 빈대떡은 드셨는지?

고권록

2007.11.12 21:01
수종사...은행나무 과연 소문대로군요.

조인란

2007.11.12 21:49
근데 선주 씨랑 영희 씨랑 마니 닯았다.
서로 싫어할래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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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11.12 22:14
은행나무는 참........깊기도 하지...용문사 은행잎 비 나두 맞고 시프다....^^

김영희

2007.11.12 22:38
숙 언니,
산 중턱 절 입구에 있는 집 아니지요?
국수 한 그릇만 시켜 나눠 먹었는데 오천원이더라구요.
멀건 데다가 뭐 든 게 없어서... 너무한다 싶었던...
분명 언니가 말한 집이 그집은 아닐 게야...
언니 얘길 잊고 있었어요..ㅡㅜ 그 집엘 갔었어야 했는데...

핸드폰 카메라로 저 정도 찍히니... 진짜 멋진 나무죠...

란 언니,
아무리 한동안 못 봤기로서니 어쩌다 겨우 됐던 '영희'가 다시 '영희씨'가 됐대요?ㅡㅜ
가끔 깜짝깜짝 놀랄 때 있어요.
선주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제 생각일 때가 많아서....^^

님 언니,
언니들 이름 끝 글자들은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내년 가을에 용문사 '은행나뭇잎비번개' 한 번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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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7.11.12 22:47
좋치!!^^
(난 아마도 지금부터 은행나무를 보면 설렐 것 같아..)

그리고 인제부터 나두 영희를 영희라고 부를께...알았찌이~~
영희야! 영희야! 우리 언니 이름 갈춰주까? 울 언니 이름은 영이야!..^^

최상식

2007.11.13 01:38
용문사앞 은행나무는 철망 쳐놔서 들어가서 만질 수도 없어요^^
전에 가서 코스모스 잎만 셀카로 담아왔는데....
암튼 멋지네요

윤혜자

2007.11.13 12:19
11월 은행잎때문에 빛이 납니다. 멋지다...

최상

2007.11.13 22:00
수종사 저도 좋아해요.^^ 전에 거기 다실에서 차도 마시고 그랬는데...
언니 덕분에 그 은행나무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 (그런데 무슨 핸폰이 이렇게 사진이 좋아요..신기신기^o^)

조인란

2007.11.13 22:20
영희...씨이..내가 원래 내성적이자나. ㅋㅋㅋ
그러게 누가 그렇게 길게 얼굴 감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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