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상식 등록일: 2008-05-14 03:27:10 IP ADRESS: *.145.6.14

댓글

2

조회 수

1939
이번 트래킹의 최대 난코스인 셀렐레패스를 넘어가는 날이다

아침에 추워서 일어나자마자 모닥불부터 피웠다

산행시간이 길어서 아침은 쌀죽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아침에 볼일을 보는데 달빛이 저멀리 봉우리 너머로 지고 있었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는 지대가 높아그런지 일출이나 일몰의 붉은 태양을 볼수가 없다

아침을 든든히 먹었어야 하는데 초반에 계속 눈이 무릎까지 쌓인 오르막 눈길을 한참을 가다보니 허

기가 금방 밀려왔다

타쵸르가 첨보이는 언덕쯤에서 등산화가 젖어가고 힘도 빠지고 해서 포터들에게 좀 짜증을 부렸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얼마뒤에 사과를 하고 내려간뒤에도 미안해서 담배도 사주고 했는데 역시나 천

성은 안변하는가 이놈의 욱하는 건 여기 히말라야 와도 그대로네~~

눈쌓인 능선을 넘고넘고 해도 하산길은 보이지 않고,허기가 너무 밀려와 거의 탈진 상태였다

패스를 넘어가면서 다시 고소가 와서 머리가 너무 아팠다.점심먹는데 여자포터애들이 라면을 훔쳐

먹어서 양이 많지 않아 한그릇밖에 먹지를 못했다..내려가면서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그래도 힘은 들어도 해발 4,500에 가까운 고지에서 보았던 자누북벽의 모습과 구름위로 솟은 거대한

7000미터가 넘는 거봉들이 내 눈앞에서 펼쳐진 풍경들은 너무나 드라마틱한 모습이었다

점심을 먹고 계산 하산길로 내려가자 조금씩 고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날씨는 눈이 내렸다 우박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내려가는길이라 맘은 편했다

근 1시간반을 내려와서야 도착지인 암다페디에 도착했다.

가장 체력소모가 컸던 날이라 그런지 도착하고 바로 퍼질거 같았다

맥주와 비스킷으로 우선 허기진 배를 채웠더니 그나마 기운이 조금났다

젖은 등산화와 양말을 말리고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내가 오고 한시간반정도가 지나서 모든일행들이 도착했다

저녁으론 꽁치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여기와서 그나마 맛있는것이 북어국이랑 이거다

이제 서울갈날도 멀지 않았다.

고권록

2008.05.14 09:57
*.43.90.143
먹는 얘기가 반이네...ㅋ 상식이 잘 지내냐?

최상식

2008.05.14 11:44
*.145.12.254
젤 중요한거 아입니까?ㅋㅋ 못지냅니다..술먹고 가방이랑 지갑잃어버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3 사진은 난 모르겠고.. ^^ + 9 유영아 2007-06-10 1200
32 겨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 8 김영희 2008-01-12 1189
31 정직한 2008년 첫산행 후기 + 12 윤혜자 2008-01-12 1188
30 다정도 병인냥하여 + 16 조현옥 2008-01-12 1185
29 오늘은.. + 20 조성은 2007-04-19 1185
28 칸첸중가트래킹2일차-버스타고 레츠고1 + 4 최상식 2008-04-15 1171
27 송년 산행, 민호의 후기.. + 4 박민호 2006-12-31 1163
26 Don't think just do it! + 13 조현옥 2007-12-30 1145
25 저 자야 하는 거 맞지요? + 11 신월명 2007-10-09 1144
24 길을 걷다. + 12 조현옥 2007-11-25 1143
23 칸첸중가트래킹1일차-서울을 떠나다 + 5 최상식 2008-04-14 1134
22 조난.. 구조.. 그리고 따뜻한 된장국.. + 11 박민호 2007-12-29 1130
21 으이구, 유쾌한 에스엠 같으니라구... + 11 file 장영님 2007-10-29 1130
20 다리가 움직이질 않아요.. ㅠㅠ + 7 유영아 2007-01-20 1130
19 수락산에 다녀 와서.. ^ + 12 조성은 2007-03-23 1129
18 '신년산행' 후기 Ver.300.. + 7 박민호 2007-01-19 1126
17 칸첸중가트래킹3일차-버스타고 레츠고2 + 4 최상식 2008-04-16 1119
16 9/21 산과 영화 + 12 윤기호 2007-09-23 1117
15 산에게 배우다 + 6 조현옥 2008-03-31 1100
14 감사합니다 + 12 박민호 2007-10-10 1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