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1-12-15 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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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무림과 샤또몽벨의 합동송년회
2011년 12월 28일(수) 밤 7시 30분

심산스쿨은 수요일이 즐겁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고요? 주각야음(晝刻夜飮)-낮에는 돌에 글씨를 새기고 밤에는 와인을 마십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내혜전각반]의 수업에는 엄청난 몰입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제 겨우 2주차를 지났을 뿐인데 수강생들의 열정과 의지가 대단합니다. 현재 11명의 수강생들이 철필(칼)을 들고 돌 앞에 앉아 있습니다. 저는 정규반의 수강생으로서 이 수업에 꼽사리끼어 있습니다. 3주차부터 합류하면 안되느냐고 물어오시는 분이 계신데 수업진행상 조금 곤란합니다. 2012년 2월 22일(수)로 예정되어 있는 [내혜전각반 2기]로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기 개강 1주일 전에는 ‘심산스쿨 제2회 전각체험교실’도 준비되어 있으니 그때 오셔서 칼을 잡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혜 선생님께서 어제 수업시간에 최근 작품들의 사진 몇 장을 건네주셨습니다. 마침 요즘 시청률 상한가를 치고 있는 TV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연상시키는 것이 많아 여기에 몇 점 올립니다. 저 위에 있는 작품은 ‘한글은 땅을 닮았다’라는 작품입니다. 이 아래에 있는 두 작품의 제목은 각각 ‘꽃다운 님’과 ‘집현전일일’입니다. 전각이 단순히 도장이나 파는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금세 느끼실 수 있지요? 저는 심산스쿨에 [내혜전각반]이 생겨서 참 좋습니다. 평일 오후에 모여 앉아 묵묵히 돌을 파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아 여기가 진짜 학교로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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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에는 [심산와인반]이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햇수로 6년째에 접어들고 있는데 현재의 반은 그 이름도 요상한 [심산와인반 11-2기]입니다. 이런 변칙(?)적인 반에 과연 수강생이 몇 명이나 올까 걱정했습니다만 현재 무려 14명이나 모여서 매주 수요일마다 와인을 마시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게는 수요일이 가장 즐거운 날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주각야음’하는 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심산스쿨 만들기를 참 잘했다...라고 스스로 뿌듯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고 더불어 즐겁게 나이를 먹어가는 그런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제 오랜 바램이었습니다.

[내혜전각반] 커뮤니티의 이름은 ‘전각무림’입니다. [심산와인반] 커뮤니티의 이름은 ‘샤또몽벨’입니다. 전각무림과 샤또몽벨이 합동송년회를 엽니다. 올해의 마지막 수요일인 12월 28일 밤 7시 30분에 우리가 돌을 파고 와인을 공부했던 바로 그 자리, 심산스쿨에서 열립니다. 송년회의 회비 및 진행과정 등에 대해서는 전각무림과 샤또몽벨 커뮤니티에 별도의 공지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써부터 올해의 가장 근사한 밤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살짝 설레입니다. 전각무림과 샤또몽벨의 여러분 모두 그날 밤에 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심산스쿨은 수요일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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