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8-01-13 02:46:55

댓글

14

조회 수

4084










[img1]

심산스쿨 SM클럽 2008년 시산제
대설경보가 내린 2008년 1월 11일 북한산 대성문

엊그제 갑자기 대설경보가 내린, 그래서 기상청 홈페이지에 ‘대망의 이명박정부 통폐합 1순위’(?)라는 악성 댓글(!)이 주렁주렁 달린, 2008년 1월 11일에 저희 심산스쿨 [SM클럽]이 신년 첫 산행을 맞아 북한산 대성문에서 시산제를 지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이 엄청 왔더군요. 1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날이면 “오늘 산에 가나요?”라는 식의 문자들이 오곤 했지만, 그 사이에 워낙 험한 일들(?)을 많이 겪고 난 회원들인지라, 아무도 그런 질문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가기로 했으면 가는 거야!” 이게 저희 [SM클럽]의 모토입니다. 과연 집합장소에 가보니 모두들 신난 표정으로 모여 있더군요. 아마도 이런 대화를 나누며 깔깔 웃는 사람들은 그리 흔치 않을 겁니다. “들으셨어요? 오늘 글쎄 대설경보가 내렸대요, 아이 좋아라!”(^^)

정말 오랜만에 엄청난 눈을 맞고 본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산행 속도가 늦어져서 원래 예정했던 노적봉 정상 훨씬 못 미쳐, 심지어 산행 도중 조정했던 동장대에도 훨씬 못 미쳐, 대성문에서 시산제를 지냈습니다. 저희 [SM클럽]의 또 다른 모토는 “할 거면 잘 하고 안 할거면 미련 버리자”입니다. 모두들 애써 준 결과 정말 ‘제대로 된’ 시산제를 치뤘습니다. 돼지머리에 나물에 과일에 막걸리에 북한산 들쭉술에 '제대로 된' 축문까지. 모두들 인수봉을 바라보며 머리 조아리고 무릎 꿇고 앉아 올 한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각자의 새해 소망을 빌었습니다. 시산제 이후의 산행이요? 물론 환상(!)이었습니다. 온통 하얗게 변한 겨울 세상 속에서 저희들끼리 아주 행복한 산행을 했습니다. 그날 저희가 본 풍경들을 저희들끼리만 보기엔 너무 아까워서 이곳에 올립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원하시는 모든 것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img2][img3][img4][img5][img6][img7][img8][img9][img10]

댓글 '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 심산스쿨 SM클럽 2008년 시산제 + 14 file 심산 2008-01-13 4084
150 허성혜 두번째 단막극 [가족의 비밀] + 14 file 심산 2010-10-28 4085
149 굳세어라 춘근아! + 14 file 심산 2009-03-29 4089
148 심산스쿨 트리플클럽 DVD 시사회 안내 + 22 file 심산 2008-02-24 4099
147 행복한 책읽기와 풍요로운 세상읽기 + 11 file 심산 2009-05-05 4101
146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오겠습니다 + 35 file 심산 2008-05-02 4104
145 히말라야 어깨동무 봄맞이 와인모임 + 13 file 심산 2007-03-18 4119
144 시나리오 마켓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 심산 file 관리자 2006-01-15 4132
143 2008년 제3회 심산스쿨 쏘비영화제 안내 + 12 file 심산 2008-12-10 4174
142 제 친구 조병준하고 인사하실래요? + 28 file 심산 2007-09-03 4181
141 21세기형 최첨단 스토리텔링의 이해 + 18 file 심산 2015-05-23 4196
140 [김복남번개] 9월2일 서울극장 8시30분/종로 경북집 8시 + 37 file 강상균 2010-08-31 4201
139 이경규의 [방과후 학교]에 출연하였습니다 + 22 file 심산 2008-08-13 4212
138 [피맛골초대] 최종명단 및 티켓배부방법 + 23 file 강상균 2010-09-13 4215
137 스크린쿼터가 없으면 [올드보이]도 없다 file 관리자 2006-03-25 4225
136 심산스쿨 산행동호회 [SM클럽] 창립산행 + 19 file 심산 2006-12-10 4226
135 사진반 졸업전시회 [처음, 만나다] 안내 + 12 file 심산 2008-09-18 4235
134 록커 겸 블루스 싱어 김형철을 아십니까 + 22 file 심산 2007-04-03 4237
133 김서현 작가 데뷔작 [핸드폰] 크랭크인! + 35 file 심산 2008-10-19 4248
132 노효정 집중특강 [시나리오 장르의 이해] 안내 + 5 file 심산 2010-07-07 4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