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7-12-18 01:25:28

댓글

31

조회 수

3967

심산스쿨 인디언스의 야심적인 도전
명로진인디반-바른 번역 에이전시 업무협력 합의

이 사진이 찍혀지던 순간을 기억하십니까? 지난 12월 14일에 열렸던 심산스쿨동문회 송년모임에서 명로진 선생님이 [명로진인디반]에 대한 온갖 자랑(!)을 늘어놓고 있는 순간입니다. 그는 자신의 표현을 빌면 "맞아죽을 각오로" 인디반 워크숍이 시나리오반 워크숍보다 훨씬 더 좋은 이유들을 줄줄이 꼽았었죠. 간단히 말하자면 시나리오작가가 아무리 잘해도 배우 감독 제작자 등이 못하면 영화 잘 나오기 힘들다, 하지만 인디라이터는 저 혼자만 글 잘 쓰면 된다, 시나리오작가는 일시불(그나마 중도금과 잔금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로 받지만 인디라이터는 평생 인세를 받는다...등이었습니다. 다들 배를 잡고 웃어댔지만 사실 꼼꼼히 따져보면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심산스쿨 명로진인디반 졸업생들의 동문회가 '인디언스'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이 이 인디언스 회원들을 위하여 또 하나의 야심적인 도전에 나섰습니다. 바로 출판 기획 아이템 혹은 출판용 원고 등을 출판사와 제대로 연결해주기 위한 에이전시 계약을 성사시킨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시나요? 다들 관심 있으실 것으로 믿고 조금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인디반 수강생들의 기획서 및 원고들에 대한 감수를 담당하고, 바른 번역은 이 원고들을 출판사에 연결해 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바른 번역은 국내 150여개 출판사를 상대로 외서 번역 및 소개를 해 온 중견 출판기획사입니다. 이번에 새로이 국내 저자들을 발굴해 출판사와 연결하는 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원고 제공자를 찾던 중 명로진 선생님에게 연락을 해 온 것입니다.

명로진 선생님 역시, 인디반 졸업생들의 수준 높은 기획과 원고들을 어떻게 출판사와 연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몇 몇 수강생들의 원고를 출판사에 소개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만, 보다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이 늘 절실했다고 합니다. 이 합의가 이루어진 데에는 국내 저서 기획 분야의 담당자가 인디라이터 2기 졸업생 박정현이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박정현은 한국-뉴질랜드 상공회의소 초대 사무국장(Sec. General)까지 지낸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일단 인디 1,2,3기 졸업생들(인디언스)을 대상으로 기획서 및 샘플 원고 모집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이들 기획서와 원고들은 명로진 선생님 및 출판사 관계자, 기획 담당자들의 협의를 거쳐 <상업성 있는 예비 작품>들로 추려지게 될 것입니다. <상업성 있는 예비 작품>들은 바른 번역을 통해 국내 주요 출판사에 전달 될 것입니다. ‘인디반-콘텐츠 생산 및 감수’ ‘바른번역-기획 및 콘텐츠 제작’의 철저한 분담을 통해 수강생들의 원고가 출판되게 한다는 것이 이번 합의의 내용입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바른 번역은 에이전시 업무도 담당하게 됩니다. 연예인에게 매니저가 필요하듯, 이제 작가에게도 스케줄-세금-홍보 등에 관련된 담당자가 필요합니다. 향후 인디라이터로서 맞닥뜨리게 될, 집필을 제외한 모든 골치 아픈(?) 일들은 기획사인 바른 번역에서 해결해 줄 것입니다. 실제 명로진 선생님은 몇 몇 저작물을 출판할 때, 출판 에이전트와 함께 일했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은 집필만 하고, 출판사와 관계된 모든 업무(계약, 수정에 대한 협상 등등)는 에이전시가 맡는 식이었지요. 앞으로는 이런 시스템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조금 감이 잡히시나요? 이것은 출판 기획사상 참으로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이 멋진 사업의 초석을 놓으신 명로진 선생님에게 찬탄과 격려의 말씀을 보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2008년 1월 5일에 개강하는 [명로진인디반 4기]에 주목해 주십시오. 명로진인디반은 이미 상당한 크레딧(!)을 쌓아놓은 터라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2008년 1월에 개강하는 심산스쿨의 세 가지 워크숍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수강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명로진인디반과 인디언스의 건투를 빕니다! 수강생들을 위하여 힘겨운 일을 맡아준 명로진 선생님에게 심산스쿨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댓글 '3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11 [강헌반]은 [WAgit]로 간다 + 118 file 심산 2008-08-21 144758
510 역대 최고 청춘영화 BEST 10 + 26 file 심산 2011-03-13 10237
509 한수련 작가, 심산스쿨 사상 최고의 계약 완료! + 95 file 심산 2007-06-28 10177
508 조중걸 선생님의 편지: 나의 학생들에게 + 29 file 심산 2007-02-06 9287
507 황진영 작가, 2007 KT공모전 대상 수상! + 63 file 심산 2007-04-27 9130
506 허성혜 동문 드라마작가로 데뷔 + 36 file 심산 2010-10-01 9084
505 심산스쿨이 시스템을 갖춰갑니다 관리자 2005-12-19 8760
504 한수련 작가의 [통증] 개봉 + 27 file 심산 2011-09-07 7481
503 SBS [연애시대] 박연선 작가 만세! + 9 file 심산 2006-04-27 7388
502 유대헌 공개특강 [공모전에 대비하는...] 안내 + 4 file 심산 2011-06-14 7145
501 캐나다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38 file 심산 2008-09-09 7099
500 김석주 작가가 공모전 당선 기념으로 쏜답니다! + 63 file 심산 2006-07-31 7004
499 [방자전][음란서생]의 김대우가 돌아온다! + 29 file 심산 2010-06-15 6633
498 한수련 데뷔작 [미인도] 맹렬 촬영중 + 45 file 심산 2008-06-17 6615
497 거절할 수 없는 제안 + 61 file 심산 2011-07-19 6575
496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32 file 심산 2010-12-12 6559
495 "작가가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 19 file 심산 2010-11-15 6490
494 최관영 작가와 장철수 감독의 겹경사! + 47 file 심산 2008-10-30 6451
493 명로진 리포터, 미뺀 연습현장을 급습하다! + 10 file 심산 2007-12-05 6428
492 심산스쿨 [이선영드라마작가반] 개설 안내 + 25 file 심산 2009-08-11 6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