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5-11-08 00:03:12

댓글

13

조회 수

2486

홈피2.jpg

그래서 나는 산에서 논다

 

KBS-1TV [아침마당-명사특강] 안내

2015년 11월 12일(목) 아침 8시 25분~9시 30분 방영 예정

심산스쿨 창립 10주년 기념강연

 

어제(2015년 11월 6일) KBS 신관에 가서 ‘명사특강’의 녹화를 마쳤습니다. 처음 그들이 저를 섭외하러 왔을 때, 그들도 저도 조금 당황했습니다. 뭐 컨텐츠가 없어서가 아니라 컨텐츠가 너무 많고 잡다해서(ㅋ). 강연의 컨텐츠에 대해서 몇 번의 조율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요구는 “너무 무겁지 않게, 중장년층이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컨텐츠로 강연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처음 제시한 ‘다소 인문학적 깊이가 있는’ 내용은 이번의 녹화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결국 KBS [아침마당-명사특강]의 제작진과 합의한 컨텐츠는 ‘유산풍류’였습니다. 뭐 ‘산에서 즐겁게 노는 이야기’야 제가 평생 제일 열심히 한 일(!)인지라 아무 부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강연의 제목도 ‘보다 더 대중적’이어야 한다면서 제시한 것이 “그래서 나는 산에서 논다”입니다. 저야 뭐 원래 아무 생각이 없는 인간(!)인지라 그렇게 하라고, 대신 멋진 캘리그래피로 써달라고 했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다네요? 그래서 걍 제가 1초만에 직접 썼습니다. 이름하여 ‘심산 매직펜 캘리그래피’(아래의 글씨)입니다(ㅋㅋㅋ). 결국 여러분이 TV로 보게 되는 이미지는 ‘유산풍류+그래서 나는 산에서 논다’가 될 것입니다.


홈피용A타이틀.JPG

 

컨텐츠야 뭐 여러분이 익히 아는 ‘심산스러운’ 것들입니다. 내 삶에서 산이란 무엇인가, 등산(alpinism)이란 무엇인가, 히말라야 등반(himalayanism)이란 무엇인가, 한국인에게 산이란무엇인가, 한국에도 명산이 있는가, 나는 한국의 명산에서 어떻게 노는가? 저 나름대로의 ‘한국 산의 유산풍류’에서 몇 가지 모델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서울은 산이다, 폭포산행, 마애산행 등등. 제가 강연한 컨텐츠들은 뭐 이런 것들이지만 KBS 측에서 어떻게 편집해서 내보낼 지는 저도 모릅니다. 궁금하시면 ‘본방사수’를 해주세요!(ㅎㅎㅎ).

 

사실은 [아침마당-명사특강]의 제작진들과 계속 의견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단지 너무 귀찮아서” 걍 관둘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방영예정일이 11월 12일(목)이고, 마침 하루 전날인 11월 11일(수)이 ‘심산스쿨 창립 1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니, 걍 저 혼자 “이 강연이 심산스쿨 창립 10주년 기념 강연인데, 때마침 공중파로 전국에 방송해준다고 하니 고맙게 받아들이자”라고 스스로를 계속 설득 내지 기만(!)하며 최선을 다하여 대응했습니다(물론 KBS측의 생각은 저와 전혀 다를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실제로는 강연과 녹화 과정에서 전혀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가 뭐 저런 정도의 일로 스트레스 같은 걸 받을 인간입니까(ㅋㅋㅋ)?

 

어찌되었건 그래서,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2015년 11월 12일(목), 마침 이날이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더군요?, 아침 8시 2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KB-1TV의 [아침마당-명사특강]시간에 심산의 TV강연 [유산풍류-그래서 나는 산에서 논다]가 방영됩니다. 심산스쿨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으니, 그 동안 저희 심산스쿨을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게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는 것이 마땅한 일인 줄은 알고 있으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저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공중파 TV에 실어 보내니, 부디 시간 되시는 분들은 이 아침방송을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댓글 '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31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선정 올해의 영화와 배우 + 4 file 심산 2007-12-16 4678
430 강헌 공개특강 [근대 속의 탈근대-재즈의 매혹] + 20 file 심산 2008-04-07 4678
429 심산스쿨 2008년 송년모임 퍼레이드 + 17 file 심산 2008-12-17 4675
428 샤또몽벨 [칠레 아르헨티나 와인] 공개특강 + 17 file 심산 2007-06-03 4673
427 시나리오작가 지망생들에 대한 의문 + 19 file 심산 2006-09-08 4664
426 ▶◀ 한 시대의 종말을 애도함 ▶◀ + 50 file 심산 2009-05-25 4660
425 숨어 있던 [심산상급반]이 컴백합니다 + 31 file 심산 2011-01-07 4658
424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즐겨라 + 13 file 심산 2007-04-22 4657
423 한수련 작가의 [통증] 맹렬촬영중 + 31 file 심산 2011-03-04 4654
422 심산스쿨 SM클럽 캉첸중가 트레킹 + 39 file 심산 2008-03-02 4650
421 심산스쿨 인디언스 제주사이 작가캠프 안내 + 52 file 심산 2009-08-07 4649
420 EBS [심산, 캐나다 서부를 가다] 방영 안내 + 29 file 심산 2008-10-04 4647
419 GREAT NEWS! 심산스쿨에 겹경사 났습니다! file 심산 2006-03-11 4629
418 시나리오는 예술이다 + 21 file 심산 2011-10-01 4622
417 심산은 심산이다 + 48 file 심산 2010-07-29 4612
416 조철환 작가의 [귀여운 꼬루]가 인사 올립니다! + 45 file 심산 2010-12-17 4607
415 김미현 작가 데뷔작 [핸드폰] 전국 개봉! + 30 file 심산 2009-02-16 4600
414 노효정 집중특강 [시나리오 장르의 이해] 안내 + 10 file 심산 2010-02-24 4595
413 경상북도 공모전 석권기념 심산스쿨 자축파티! + 39 file 심산 2006-10-30 4592
412 심산스쿨 [노성두미술사] 개설 안내 + 19 file 심산 2009-09-08 4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