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10-18 0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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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스릴러||미국||닐 블롬캠프||샬토 코플리, 데이빗 제임스, 바네사 헤이우드||112||||테리 태첼, 닐 블롬캠프||<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이 제작을 담당하고, 그가 적극 추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30세의 젊은 CF/뮤직비디오 감독 닐 블롬캄프가 연출과 공동각본을 담당한 SF 스릴러물. 영화개봉 3년 전인 2006년, 잭슨과 블롬캄프는 처음으로 의기투합,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할로우(Halo)> 극장판을 만들려 하였으나, 제작비 문제로 난항에 부딪히자, 블롬캄프의 2005년산 단편 영화 <얼라이브 인 요버거(Alive in Joburg)>를 바탕으로 한 이 제작비 3천만불 짜리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번 영화는 블롬캄프에게 장편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세미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기법을 사용한 이 영화는 별도의 스타급 배우 없이 상대적으로 무명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배우들을 주로 기용, 출연진을 구성하였는데, 원작 격인 <얼라이브 인 요버거>의 제작자인 샬토 코플리가 주인공인 위커스 역을 맡았고, <둠스데이>에 출연했던 제이슨 코프와 나탈리 볼트, <알리>에 출연했던 실바인 스트라이크 등이 공연하고 있다. 북미 개봉에선 첫 주 3,049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첫 주말 3일동안 3,735만불의 양호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외계인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여 인류와 처음으로 직접 조우한 지도 벌써 28년이 흘렀다. 고향행성의 마지막 생존자들인 이들 외계인들은 인간들의 예상과 달리, 지구를 침공하는 존재도, 인간사회를 진일보시킬 만큼 엄청난 과학기술을 가진 존재도 아니었다. 따라서, 이들은 인간들에게 있어서 단순히 다른 세계에서 온 이주민일 뿐이었다. 정치인들 및 각국 지도자들의 협의 끝에 외계인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한 ‘9구역(District 9)’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고, 인간들과의 접촉이 통제된 채 살아가고 있다. 외계인들의 통제를 담당할 계약을 맺은 것은 민간 회사인 ‘MNU (Multi-National United)’로, 이 회사는 외계인들의 복지보다는 그들의 진보한 무기기술을 습득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 하지만 무기 기술은 외계인의 DNA가 있어야만 작동할 수 있는 까닭에 아직까지는 별 소득이 없는 상태다. 그러던 중. MNU 요원인 위커스 반 데어 멀위가 새로운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DNA 변이를 일으키면서, 외계인들과 인간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이제 외계인의 군사 기술을 해독할 수 있는 열쇠가 된 위커스는 모두에게 쫒기는 몸이 되고, 그가 숨을 수 있는 곳은 ‘9구역’ 뿐인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 업저버의 사라 빌코머슨은 “이 영화는 지난 몇 십년 동안 나온 영화들중 가장 익사이팅한 SF 영화이자, 두말할 것도 없이 올 여름 가장 스릴넘치는 작품이다. 심지어, 어쩌면 내가 지금까지 감상한 영화들 중 최고의 작품일지도 모른다.”고 박수를 보냈고, 뉴웍 스타-레저의 스티븐 휘티는 “지금까지 나온 가장 거친 SF 영화(The wildest SF film to come out all year).”라고 흥분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 영화는, SF 스릴러가 시각적 감탄과 엄청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 반드시 스타들이나 엄청난 제작비가 필요한 것은 아님을 증명한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현란함과 탁월함으로 올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영화.”라고 치켜세웠다. 또, 토론토 스타의 피터 하웰은 “올 여름, 로봇들과 액션 히어로들이 박스오피스를 점거하고 우리들의 뇌세포를 죽이고 있을 때, 오래된 (SF 스릴러) 장르를 부활시키기 위해 진지한 생각들이 도입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깊은 만족감을 나타내었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이 진정한 오리지널 SF 영화는 시작즉시 관객들을 사로잡아, 마지막 장면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고 환호를 보냈으며,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리사 슈왈츠바움은 “<디스트릭트 9>는 영화 우주(movie universe)에 ‘지적인’ 외계 생명체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재치있게 평했고, AP 통신의 크리스티 리마이어는 “이 강렬하고, 지적이며, 솜씨 좋게 만들어진 액션 영화는 관객들의 눈을 현란하게 만드는 동시에 생각하게 만든다.”고 결론내렸다. (장재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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