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로진 신간 어린이 글쓰기 교재 출간
[명로진인디반 10기] 수강신청 접수중
명로진 선생님이 그 새 또(!) 새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글쓰기 교재 [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타임주니어, 2010)이라는 책입니다. 일러스트는 이우일 님이 맡았고, 부제는 ‘글 잘 써야 공부도 잘 한다!’입니다. 저는 이 책을 받아들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시나리오 워크숍 [심산반 24기]가 심각한 숙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그게 바로 ‘베껴쓰기’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워크숍 시간에 떠드는 소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일단 베껴쓰기부터 해봐! 베껴쓰기 잘 하는 놈이 오리지널 시나리오도 잘 쓰는 법이야!”(ㅋㅋ). 하지만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냉정하고 에누리 없는 알짜배기 진실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의 기획 및 집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절로 경탄이 나옵니다. 인디라이터가 어떤 사람이냐고요? 명확한 답이 있습니다. “명로진 같은 작가입니다!” 이번에 내놓은 책 [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의 기획 및 집필 과정도 참으로 흥미롭고 심지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은 모든 분들게 [명로진인디반]을 권합니다. [명로진인디반 10기]는 2010년 4월 16일(금) 밤 7시 30분에 개강하고, 매주 금요일 밤 7시 30분-9시 30분에 총16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는데, 수강료는 66만원(부가세 포함)이며, 현재 수강신청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오른쪽의 [명로진인디반] 배너를 통하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명로진 선생님이 직접 소개하는 신간 안내입니다.
[img1][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 명로진 글/이우일 그림, 타임주니어, 2010
저는 지난 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의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면서 글쓰기 특강을 했습니다. 화천에서 제주까지, 당진에서 감포까지 전국 8도의 20여 초등학교와 도서관을 돌아다녔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즐겁습니다. 아이들은 사랑스럽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입니다. 가르치는 저도, 배우는 그들도 한 시간 내내 웃고 떠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성인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강좌를 해왔습니다. 몇 해 동안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딱 한 가지. ‘글쓰기 실력과 학력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 기초가 부족해서 그렇지요. 어떻게 해야 할까? 초등학생 때부터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저는 무작정 아는 선생님들께 연락을 했습니다. “아이들 글쓰기 기초 가르치게 해 줘~.” 명로진인디반 1기인 익산 고현초등학교 최상 선생님이 지인들을 연결해 줬고,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이라는 봉사 단체에서 도움을 줬습니다.
아이들에게 저는 우리말의 특징과 글쓰기의 기초를 알려줬습니다. 아이들은 몇 번 수업을 듣자, 금방 달라졌지요. 불필요한 말을 생략할 줄 알게 됐습니다. 주어와 서술어를 일치시킬 줄 알게 됐습니다. 책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럼 된 거죠. 이게 어른과 다른 점입니다. 아이들은, 선생 말을 곧이곧대로 듣고 바로 실천합니다. ^^ 이 책 [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은 그 결과물입니다. 세상의 모든 창조는 모방에서 나옵니다.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하려면, 잘 쓴 사람의 글을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선배들의 문장을 빌려오고, 선생들의 책을 베껴 쓰면 되지요.
그동안 성인들을 가르친 노하우와, 초등학교 강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습니다. 글쓰기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라는 것을 내가 만난 3~6학년 아이들은 대변해 줍니다. 글을 잘 쓰는 학생이 공부도 잘 하더라고요. ‘글쓰기는 베껴쓰기다’라는 개념을 가진 책은 별로 없기에, 이 책이 어린이들의 글 제대로 쓰기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은 제가 썼고, 일러스트는 [노빈손 시리즈]로 유명한 이우일 선생이 그렸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척 친숙한 그림들이죠. 그 점에 저는 작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