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작가 시나리오마켓 3분기 최우수상 수상
이강자라는 필명으로 응모한 시나리오 [외계인의 아내]
이미경은 심산스쿨 심산반 5기-김대우반 1기-최석환반 1기 출신의 작가입니다. 그녀가 이강자라는 필명으로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에 등록한 [외계인의 아내]가 2007년 3분기 추천작으로 선정되었다가 끝내는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미경은 남편과 함께 미국에 머물다가 시나리오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하여 홀로 한국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매일 같이 강의가 없는 아침 시간이나 낮 시간에 심산스쿨에 노트북을 들고 나와 시나리오 집필에 올인(!)하던 이른바 '스쿨 귀신'들 중의 한 명이었지요. 역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당해낼 재간은 없는 모양입니다...^^
현재 이미경은 미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완전히 돌아간 것인지 아니면 잠시 다니러 간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만간 시상식에 참가하려면 한국으로 돌아와야 되겠지요. 그녀가 미국에서 메일로 이 기쁜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제가 게시판에 올릴 사진 한 장 보내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찍힌 사진 대신 자기가 찍은 사진을 보내왔네요. 위의 사진은 이미경이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이랍니다. 아마도...그랜드 캐년 같지요? 저 광활한 대자연 앞에서 받아든 최우수상 수상 소식! 상상만 해도 너무 기분 좋은 광경입니다. 미경, 축하해! 들어올 때 멋진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이나 한 병 사다줘...^^
아래는 한국영화시나리오마켓 홈페이지에 실린 심사평입니다
요즘의 작가 트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심사였다. 물론 아쉽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않았지만 약간의 보완을 한다면 영화화 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이 많았다. 아이디어만 평가하자면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품을 풀어가는 자세들도 참 좋았다. 다만 수상작과 그렇지 못한 작품의 차이라고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너무 상투적으로 푼 것이 수상에 실패한 원인으로 볼 수 있겠다.
우선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외계인의 아내]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안에서 가족의 증오를 판타지로 풀어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감성 묘사로 극의 마지막까지 타협하지 않고 주제를 밀고 나간 것이 최우수상 선정의 이유하고 말할 수 있겠다. 우수상의 [조용필 납치사건]은 20년 전의 시대적 느낌을 뛰어난 입담으로 풀어가고 있으며 특히 대사 표현이 매력적이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너무 대사로만 풀려는 방식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단점으로 보인다. 두 번째 우수상 [쩨쩨한 로맨스]는 가장 안정적인 대사처리, 극의 전개가 돋보인 노련한 작품이다. 다만 캐릭터의 파괴와 명확한 분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이번 심사 작품들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개연성 있게 풀어가는 방법과 기술이 부족해 보였다. 포기하지 않고 한번 정도 더 다듬는다면 영화화 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본심에 오른 작가든 아니든 너무 트랜드를 쫓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표현하려 노력하고 시나리오 작성의 기본 포맷의 숙지하도록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다.
심사위원장 이명세 (감독/ M, 형사, 인정사정볼것없다 등 연출)
심사위원 육상효 (감독,각본/달마야놀자, 장밋빛인생, 인하대 문화컨텐츠학과 교수)
심사위원 진민국 (제작/상상필름 제작이사,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 싸움 제작)
심산스쿨 홈페이지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이미경 작가와 함께 공부했던 모든 분들, 그리고 오늘도 심산스쿨을 지키고 있는 스쿨귀신 여러분들, 모두 모두 이미경 작가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