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8-05-02 03:27:38

댓글

35

조회 수

4115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오겠습니다
EBS TV [세계테마기행] 취재, 2008년 5월 3일-19일

작년에 제게는 3번의 트레킹 기회와 2번의 원정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사정이 희한하게 꼬여 단 한번도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연말의 어느 허름한 술자리에서 꽤 용하다는 점장이를 만났는데 제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내년에는 당신, 지겹도록 비행기 탈 테니까 투덜댈 거 없어." 저는 그때 속으로 피식 웃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올해에 어딜 나갈 계획 따위는 전혀 없었거든요.

그런데 올해가 되자 해외여행 기회가 마치 거짓말처럼 줄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에는 일본, 2월에는 라오스, 3월에는 칸첸중가에 다녀왔지요. 사실은 4월에도 "공짜로" 이태리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해야된다(!)며 스스로를 다독여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 5월이 되자마자 다시 해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EBS TV [세계테마기행] 취재차 남아공에 가게 된 것입니다.

여지껏 아프리카 대륙에는 단 한번도 발을 디뎌본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남아공이라면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나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충분한 공부를 못하고 떠나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제가 배낭 속에 챙겨넣은 책은 [LONELY PLANET]과 [CURIOUS] 시리즈의 남아공편, 단 2권뿐입니다. 비행기를 타고 있는 시간만 16시간이 넘는다니까 뭐 그 안에서 대충 훑어볼 생각입니다.

책을 들춰보지 않아도 남아공에서 뭘 볼 것인가에 대해서 이미 큰 그림은 그려져 있습니다. [세계테마기행]은 한 나라에 대해서 모두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따로 따로 파고드는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뭐...[아프리카 속의 유럽], [떠오르는 신세계 와인의 메카], [사파리와 트레킹], [만델라 이후의 민주주의]...이 정도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관심 있는 테마는 물론 와인과 트레킹이죠...^^...위의 사진은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인 '테이블마운틴'(당근 가볼 겁니다!)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나름 근사하지요?

우연의 일치인데, 제가 남아공에 머무르는 동안, 저희 심산스쿨 홈페이지의 관리자도 해외 출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3D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는 이 친구는 중국에 머물러야 된다는군요? 그 기간이 대략 보름 정도 됩니다. 홈페이지의 운영자와 관리자가 모두 자리를 비우게 된 약 보름 동안 이곳 홈페이지에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대문을 갈고, 커뮤니티를 폭파하거나 생성시키고, 메인화면에 새로운 업데이트를 올리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덕분에 보기에 따라서는 약간 어색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겠으나 정상화 되는 데에는 약간의 시차가 필요할 뿐입니다. 제가 남아공에서 돌아오는 5월 20일 이후에는 다시 모든 것이 '실시간 업데이트 모드'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명로진인디반 5기][임종진사진반 2기][노효정반 7기]가 개강하게 되는군요. 새롭게 심산스쿨에 합류하시게될 수강생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미리 반가운 인사말을 건넵니다. 정식 인사는 돌아온 다음에 따로 올리도록 하지요. 자, 그럼...보름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건강하고 기분 좋게 그을린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댓글 '35'

전설아

2008.05.02 03:44
1등!!!
profile

심산

2008.05.02 03:48
설아야 너 왜 그래...[엉엉]...이런 거 일빠 안해도 돼...[깔깔]

손희정

2008.05.02 05:42
잘 다녀오세요, 심샘. 우오;; 난 언제가 되어야 비행기를 지겹게 타볼까요..^^

김성훈

2008.05.02 06:00
아~ 이게 다 2MB 때문이다!!!

서승범

2008.05.02 07:16
공항버스라도 타보구 잡다.

신명희

2008.05.02 09:02
남아공은 가을일텐데....언제 포도를 수확할까요? ^^
와이너리 구경도 많이 하시고 맛있는 와인도 많이 드시고 건강히 다녀오세요.
조금 싸가지고(?) 오시면 더욱 좋으련만....^^

최상식

2008.05.02 09:06
에스엠 산행은 당분간 없겠네여 ㅎㅎ 많이 놀다 오세요 ㅋㅋ
profile

박민호

2008.05.02 12:25
2MB 하는짓 보기 싫어서 자꾸 나가시는거 맞죠?!ㅋ
[아~ 이게 다 2MB때문이다!!!] 2

모쪼록 잘 다녀오시길 바래요^^

한숙

2008.05.02 10:00
지겹게 비행기 타시더라도 지겹지 않으시죠?

잘 다녀오세요. 다녀오신 내용은 EBS서 볼께요.

몇년 전 지인의 아들이 남아공 다녀와서 한 말중에 해변가 가면 그냥 전복은 줍는다는 얘길 들었는데 , 주어서 젊은 와인과 함께 드시고 맛도 전해주세요.

김주영

2008.05.02 10:19
남아공와인 왕창먹구 왕창 사오구...
잘다녀오시게...

김현정

2008.05.02 10:56
남아공과 선생님 웬지 잘 어울린는 것 같네요. 정말 사파리와 트레킹은!
그런데 선생님 점을 봐주셨다던 그 용하다던 점장이 저 좀 만나면 안 될까요?ㅋ
암튼 잘 다녀 오십시오.^^

김유진

2008.05.02 10:48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부러버요~~~ 으앙

이주하

2008.05.02 12:19
저도 그 프로 가끔 보는데 참 매력적인 프로더군요.
선생님 즐거운 여행 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고권록

2008.05.02 13:26
결국, ebs와 가시는군요... 잘 다녀오세요^^

조현옥

2008.05.02 13:28
안녕히 다녀오세요~~^^

민다혜

2008.05.02 13:49
조심히 다녀오세요~^^

김의선

2008.05.02 13:50
남아공 전력,치안사정이 '매우'안좋다네요.
조심해서다녀오세요^^

김옥엽

2008.05.02 14:01
우짜모 공짜 벵기를 타고 공짜 기내식을 먹어보나 싶네요. ㅎ
멋쟁이 심산샘 잘 댕겨 오세요^^

김희자

2008.05.02 14:14
그럼 선생님의 나레이션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욤? 와~~~~ 잘 다녀오세요! 왕 부럽~^^
profile

심산

2008.05.02 14:52
홈페이지가 버벅거릴 수도 있다...는 예고 방송이었는데
그만...[염장질]이 되어버린 모양이네...ㅋㅋㅋ
치안문제? 나 다니는 나라들은 다 저보다 더 심해...
나레이션...나도 그게 걱정이다...ㅋㅋㅋ

강민정

2008.05.02 15:04
텔레비션-'1박 2일' 몽버전-에서 샘의 사랑스러운 노공과 바비리스 셋팅기 1분동안 만 웨이브를 볼 수 있다는 건가요? 캡쳐해서 널리 퍼트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쁘네요. ㅋㅋㅋ

나 대신 이렇게 여행 다녀와주는 프로그램 넘 좋던데... 정말 전기요금에 달라붙어 나오는 시청료가 절대 아깝지 않은...

사실 샘의 나레이션은 훌륭하실 거예요. 다른 게 더 염려스럽지... ㅋㅋㅋ

임종원

2008.05.02 16:59
시라가 아빠 얼굴 잊겠다..

정현수

2008.05.02 19:09
이번에두 또 저희를 버리시다니... ㅠ.ㅠ
두번까지만 눈감아드린다는~ ^^

윤석영

2008.05.02 21:55
샘, 고향 사람들한테 안부 좀 전해 주세여~ -_-;
profile

명로진

2008.05.02 22:11
아이고 부러워라~~~~
기내식 먹어본 지가 도대체 언제냐?


한 가지 위로가 되는 건
오래 전 남아공에 다녀왔다는 사실.....
요하네스버그-케이프 타운-스틸렌보쉬-칼라하리 사막 뭐
이렇게 돌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남아공에 미녀들 많습니다^6^)
profile

심산

2008.05.02 23:02
현수야, 너넬 버리다니? 너네 지진아 특별 자습시간을 주는 거지...
석영아, 네 글과 네 사진이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냐...
로진, 도대체 안 다녀온 나라가 어디야...?

한수련

2008.05.02 23:40
쌤~ 잘다녀오세요~~~~~~~~~~~~~~~~~~~~~~~~~~~~~~~~~~~~~~~~~~~~~~~~~~
이렇게 길게 외쳤는데 들리시겠지요?

최정덕

2008.05.03 04:31
얄밉다~~~

민경아

2008.05.03 17:59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심산쌤을 볼 수 있겠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용~

백길엽

2008.05.03 19:36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이성민

2008.05.03 21:57
부럽습니당~ 잘 다녀오세요. ^^

이시연

2008.05.03 22:40
부럽당~~ 나도 산 선생님 나이 되면..저렇게 일하면서 돈 좀 만질까?^^

김정아

2008.05.06 08:36
쌤 잘 다녀오세요~^^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이애리

2008.05.16 14:42
남친은 중국 가고 샘은 남아공으로 갔으니 남은 사공은 어디로 가야할까?
어제 심산 사이트에 들어왔는데 글쎄...버벅버벅 되던데...ㅜㅜ
아...떠나고파.
profile

박민호

2008.05.19 17:59
선생님 돌아오셨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샤또몽벨은 잘 논다 + 14 file 심산 2008-07-25 3890
132 다큐영화 [뉴스페이퍼맨] 발표한 김은경 감독 + 11 file 심산 2008-07-11 5456
131 이제 출판문화도 독자가 작가 되는 세상 + 9 file 심산 2008-07-03 3837
130 한수련 데뷔작 [미인도] 맹렬 촬영중 + 45 file 심산 2008-06-17 6634
129 사진에 빠진 개성파 여배우 김혜나 + 25 file 심산 2008-06-12 5350
128 [심산, 무지개나라 남아공에 가다] 방영 안내 + 40 file 심산 2008-06-06 4328
127 심산와인반 [독일와인의 밤] 행사 안내 + 62 file 심산 2008-06-02 5599
126 최관영 작가 시나리오마켓 1분기 최우수상 수상 + 51 file 심산 2008-05-29 5540
125 김석주 데뷔작 [걸스카우트] 첫시사 첫반응 + 17 file 심산 2008-05-26 4059
124 출산과 육아 그리고 세계여행에 대하여? + 17 file 심산 2008-05-24 4060
123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잘 다녀왔습니다 + 50 file 심산 2008-05-19 4049
122 2008년 KT공모전 수상자 발표 + 55 file 심산 2008-05-02 6219
»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오겠습니다 + 35 file 심산 2008-05-02 4115
120 트로이 전쟁과 18대 총선의 닮은 꼴 + 12 file 심산 2008-04-29 3850
119 [히말라야 어깨동무]가 입주하였습니다 + 6 file 심산 2008-04-20 3211
118 [임종진사진반 2기]가 앞당겨진 까닭은? + 10 file 심산 2008-04-14 3549
117 명로진 공개특강 [인디라이터 북페어] 안내 + 13 file 심산 2008-04-13 3903
116 강헌 공개특강 [근대 속의 탈근대-재즈의 매혹] + 20 file 심산 2008-04-07 4686
115 김원익신화반 공개특강 [오디세이아] 안내 + 14 file 심산 2008-04-01 4382
114 노효정 공개특강 [시나리오 장르의 이해] 마감! + 32 file 심산 2008-03-30 5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