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2-04-04 09:50:30

댓글

17

조회 수

2500


[img1]

라루스 제6회 졸업전시회 [빛의 느린 조각전] 안내
2012년 4월 7일(토)~14일(토) 신촌로터리 여우사이
오프닝 행사는 4월 7일(토) 오후 6시

라루스(La Luz)는 ‘김진석사진반동문회’의 이름이며 [김진석사진반] 커뮤니티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김진석사진반 6기]가 12주의 워크숍을 끝내고 졸업전시회를 엽니다. 라루스 통산 6번째의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돌아오는 토요일, 그러니까 2012년 4월 7일 오후 6시 간단한 오프닝 행사를 열고 이후 1주일간 전시를 합니다. 장소는 신촌로터리 부근의 ‘여우사이’(아래 약도 참조)입니다. 김진석사진반의 동문들은 물론이고 사진이라는 예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의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김진석사진반 7기]는 전시회가 끝나는 날, 그러니까 2012년 4월 14일(토) 오후 3시에 개강하고,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에 총12회의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44만원(부가세 포함)인데, 현재 수강신청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오른쪽의 [김진석사진반] 배너를 통해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5기와 6기에 걸쳐 [김진석사진반]을 수강한 홍지은 양의 ‘수강후기’입니다. [김진석사진반]의 위상과 의미를 적절히 표현해준 것 같아 전시회 리플렛을 대신하여 여기에 올립니다.

카메라로 배우는 대화의 기술

사진은 참 직관적인 매체인 것 같습니다. 말이나 글을 통해 ‘설명’하지 않고도 많은 이야기를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사진을 찍고 본다는 것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가만 보면, 우리는 사진이라는 매체에 상당히 노출되어 살아가면서도 그 대화법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를 보고 ‘좋다, 별로다, 어떠한 느낌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야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말을 거는 법’은 잘 배우지 않죠. 카메라 라는 기계가 너무 당연한 것이 되어서 그것으로 말을 거는 법이 따로 있을 거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사진을 배우는 것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닮아 있습니다.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때 글자와 단어, 문법을 익혀야 하듯이, 카메라라는 도구와 용어를 익혀야 합니다. 손에 익기까지 조금은 지루하고 귀찮은 시간이 이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문장을 구성하는 법을 배웁니다. 프레임 속에 어디까지 담아내고 어디까지 덜어내야 하는지, 아주 쉬운 문장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김진석선생님에게서 12주간 대화의 기술을 배웠습니다. 카메라를 손에 익히고, 한 주는 함께 나가 사진을 찍고, 다음 한 주는 그 사진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전히 엉성하지만 나와 동기분들의 사진으로 전시회도 합니다. 포트폴리오 기간은 전시회를 위한 준비기간이기도 하지만 사실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 기간은 내가 무엇을 찍고 싶은지, 어떻게 찍고 싶은지 가장 많이 고민하고 몸을 움직여 시도하는 시간이죠.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매주 수업 후에 함께 갖는 시간들도 남습니다. 사진에 대해,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연을 쌓는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대체 좋은 사진이란 뭐지?” 내가 좋으면 좋은 사진 아닌가?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대화에 그치는 게 아닐까요?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하기보다는 누군가 귀 기울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백 번의 말보다 한 장의 사진입니다. 언제나 한 장의 사진으로 말씀하시는 김진석선생님, 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img2]

댓글 '17'

profile

심산

2012.04.04 12:42
참고로...이날 오프닝 행사 후 뒷풀이 자리에서
누가 술값을 쏜대나 어쩐대나...ㅎㅎㅎ

정은희

2012.04.04 18:48
이번 전시회때는 심산교장선생님의 얼굴을 뵐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

민운기

2012.04.04 20:03
사진반 아니어도 구경가도 되나요?
아는 분들도 없는데 뒷풀이 꼽사리 끼기는 쫌 그렇고 살짝 전시회 눈요기만...^^;

강혜원

2012.04.04 22:44
물론 오셔도 됩니다~!
스쿨인들끼리 이럴 때 안면도 트고 하면 좋을 거 같아요. 심쌤이 주재 서 주시겠지요?? 그쵸 쌤????
참 심쌤~ 라루스에 포스터 올렸어요. (역시나 또) 늦게 나와 죄송요ㅋㅋㅋ 파일은 진석쌤 웹하드에 올렸으니 진석쌤이 전달해드릴거에요~
profile

심산

2012.04.05 18:16
유니스, 당근 간다니까? 7기 예비 수강생 한 명 데리고...ㅋ
운기, 당근이야...다들 와서 보라고 사진전 하는 건데 뭐...
혜원, 포스터 자판기...ㅋ...포스터가 점점 좋아지네?ㅋ

김진석

2012.04.05 21:39
오 포스터 잘 만들었네.~~~~

홍지은

2012.04.05 23:05
포스터 자판기 ㅋㅋㅋㅋㅋ 나름 고급인력인데 말입니다 ㅋㅋ

이청인

2012.04.06 23:51
늘 애써주는 혜원 감솨...
노래도 굳인데..디잔인도굳..
profile

심산

2012.04.08 14:28
어제 참...엄청나게들 쳐먹더군...ㅠ
아니 뭐 전생에 고기를 못 먹어서 굵어죽었던 거야 뭐야...????ㅋㅋㅋ

홍지은

2012.04.08 18:35
심산 선생님 ㅋㅋㅋ 평소에 선생님께 앙심을 품었던 사람이 있었던 거 아닐까요?! ㅎㅎ
전 조금밖에 안먹었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선생님 ^^

강혜원

2012.04.08 19:07
ㅋㅋㅋㅋ심쌤~~ 그나마 제가 전날 과음으로 속이 안좋아서 그 정도였던 거라는~ㅋㅋㅋㅋㅋㅋ
너무 잘 먹었습니다! 감사해용용~~!!

김진석

2012.04.09 11:23
^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심샘의 무거운 지갑을 조금이나마 비울수 있어서 ㅋㅋ. 심샘 감사합니다.

박수진

2012.04.09 13:46
심산선생님 덕분에 아주 맛난 고기 잘 먹었습니다. 고기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멈출수가 없더라고요~ 죄송합니다. 많이 먹어서 ㅡㅡ;;;; 그리고 감사합니다 ㅎㅎ
profile

심산

2012.04.09 14:23
푸하하하 뭐 괜찮습니다! 그날 나간 술값을 어제 밤에 복구(?)했거든요...ㅋㅋㅋ
저도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담 기회에 또...^^

정은희

2012.04.09 17:06
심산쌤~ 너무 잘 먹었습니다... 즐건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최준석

2012.04.10 16:38
빵빵한 무명의 이사님들께서 출연하신 재단출연금이 쥘쥘~~ 흐르는 진정한 독립사학 심산스쿨..ㅋ

호경미

2012.04.12 06:38
아.. 포스터도 너무 이쁘고, 6기분들 사진도 궁금하네요.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을듯하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명로진고전반 공개특강 [헤겔 역사철학강의] + 14 file 심산 2012-04-19 2989
312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5 file 심산 2012-04-12 2934
» 빛의 느린 조각을 찾아서 + 17 file 심산 2012-04-04 2500
310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6 file 심산 2012-03-20 2831
309 유대헌 장르연구 연속특강 안내 + 2 file 심산 2012-03-02 3045
308 일요일 오후에는 고전을 읽는다 + 14 file 심산 2012-02-19 3231
307 한겨울에 한여름을 만나다 + 18 file 심산 2012-02-12 2572
306 심산스쿨 제2회 전각체험교실 안내 + 13 file 심산 2012-01-26 2702
305 심산스쿨 작가들, 2012년의 TV를 점령하다! + 12 file 심산 2012-01-19 3778
304 이정진 감독 단편영화전 안내 + 9 file 심산 2012-01-13 2821
303 김진석사진반 ‘라루스’ 5기 전시회 안내 + 6 file 심산 2012-01-10 2268
302 한 산을 다 걸으니 또 한 산이 푸르네 + 29 file 심산 2011-12-30 3082
301 심산의 성탄선물이 나갑니다 + 21 file 심산 2011-12-23 2805
300 심산스쿨은 수요일이 즐겁다 + 8 file 심산 2011-12-15 2937
299 공모전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 10 file 심산 2011-12-01 3790
298 심산스쿨 전각체험교실 안내 + 26 file 심산 2011-11-19 3405
297 박헌수 각본 감독 [완벽한 파트너] 개봉 + 61 file 심산 2011-11-15 5611
296 심산스쿨 창립 6주년 기념 메시지 + 76 file 심산 2011-11-06 5035
295 조선묵 공개특강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안내 + 21 file 심산 2011-10-22 4418
294 유대헌 장르특강 [로맨틱코미디 연구] 안내 + 16 file 심산 2011-10-16 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