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정한 등록일: 2009-12-08 11:31:01 IP ADRESS: *.47.1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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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진화(최초의 언어를 찾아서) - 크리스틴 케닐리 / 전소영 - 알마

인터넷서점에서 필요한 책을 찾던 중에 눈에 딱 걸린 책이 있다.
[언어의 진화]

‘언어도 진화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소개와 리뷰를 읽어봤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일단 책을 주문했다. 도착한 책을 펼치면서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제법 두툼한 분량,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생소한 단어들과 그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세계 유수의 석학들... (솔직히 말하자면 그 중에서 그나마 익숙한 이름은 ‘노암 촘스키’ 정도? 그나마 이름만 안다 뿐이지 그의 저서는 읽어본 기억도 없다.)
딱딱한 빨간색의 하드커버에 다시 표지를 씌워서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큼직하게 인쇄된 제목 [언어의 진화] 사이로 부제가 이렇게 붙어있다.
‘최초의 언어를 찾아서’
영문제목은 The First Word - The Search for the Origins of Language'이다.

금색 종이로 두른 띠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언어학과 진화생물학을 아우른 화제작, 정통 인문 독자의 필독서”

솔직히 말해서 책을 펼쳐들기도 전에 부담감과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런 대단한 인문도서라니... 그냥 편하고 부담없는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진 내게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닐까?

만일 같은 주제의 강연을 듣는 것이었다면 나는 분명 강연장에 가는 것 자체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십중팔구는 그랬을 것이다.
책이 좋은 것은 바로 이런 점이다. 책을 주문해서 손에 넣고 나면 그 책을 읽든 말든 내가 알아서 할 바이다.
내가 그 책을 펼쳐보지 않는다고 뭐랄 사람도 없고, 책을 읽는다고 시시비비를 따질 일도 없다.

일단 앞, 뒷 표지부터 꼼꼼히 훑었다.
뒤표지에는 내가 들어본 이름 ‘노암 촘스키’를 비롯하여 언어학과 관련이 있고, 이 책의 한 단원의 제목이기도 한 인명이 등장한다.
노암 촘스키, 수 새비지 럼버,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 스티븐 제이 굴드, 필립 리버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진화, 생물, 유전자 등의 주제를 다루는 책에서 몇 번 읽어본 이름들인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과연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저자 소개를 읽었다.
호주 출신인 저자 크리스틴 케닐리는 맬버른 대학에서 영어, 언어학 학사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를 취득하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단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먼저 빨간 볼펜으로 밑줄을 그은 문장은 이것이다.
‘책을 시작하며’라는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낙타’와 ‘바늘’이라는 단어만 있으면 쉬운 일이다.”

언어의 힘에 대한 내용이다. 언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묘사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저자는 이렇게 말을 한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도록 밀어넣을 수도 있다. ‘낙타’와 ‘바늘’이라는 단어만 있으면 쉬운 일이다.] 세상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 널려있다. 하지만 말은 그 모든 것을 무시할 수 있다.

“말로는 뭔들 못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랐다. 이 책에서도 같은 말을 하고 있다.
적어도 말로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일 수도 있고, 말로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가 될 수도 있다.
비록 말뿐일지라도...

그 다음으로는 머리말에 등장하는 [말은 상처를 입히고 유혹할 수 있는 힘을 가졌는데도 우리 인간이 창조한 것 가운데 가장 덧없는 존재이다.] 라는 문구이다.

맞다.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말만큼 하기 쉬운 것도 없고, 말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존재도 없다. 그러면서도 말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도대체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말’이라는 존재가 이토록 대단한 위력을 지녔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저자는 이 책의 시발점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인간이 세상에서 가장 처음에 한 말은 무엇이었을까?]
말을 사용할 줄 모르던 인간이 진화를 거듭하다가 어느 날 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과연 그 사람이 처음 입술을 움직여 한 말은 어떤 것일까?

사실 이 호기심은 호기심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절대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전제일 것이다. 말을 하게 되는 것이 어느 한 사람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말을 술술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닐 것이며 그렇다면 몇 년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몇 초라고 딱 잘라서 말을 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금을 그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런 호기심이 시발점이 되어 이렇게 두툼한 책 한 권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책의 목차 구성을 보면...

1. 언어는 사물이 아니다.

프롤로그
제 1장 - 노암 촘스키
제 2장 - 수 새비지 럼버
제 3장 - 스티븐 핑커와 폴 블룸
제 4장 - 필립 리버만

2. 인간의 언어란...

제 2부를 시작하며
제 5장 -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
제 6장 - 단어가 있다.
제 7장 - 몸짓이 있다.
제 8잘 - 말이 있다.
제 9장 - 구조가 있다.
제 10장 - 인간의 뇌가 있어야 한다.
제 11장 - 유전자 돌연변이의 결과다.

3. 무엇이 진화하는가?

제 3부를 시작하며
제 12장 - 종이 진화한다.
제 13장 - 문화가 진화한다.
제 14장 - 왜 진화하는가?

4. 다음은 어디로?

제 15장 - 논쟁의 미래.
제 16장 - 언어와 진화의 미래
에필로그 : 갈라파고스 섬의 아기들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이렇게 되어있다.

사실 목차의 구성만 봐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저자는 어떤 관점에서 이 책을 저술하였는지 감이 잡힌다.

목차에서 보듯이 저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언어학과 관련지어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인물, 또는 가장 의미있는 연구를 진행 중인 학자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프롤로그는 장 자크 루소<인간 언어 기원론 : Essay on the Origin of Language>을 소개하며 언어가 발생하고 진화하는 과정에 대한 루소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이런 것이다.

언어, 말이라는 것은 다른 인간의 도구와는 달리 절대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것은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한계를 만들게 된다.

땅을 파면 지구의 역사만큼 많고도 많은 유물들이 등장한다.
고대적 인간의 모습을 상상할 수도 있고, 현재는 흔적도 없이 멸종해버린 온갖 동물들의 형태도 화석으로 나타난다.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이렇게 발견된 화석에서 DNA를 추출해서 해당 동물을 다시 복원하는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렇듯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은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말이라는 것은 땅을 아무리 파고 들어가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
오로지 유추만이 가능한 분야가 바로 언어 진화 분야가 아닐까?

이 책에서도 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대해 종종 언급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막막하고 답을 찾을 수 없는 분야가 아닐 수 없겠다.

책의 뒤에 보면 이런 가정이 나온다.
목차에서 “갈라파고스 섬의 아기들”이라는 제목이 바로 그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이다.

갈라파고스 섬(실제로 어떤 섬이든 상관없다. 단지 말을 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과 격리될 수 있는 공간을 상징한다.)에 어떤 이유로든 갓 태어난 신생아들이 몇 명, 혹은 몇 십 명 정도 정착하게 된다면 과연 그들이 어떤 단계를 거쳐 언어를 습득할 수 있을까?

물론 가정이니만치 아기들의 양육이나 성장에 관한 부분은 논하지 않는다. 단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를 말한다.

어쩌면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똑똑히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부분에 대해 목차의 앞에서 언급한 석학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내용이 나온다.

“최소 인원이 몇 명이면 되겠느냐”라는 문제부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겠느냐?” 혹은 “몇 대를 거쳐야 가능하겠느냐?”까지...

그들의 의견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문적인 연구를 하는 그들이나 언어진화학에 전혀 관심 없는 내 입장이나 어쩌면 똑같을 수도 있다.

그들은 언어의 진화에 무한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어차피 그들의 연구결과는 절대 확인이 불가능한 영역일테니 말이다.

그래서였을 것이다.
이 책의 42P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언어의 기원에 대한 고찰을 기피하는 현상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언어학회의 엄청난 움직임을 거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 학회가 공표한 바는 이렇다. “본 학회는 언어의 기원이나 보편 언어의 발생과 관련된 어떤 논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1872년 런던 문헌학회도 그 뒤를 따랐다.]

다시 말하자면 언어와 관련된 단체에서 언어의 발생기원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부정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 금기가 깨진 것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였고, 그나마 변화가 일어난 것은 1990년대 중반에 발표된 글이 촉매가 되었다고 하니 비교적 최근까지는 연구주제로 선택받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언어 진화에 대한 연구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
침팬지, 오랑우탄과 같은 동물들을 상대로 의사표시를 하게 하는 훈련을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소리를 내는 온갖 동물들의 ‘소리’가 같은 종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으며, 유전자나 뇌구조와 같은 영역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연구 역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인간 이외의 동물들도 꽤나 다양한 의사표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령, 밀림에 사는 원숭이 한 종은 하늘을 날아오는 독수리등의 맹금류와 땅위에서 다가오는 사자, 표범과 같은 맹수를 구분하여 위험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맹금류에 해당하는 위험신호는 당연하게도 같은 종들에게 나무 아래로 내려가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부리나케 나무 위로 뛰어오르게 할 것이다.

또한 인간과 여타 다른 동물들의 유전자 구조와 뇌 구조를 분석해보면 생각만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한다. 불과 몇 % 수준의 차이가 날 뿐이며 그나마 그 차이를 보이는 영역이 언어와 관련되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인간에게는 언어를 선물했고 다른 동물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는가?언어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런 궁금증이 더해질 것이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문명을 이루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당연하게도 언어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보아야 한다.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면, 아니 그 의사소통의 수준이 단순한 감정의 전달이나 사실의 전달 수준에 그친다면 지금과 같은 정교하고 엄청난 문명을 이루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말의 힘은 이런 것이다.
오늘 낮, 딸아이가 내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을 건넸다.
“아빠, 일요일인데 계속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하다. 우리 자전거라도 탈까?”
이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1 - 나는 딸아이의 그 말을 듣고 하던 일을 잠깐 멈추었다.
2 - 딸아이와 옷을 갈아입고 두 대의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3 - 날도 춥고 차도 많은 비좁은 길이라 초등학교 운동장까지 걸어올라갔다.
4 - 가는 도중에 가게에 들러서 음료수와 쵸코바를 샀다.
5 - 학교 운동장에서 함께 자전거를 한 시간 가량 탔다.
6 -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간략하게 정리해도 이렇다.
물론 이 과정에도 무수히 많은 대화가 이어지고 서로에게 말을 하며 영향을 주었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번호까지 매겨가며 정리한 부분은“아빠~ 자전거라도 탈까?” 라는 딸아이의 말이 없었다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행동들이다.
다시 말하자면 말은 말 그 자체로 엄청난 위력을 갖는다.

내가 [언어의 진화]라는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된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이제 진화는 끝났다.’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아직 진화는 진행 중이다.’라고 했단다.
내 생각은 ‘진행 중’이다.

진화라는 것이 어느 날 문득 멈추거나 다시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그 진화에 의한 차이가 어제와 오늘이 다른 것은 아닐 것이다.
지구의 역사, 진화에 관련된 책들을 보면 몇 백 년이라는 시간은 흔적도 찾을 수 없는 찰나에 불과하다.
몇 천 년, 몇 만 년, 몇 억 년쯤 되는 시간의 흐름이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된다.
심지어 현생 인류의 탄생 시기에 대한 예측에서는 몇 만 년이라는 오차범위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과거 몇 백 년, 혹은 몇 천 년 전의 사람과 직접 마주치게 된다고 가정을 하면 분명 우리는 그들과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의 사이에서 임신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맞는 말일 것 같다.
말이라는 것이 한 세대만 지나도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는 말이 수두룩한데, 그 오랜 시간이 지났으면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신체 기관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테니 임신은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사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누구도 최초의 말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도 없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것은 확인이 불가능할 것이다.

먼 훗날, 언젠가는 사람에게서 말이 사라지고 또 다른 종 - 가령 조류나 어류 등 - 에게 언어가 선물로 쥐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결국 지금까지의 문명을 모두 잃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언어를 선물받은 종이 이 지구를 자신들의 문명으로 뒤덮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진화는 진행 중이며 언어도 그 속에 함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 이런 가정이 등장한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받아들인 내용 중의 하나인데 내용은 이렇다.
“어쩌면 말은 인간의 몸을 숙주로 하는 또 다른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

이재옥

2009.12.08 17:06
*.144.35.2
오... 이거 훌륭한 책인데요. 꼭 읽어봐야겠어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명로진

2009.12.08 18:50
*.86.217.161
야.....김정한의 독서 편력이
거의 누군가의 여성 편력과 맞먹으려 하고 있다...

이 '누군가'에 해당하는 사람은?
ㅋㅋㅋ

김영자

2009.12.08 20:06
*.121.175.170
인디라이터 반의 신간 책 리뷰만으로도 책 한 권은 될듯~
진작 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 못 했지....ㅋ
9기는 5:5라 안 돼겠고 10기에 다시 수강해보는것도,,,,,ㅎ ㅎ

김정한

2009.12.09 04:39
*.47.197.18
이재옥님... 저도 읽기 전에는 고민을 했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더이다.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다른 분의 지적에 의하면 번역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쌤... 독서편력이라고 하시니 마치 제가 무슨 책에 죽고 못 사는 인간같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여성편력의 '그 누군가'가 부럽...ㅠㅠ

영자쌤... 10기 재수강이라굽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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