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진 등록일: 2008-04-16 18:08:14 IP ADRESS: *.73.2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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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1]

코스모스는 히말라야 산간오지에도 피어납니다. 설산을 가보신 분들은 히말라야에서 피어난 코스모스를 보고, 멀리 동쪽의 집을 생각하셨죠? 그러나 그 반대도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무스탕[로망탕]에서 이곳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온 우리 형제 네팔리들은, 가을에 이 당에 코스모스가 피면 멀리 설산 뒤에 자신의 고향을 생각합니다. 부모님도, 아이들도 가슴 안에서 진하게 생각하겠죠. 함께 온 사진속에 무스탕에서 활짝 피어난 코스모스가 있었습니다.

  [img2]

무스탕의 한 마을 풍경입니다. 매우 풍성하게 보이지만 이것이 다 입니다. 강물 근처에 사람이 살고, 강물에서 멀어지면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지역입니다. 이런 황량함 속에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우리는 그 사람들의 아이들을 위해 매달 1만원을 지원하는 중입니다.

[img3]

추수하고 말을 이용해서 짓밟기하는 모양입니다. 꼬도 같은 것은 이렇게 밞아주면 알곡이 탈곡기 없이도 잘 나온다죠.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불과 2-3초 전에 남자 아이가 말의 엉덩이를 세차게 때렸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말들이 저렇게 힘차게 내달릴 이유가 없지요.

[img4]

보세요. 무스탕이란 곳이 이렇습니다. 제가 다녀온지도 10년이 뭐야, 몇 해가 더 지났습니다만 변할 수가 없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비가 없구요. 건조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드문드문 키작은 관목들이 자라기는 하지만 매우 헐벗은 모습입니다. 그래도 사람이 살아 이웃마을과 연결하는 긴 길들이 이리저리 이어지는군요.

[img5]

이제부터 슬슬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마을에는 이렇게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런 물들은 근처에 있는 밭에 물을 대는데 사용하고 자신들의 이런저런 목적을 위해 모아두었겠지요. 그렇다면 이렇게 물을 모아서 어떻게 하면 좋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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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원하는 일 가운데 녹색사업이 있습니다.  땅을 조금 파서 혹은 경사면 한쪽으로 담을 쌓아서, 위에 햇볕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 스레이트 지붕을 얹어서 야채, 채소 등등을 재배하는 것입니다. 야채를 먹기 어려운 이런 곳에서 이런 수확은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큰 도움이 됩니다. 즉 비타민을 직접 공급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습니다. 이 일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되면 나무를 키우는 묘목작업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img9]

제대로 사진을 보시면 잘 진행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이런 것들을 무스탕 여러 마을에 가능하면 많이 설치해서 이들의 건강을 위한 도움을 주고, 나가 유실수를 심어보는 일도 시도해볼만 하겠습니다.

모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고,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복많이 받으실 거에요!
  

운영자   다른 존재를 돕는 일은 바로 메타[자비]이며, 명상과 같은 행위입니다.

심산 흠, 완전 [무스탕학 개론]의 서문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알려주세요...^^
07·10·11 02:27 수정 삭제


김옥엽 만원의 행복이 너무 큽니다.^^
07·10·11 06:20 수정 삭제


윤석홍 한마디로 경외감 마저 드는 일상이죠. 무스탕에 슬슬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저 푸른 녹색의 희망 한단을 여러 곳에 주고 싶네요.
07·10·11 08:52 수정 삭제


황하수 옥엽님 말씀대로 만원의 행복이 참 큽니다.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경이지만 그곳에 사는 분들의
생활은 꼭 그렇지 많은 안겠죠?
잘 보고 갑니다.
07·10·11 16:26 수정 삭제


타쉬 사진 속의 온실 장면은 '가미'에 만들어진 겁니다. 가미의 온실과 농원은 일본의 지원하에 운영되고 있는데, 엄청난 돈을 쏟아 부은 결과(?)입니다. 무스탕의 나무심기는 네팔 정부의 주도하에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야크 똥으로 연료를 해결했던 생활방식이 변하면서 가뜩이나 황량한 무스탕에 나무들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가시적으로 보자면 나무심기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온실 등과 같은 녹화사업도 그렇고요. 저 위 사진을 보면 스레트 온실은 아주 간단해 보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다릅니다.
07·11·01 17:47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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