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8-04-10 21:42:29 IP ADRESS: *.237.8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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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남자
우에무라 나오미/김성연 옮김, [청춘을 산에 걸고], 마운틴북스, 2008

드디어 심산이 커밍아웃(!)을 하려나 보다...라고 지레 짐작하신다면 커다란 오해이십니다. 저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산에 오르는 사람’이다 보니,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그들 중에서도 누구를 제일 좋아하느냐 하면...바로 우에무라 나오미(1941-1984)입니다.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면...거의 사랑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누군가가 저의 졸저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에 실린 [유쾌한 방랑자의 초상]을 읽고 그러더군요. “심산씨는 우에무라 나오미하고 거의 연애 중인 것 같아?” 맞습니다. 그는 진정 사랑할만한 남자입니다.

우에무라 나오미 최초의 자서전이 [내 청춘 산에 걸고](일본어 초판 1971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단행본으로, 그 다음에는 그린북스라고 하여 비닐포장된 미니사이즈로 출간되었었지요. 위에 언급한 저의 글 [유쾌한 방랑자의 초상]이 바로 이 책에 대한 리뷰에세이입니다. 그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제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도대체 그 책을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이제는 절판되어 구하기가 힘들다...고 대답하는데 지쳐, 그 책을 다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청춘을 산에 걸고]는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와 [럼두들 등반기]에 이어 마운틴북스가 세상에 내놓는 세 번 째 책입니다. 제대로 된 저작권 계약을 맺었고, 예전 책에서 발견되었던 오류도 수정하였고, 무엇보다도 번역가 김성연 님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완전히 새로 번역한 책입니다. 도대체 어떤 남자이길래 사랑할 수밖에 없느냐...고 묻지 마시고 이 책 [청춘을 산에 걸고]를 한번 읽어보세요. 그 책 안에 모든 대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최상식

2008.04.11 01:02
*.179.242.142
오예,사야지 ㅋㅋ
무슨 책 사서 읽을까 했는데,이거 읽어보고 싶네요~
전에 저희 로낙에서 밤에 모닥불 피우고 재홍이형이랑 선생님이랑 이야기 할때 재홍이형도
우에무라 나오미가 참 좋다고 했었는데...^^

강민정

2008.04.11 09:22
*.108.49.112
우와~~~ 이 책 읽고 싶었었는데...

모닥불? 우와~~~ 낭만적이다. ㅋㅋㅋ

김현정

2008.04.11 18:05
*.134.66.69
나오미...? 사진만 보지 않았더라면 선생님이 일본 여자도 사랑하시나 보다 했을 거여요.
근데 나오미가 이름인가 성인가...에고~>.<;;
profile

심산

2008.04.11 18:14
*.237.83.195
일본여자 나오미? 정훈희가 부른 [꿈 속의 나오미]...?ㅋㅋㅋ

김현정

2008.04.11 18:35
*.134.66.69
사랑하신다면 진짜 저분 선생님 꿈에 나왔을 것 같아요.ㅎㅎㅎ

김성훈

2008.04.13 00:23
*.116.250.204
하이고야~ 드뎌 읽게 생겼네요...'내 청춘 산에걸고'는 중고책도 구하기 힘들었었는데요...

최상식

2008.04.13 11:49
*.145.12.254
읽고 있는 중인데...참 쌤이 사랑하실만한(?)남자 맞네요..괜시리 또 배낭매고 떠나가고 싶어집니다

한숙

2008.04.30 09:05
*.170.161.20
옛날 생각납니다. 저는 이 책 옛 것 가지고 있습니다.

심샘은 사람들 마음 읽는 데는 도사시라 출판사 대박 나것슈.

배영희

2012.01.06 08:46
*.169.164.121
'내 청춘 산에 걸고'
아, 옛날 생각나네요.. 찾아보니 책장에 얌전히 있고요^^
79년도에 2,200원에 구입했네요, 그 이름도 그리운 평화출판사^^*

한번씩 안 읽는 책을 추려낼 때도
늘 산서부터 1순위로 챙겨놓고 정리하곤 했었지요.
하,, 세월이 참 많이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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