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13-06-10 19: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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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선생님의 심산스쿨 고별사
[명로진인디반 20기]를 끝으로 독립

2006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의 세월 동안 심산스쿨에서 [명로진인디반]과 [명로진고전반]을 이끌어주셨던 명로진 선생님께서 지난 주 종강한 [명로진인디반 20기]를 끝으로 심산스쿨을 떠납니다. 행여라도 오해하지 마십시오. 뭐 “명로진과 심산이 싸웠대?”“심산이 명로진을 내쫓았대?” 이런 종류의 말도 안되는 억측 따위는 사양합니다(ㅋ). 오랜 기간 동안 명로진 선생님과 제가 ‘함께 고민’하고 ‘기꺼이 합의’하여 내린 결정입니다.

제가 한겨레문화센터로부터 독립하여 [심산스쿨]을 설립했을 때의 나이가 40대 중반이었습니다. 명로진 선생님도 이제 그 나이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명성으로 보나 콘텐츠로 보나 심산스쿨로부터 독립하여 [명로진스쿨]을 설립하고도 남지요. 명로진 선생님의 이번 독립투쟁(?)은 장기적으로는 [명로진스쿨]을 만들기 위한 사전 포석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제가 명로진 선생님께 직접 드린 조언은 이렇습니다. “명로진스쿨을 만들어. 다만, 오프라인에서는 말고, 온라인에서만. 심산스쿨 같은 오프라인 교실(일종의 부동산)을 유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야.”

행여라도 오해하지 마십시오. 저는 심산스쿨을 만든 것에 대하여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측면에서 심산스쿨을 보면, 너무 낭비(?)가 많습니다. 세상에, 하루에 단 2시간을 사용하는 공간을 유지하느라 1년에 수 천 만원의 경상비를 지출하다니, 오너가 제 정신이 아닌 거지요(ㅋㅋㅋ). 저는, 믿기 어려우실 테지만, 심산스쿨의 텅 빈 공간과 시간을 사랑합니다. 이따금 그곳에서 혼자 음악을 듣고 혼자 전각을 하고 혼자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무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는 ‘나만의 즐거움’인 셈이지요. 하지만 명로진 선생님까지 그럴 필요는 없기에 그렇게 조언한 겁니다. “명로진스쿨에 부동산은 필요하지 않다.”

명로진스쿨은 아직 완성단계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동안 착실히 물밑 준비작업을 해왔습니다. 명로진 선생님이 네이버 카페에 만드신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교실]은 그 교두보에 해당합니다. 명로진 선생님과 인디라이터 과정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꼭 이 카페를 방문하여 회원으로 가입해주세요. 주인장의 해박한 인문교양과 넉넉한 인품을 금세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교실 바로가기
http://cafe.naver.com/indibook

자, 이제 명로진 선생님을 떠나 보내야할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심산스쿨의 강의실에서만 떠나보내는 것이지 명로진이라는 사람 자체와 이별을 고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와 명로진 선생님과의 인연은 올해 벌써 햇수로 30년째가 됩니다. 거의 가족이나 형제와 다름없지요. 명로진 선생님은 앞으로 [화산회] 산행에도 자주 참가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처럼 명로진 선생님과 함께 평일날 산에 오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명로진인디반]과 [명로진고전반]을 더 이상 심산스쿨에서 만나볼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심산스쿨을 통하여 명로진 선생님과 인연을 맺었던 모든 분들, 이 자리를 빌어 따뜻한 인사말과 격려의 말씀 나눠주시길 기원합니다.

아래는 명로진 선생님께서 직접 작성해서 보내주신 고별사입니다.

명로진 선생님의 심산스쿨 고별사

제가 요즘 궁금한 건 이런 겁니다. 진실과 아름다움은 공존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신은 모차르트에게 음율을 선사했고, 로댕에게 미학을 드러나게 했으며, 로렌스 올리비에에게 표현의 천재를 부여했을까? 살리에리가 보기에 모차르트는 부도덕했고, 카미유 클로델이 느끼기에 로댕은 진실하지 못했으며, 수많은 여성과 남성에게 올리비에는 거짓말쟁이였는데 말입니다.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심산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겠지요. "헤이, 로진! 그런 어려운 질문은 개에게나 주고 와서 한 잔 하자고." 맞습니다. 저런 질문은 개에게나 주고 산에 가는 것이. 저런 질문을 품기보다는 와인을 한 잔 하는 것이.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짓(!)은 좋은 사람들과 산에 가서 와인을 한 잔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심산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그 소중한 진리를 영영 몰랐을 겁니다.

심산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1984년, 대학에 입학할 때였습니다(이때부터 제 인생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와 나눈 시간들을 풀어놓자면 최소한 서너 달은 걸릴 것이고, 그와 함께 한 추억들을 이야기하자면 열권짜리 시리즈는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여간 꼬일 대로 꼬인 저의 인생은 2007년 1월, 심산스쿨에 [명로진인디반]을 개설하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음.....2006년의 어느 날, 심샘이 그러더군요. "스쿨에 공실이 많아....와서 네가 연기반이라도 만드는 게 어때?" 저는 웬만한 연기자들도 학원 만들었다 망하는 걸 봐와서 고개를 저었죠. 얼마 뒤에 심샘은 또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럼, 살사댄스반을 만들어 봐." 저는 역시 고사했습니다. 춤 때문에 바람 난 사람이 많다는 소문을 들은 아내에게 혼나고, '다시는 춤을 추지 않겠다'고 맹세한 직후였거든요. 며칠 뒤 제가 역으로 제안을 했죠. "인디라이터반을 만들겠습니다." "그게 뭔데?" "글 쓰고 책 내려는 사람들을 위한 강좌죠." "오케이!"   

이렇게 해서 [명로진인디반]이 생겼습니다.....이후 7년 동안 20기까지 500 여명의 수강생이 이 반을 거쳐갔습니다. 그간 [명로진인디반]에서 90 여권의 단행본이 출간되었습니다. 대단한 성과입니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제가 인디반에서 얻은 것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인디반에서 훌륭한 수강생을 만나서 저의 인생이 이전보다 더 진실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영화배우, 가수부터 목사님까지. 고등학생에서 60대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자들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밥을 먹고 놀았습니다. 저에게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주 [명로진인디반 20기] 종강을 끝으로 저는 심산스쿨을 떠납니다. 사실 제가 심산스쿨 강사가 된 것은.....제가 누굴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형이자 선배이자 제 인생의 멘토인 심산님께 더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간, 아무도 모르게 저는 심산 선생님을 조용히 만나 인생과 사랑과 우주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올해 초.....선생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로진....이제 하산해. 나는 더 이상 가르칠 게 없어." "형, 말도 안 돼요. 아직 난 배울 게 많아요." 심산 샘은 갑자기 일어나 와인셀러에서 동 페리뇽 샴페인을 꺼내 땄습니다. 잔에 술을 가득 따르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죠. "이 잔 속의 와인하고 세상의 모든 와인 중에 어떤 게 더 많아?" "그야 세상의 모든 와인이죠." "내가 가르친 건 한 잔의 와인에 불과해. 이제 세상으로 나가라고!" 네.....그랬습니다. 심산 샘은 저에게 밖으로 나가 '명로진 스쿨'을 만들고 글쓰기와 책 쓰기에 관한 한 국내 최고가 되라고 하셨습니다.(사실은 제가 조금 우기기도 했습니다. 나가겠다고...^^).

저는 이제 심산스쿨을 떠나려 합니다. 언제까지라도 이곳에 남아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만, 갈 길은 멀고 해는 지고 있기에 더는 머뭇거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네이버 카페에 '명로진의 인디라이터 교실'을 개설했습니다. 이 작은 모임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려 합니다. 인디라이터 교실 카페와 심산스쿨은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할 예정입니다. 당연히 저는 온라인으로나 오프라인으로나 심산스쿨에 자주 들를 생각입니다. 나중에 뵙게 되면 친정에 오는 딸자식처럼, 고향에 돌아오는 탕아처럼, 그렇게 따뜻하게 맞아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아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심산 선생님, 내혜 선생님, 강헌, 김진석, 김대우, 김원익, 박헌수, 노효정 선생님, 그리고 심산스쿨 동문 여러분, 와인반 1기와 사진반 1기 동기 여러분 모두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재 심산스쿨에는 [명로진인디반]과 관련된 게시판이 있습니다. 인디반 졸업생들의 모임인 [인디언스]와 고전반 커뮤니티인 [명로진고전반]입니다. 이 두 커뮤니티에 많은 분들이 소중한 추억을 담아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떠나는 마당에 게시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디언스]와 [명로진고전반] 커뮤니티는 2013년 7월 31일까지만 운영합니다. 그동안 회원 여러분은 이곳의 글과 사진 등을 잘 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어렵고 힘든 나날, 많이 웃으시고 많이 행복하시길 바라면서

명로진 올림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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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3.06.10 19:39
로진! 그 동안 너무 수고 많았다!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앞으로는 산에서 보자구!
명로진은 [화산회] 필참멤버야, 알았지?

아 그러고 보니까...예전에 너랑 재구랑 산에 다닐 때...
그때 이름은 [목요산악회]였는데...ㅋ

김범준

2013.06.10 19:43
아름다운 이별입니다!
심샘, 명샘. 모두 머시써요! ^^

민다혜

2013.06.10 19:49
벌써 7년이나 되었나요... 명로진 선생님 강의를 수강한 적은 없지만 이제 심산스쿨 접속할 때 마다 배너에서 명로진 선생님의 얼굴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네요. 심산스쿨에서 최고 훈남이셨음용>_< 멋지게 힘차게 도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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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3.06.10 20:41
범준/뭐 아름답고 머시끼까지야...ㅋ
다혜/내가 얼굴축소수술하고 코 좀 높히면 안되겠니....최고 훈남....?ㅋㅋㅋ

김훈섭

2013.06.10 22:19
인디반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 만 하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네요...나의 이 게으름을 어찌할꼬...
하시고자 하는 바 이루시고, 가끔 스쿨에서 만나서 와인 한잔 하시죠.

김진석

2013.06.10 22:35
아 '고별사'라고 하니 울컥하는걸요. 저 역시 심산 선생님에게 배우며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실력이 없는 관계로 하산하라고는 이야기 않하실거고 뭐 수강생 없으면 하실지도 ㅎㅎ

저도 심산스쿨에서 사진강의를 시작한지 회수로 5년째 접어드네요.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명샘과 많은 시간과 이야기를 못나눈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합니다. 조만간 같이 술 한잔 하기를 기대하며 인사를 마칩니다.

명로진 샘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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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회선

2013.06.11 00:11
명쌤!!자주뵈요!! 매장 문닫고 화산회를 가야하나~~~~~~^^

김성훈

2013.06.11 02:59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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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3.06.11 09:59
명로진 샘의 인디반 7년..벌써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책으로 담장을 만들며 살고 있어 생각은 못했지만..간혹 들리는.."인디반 수강생 90% 가 여자래" 라는 소식을 접할때면 성비의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끼며 밤새 고민했던 적도 있었지만 끝내 수강은 하지못했습니다...에이 바보...
로진 샘은 살사, 저는 탱고...로진 샘만큼 고수는 되지못하고 만연 하위그룹에 포진하고 있지만...춤이란 것을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것이 심산스쿨파티때의 살사공연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몸을 쓰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매력적인 유혹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이듬해 심산스쿨파티에서...
명로진 샘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를 연출했었지요.
그때도 무척 즐거웠고 잘 속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영상이 어디있을려나 하산기념으로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ㅋㅋ
명로진선생님.. 그동안 심산스쿨의 얼굴마담(다른 선생님들 모두 동의하시겠지요..ㅎㅎ)으로서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제 명샘이 가시면 누가 얼굴마담을 해야할까?
아무래도 김진석 샘이 산티아고 길 한번 더 갔다 오셔야 겠어요.. ㅎㅎ
명로진 샘, 하산하셔도 번창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장철수

2013.06.11 10:59
1기 인디반으로써 이 글들은 보니 기분이 뭉클하네요.
시간이 쌓인다는 것.
세월이 흩날린다는 것.
...
두 분처럼 오랜 벗으로 지내는 사람들의 향이 가장 향기로운 듯 합니다!

민다혜

2013.06.11 12:26
심샘 댓글 재미있었어요 ㅋㅋㅋㅋ 샘도 유머가 되시는구나...근데 샘 정말 명로진 선생님께 샴페인을 꺼내들며"이 잔 속의 와인하고 세상의 모든 와인 중에 어떤 와인이 더 많아?" 라고 말씀하셨어요?? 현실에서 저런 대사 치기 진짜 오글거리는데... 고생하셨어요. 샘.

김주영

2013.06.11 13:15
고별사 속에 日暮道遠.. 샘의 발걸음을 재촉하였군요
사진을 첨 배울때 10년을 찍고 사진집을 낼때쯤
인디라이터반을 수강해야겠구나 했는데
8년후 심산스쿨이 아닌 다른곳에서 뵈어야겠군요..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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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3.06.11 13:28
심샘/ 그러게요. 그 재구가 요즘 뜬답니다. ^^ 목요 산악회 멤버가
임상수 감독, 심샘, 저, 재구, 김인식 감독, 손재식 형, 김석우 감독
등 꽤 화려했지요. ㅋㅋ

범준/ 우리가 그래....

다혜님/ 심샘과 저, 오글거리는 사이입니다. ^^ 그리고 심샘은 유머가
많이~ 되십니다. ^^

훈섭님/ 가끔 와인 대 환영입니다.

김진석 샘/ 가고 싶어 가는 게 아니랍니다....심산 스쿨은 친정이니까요. ^^

회선/ 숲으로 간에서 보자고.

성훈/ 화이팅! 카스에서 소식 듣고 있어.

명록 님/ 와....그 때 몰래 카메라 정말 멘붕이었죠. 재미있었어요. ^^

철수/ 은밀하게 위대하게 만나세.

김주영 샘/ 감사할 따름입니다. 종종 뵈어요. 제가 주영샘께 배울 게 많습니다.

차무진

2013.06.11 15:02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들국화 [걱정말아요 그대] 중에서-

홍주현

2013.06.11 19:22
아... 저도 명로진 선생님 살사추시는거 보고 살사 배웠었는데요... 아직도 무대 위 선생님의 모습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더욱 무궁한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네요...

김정한

2013.06.11 23:30
심산스쿨과 인디라이터...
저에겐 마흔 넘은 나이에 정말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해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이제 명로진 선생님의 인디라이터가 터닝 포인트를 찍는가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유대헌

2013.06.12 01:01
저도 명선생님 고별사를 보니 울컥하네요.
많이 뵙진 못했지만 심산스쿨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유쾌하고 열정적인 기운을 가진 분이라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그 기운을 열심히 나눠주실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인연 더욱 많이 만드시기 바라면서 인디라이터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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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13.06.12 01:57
동문게시판에 2007년에 제작한 " 명로진속이기 프로젝트 " (일명: 명로진 몰래카메라) 동영상 올렸습니다.
당시 미뺀 멤버들과 심산샘 그리고 주인공 명로진 샘이 출연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보고 혼자 깔깔대며 보았어요. 명샘이 심산스쿨을 떠나시는 마당에 명샘이 망가지시는 모습을 올려 죄송하긴 하지만 잘생긴 사람이 망가졌을때 더 희열을 느낀다고 진리도 있으니 모두 웃음을 선사한다 생각하시고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배영희

2013.06.12 09:42
선생님의 인디반 강의를 함 들어야지..했는데 실천에 옮기질 못했네요-;;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 술술 잘 풀리길 기원하며, 조만간에 산에서 뵙겠네요..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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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3.06.12 12:55
사실...말 나온 김에 참회(?)의 고백을 하자면...
명로진쌤과 김진석쌤이 심산스쿨 홈피를 떠나 네이버에 까페를 개설 한 건
심산스쿨 교장 혹은 오너인 내 책임이 크다

심산스쿨은 도무지...광고 혹은 홍보에 관심이 없다!
왜냐?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ㅋ
인터넷 연계 비지니스를 하려면 '인터넷식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심산스쿨은 안 한다! 왜냐? 뭐 그냥 알아서들 찾아오겠지...하는 게으른 마음 때문에!ㅋ

그러다 보니...시나리오반은 그냥 저냥 굴러가는데
인디반이나 사진반은 홍보가 영 안돼서 운영에 문제가 생긴 거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
이제 와서 뒤늦게라도 심산스쿨 홍보 내지 광고를 할까? 아마도 안할 것이다
왜냐? 그냥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다...ㅋㅋㅋ

애니웨이, 나의 게으름 혹은 캐릭터 때문에
로진과 진석이 고생 많았다
미안해...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앞으로 걍 잘 놀러다니자는 것뿐!
놀러갈 때마다 연락할 테니까 자주 동참해줘!^^

김신애

2013.06.12 12:59
아름다운 이별...
두 분 모두 인디반, 고전반 사람들에게는 스승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김희자

2013.06.12 13:26
명샘을 와인반에서 첨 뵈었을때 제 아이가 1살 이었어요. 이제 8살이네요. ^^ 아이 좀 자라면 수강등록하려고 했었는데요. 카페에 놀러가겠습니다. 고별사에 심샘과 명샘의 케미가 느껴지네요~ ^^

임은아

2013.06.12 14:03
쌤 고생 많으셨습니당
화산회에서 자주 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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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3.06.12 15:34
무진, 정한/ 자주 보면 되고.
주현님/ 결혼식도 못가 보고....하여간 축하드립니다.
오명록 님/ 저 몰카가 언제적 이야기입니까...하하
배영희 샘/ 저도 전각 더 배워야 하는데...이러고 있네요.
심 샘/ 홍보란게 필요한 사람이 하는 거죠.
스쿨은 그런 거 없어도 잘 될 겁니다.
신애/ 세상에는 아름다운 이별도 있네. ^^
희자 님/ 와 세월이 참....빠릅니다. 근데 ;케미'가 뭔가요...ㅋ
은아씨/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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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홍

2013.06.12 18:23
심삼스쿨은 이런저런 온갖 향기로 넘쳐나는 수행처다.
심산+명로진 두 버팀목의 아름다운 별사에서 사람의 향기를 생각하게 된다. 영원한 구루가 되시길^^

김정한

2013.06.12 21:51
명쌤... 케미가 뭐냐면 말이죠.

케미 지식iN 오픈국어도움말
영어 chemistry에서 유래된 단어. chemistry의 뜻 중에 사람 사이의화학반응(주로 남녀 간에 서로 강하게 끌리는 감정·궁합이란 뜻도 있음)을 지칭하는 말로 쓰임.

라고 합니다.^^

안슬기

2013.06.12 23:59
어... 이건 뭐...
두 분이 또 뭔가를 가르쳐주시는 분위긴데요? ㅎ
쫓아 따라배우기 참 버거운 분들입니다.
전 심산 선생님을 뵙고 장편을 3편 만들었고
명로진 선생님을 뵙고 책을 4권 냈습니다.
근데 아직 배워야 하네요...
두 분이 따로 계시다면 뭐... 제 발이 조금 더 바빠지도록 하겠습니다.

강상균

2013.06.13 15:38
그간의 노고 감사드립니다. 명로진스쿨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최준석

2013.06.13 16:14
명로진스쿨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언젠가는 수강생으로..ㅎ

고별사를 읽다 보면 울컥해야 되는데 돔뻬리뇽이 땡기네요..ㅠㅜ

김대우

2013.06.15 13:58
심산님께 사랑을 배웠다는 건 그럭저럭 동의되지만 우주를 배웠다는 건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별사 전체에 의심이 듭니다. 우리 전체를 상대로 한 몰카라고 생각됩니다. ^^ 로진형 무운장구를 빕니다.

임선경

2013.06.15 14:32
어?
그 다음에
흠.....
명쌤, 연락드릴게요.

박민주

2013.06.15 21:39
어? 이런 날이 오는군요~~
명쌤~~~더 크게크게 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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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원

2013.06.15 22:19
헝... 뭔가 아쉽네요. ^^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걸며, 앞으로도 책으로도, 오프라인에서도 많이 많이 뵙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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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3.06.16 13:20
로진아 '매의 눈' 김대우한테 들켰다...ㅋㅋㅋㅋㅋ

내혜

2013.06.16 22:35
로진선생님...
의 깊은 마음이 있으시겠지요.
때마침...
제가 이제껏 꾸려오던 돌꽃전각을 마감하는 것과 시기가 같군요.
저는 인사동 돌꽃전각을 8월 6일로 마감합니다.
아직 저희 '석겸화개' 회원들에게는 알리지는 않았지만요.
21일 월례회의 때 말씀드릴 참이었지요.
심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동산의 돌꽃전각을 마감하는 것이지요.
대신 저도 화산회에 가끔 합류 할 생각입니다.
저도 다정다감하지 못하고
물끄럼한 마음으로 심산스쿨을 드나 든 것에 대한 죄송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점점
눈빛이 먼 데를 바라보는
멍텅구리가 되어가는 자신을 느끼곤 하지요.
오프라인을 없애는 것은
힘을 얻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혹여...
화산회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하며
생각하시는 바 그대로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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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13.06.17 02:22
앗? 내혜쌤! 화산회 대환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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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13.06.17 21:22
윤선생님/ 늘 관심 가져 주심에 보답을 못해 죄송합니다.
정한/ 아하 그런 뜻이....땡큐.^^
슬기/ 매우 훌륭한 코멘트.....사회 생활 잘 할 슬기. ^^
상균 님/ 감사합니다. 심산스쿨을 더 아껴 주시길.
준석 님/ 하하하.....와인 반에서도 뵙기를 바랍니다.
김대우 샘/ 영업비밀 들켰네요. ^^ 조만간 얼굴 뵙길 바랍니다. 카메오 요청이요. ^^
선경/ 합정동에서....만나자.
재원/ 재원씨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내혜 선생님/
드릴 말씀은 많지만....
전각을 통해
선생님께 맑은 마음을
배웠습니다.
더 많이 배우지 못해 아쉽고 죄송합니다.
심산 스쿨의 모임을 통해
종종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영우

2013.06.19 11:28
간만에 들른 심산스쿨에서 선생님의 고별사를 읽게 됩니다.
또하나의 시작을 준비하시는데, 선생님이 없는, 인디반이 없는 심산스쿨이라니...
어색한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건강하게
하시는 모든일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찾아뵙고 인사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못난 제자를 용서해 주소서.

이동욱

2013.06.20 12:05
이 글을 뒤늦게 읽고 뒤돌아보니 제가 인디5기 수업을 들으며 심산스쿨과 인연을 맺은게 벌써 5년전일이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좀 우울하기도 한데 그래도 앞으로 더 멋진 시간이 다가올것이란 기대가 드네요.
심샘이나 명샘이나 앞으로도 더욱 멋진 삶을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최혜정

2013.06.25 17:09
아, 샘~
저 살기에 바쁜 척 허둥되다 방학이라 팔랄레 들렸더니
언제고 기다리고 있을 듯한 고향의 삼촌이 옆 마을로 장가간다 는... 소식을 들은 기분입니다.
뭐, 옆 마을은 놀러가면 되고, 아버지가 계시니 삼촌도 놀러 오시겠지요 ^^

점점 커지는 마을에 사랑과 정열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박수자

2013.07.27 02:53
명샘, 장기 여행에서 돌아와 이제 봤네요. 늘 만나 술 한잔 해야하는데 아님 술 한잔 하자고 하기를 바랬는데...인디반 고전반이 ......... 사라지네요 . 심산스쿨 또 만나는 인연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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