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심산 등록일: 2009-06-23 15: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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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제주올레 사진전
제주올레 전코스 종주완료
가을에 올레 관련 산문집 출간준비

지난 5월말에 시작한 제주올레 순례가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1코스부터 12코스까지 약 200Km 정도를 걸은 것입니다. 우도에 나 있는 올레코스는 아직 번호표(?)를 타지 못했는데 아마도 0번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도올레는 제주올레의 축소복사판(!)이거든요. 때로는 스무 명이 넘는 친구들과 함께 걸었고 때로는 홀로 걸었습니다. 햇살이 따가울 때도 걸었고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걸었습니다. 그렇게 걷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오는 토요일 그러니까 2009년 6월 27일에는 13코스가 열립니다. 저는 김진석사진반 친구들과 함께 이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그 다음날에는 ‘번외코스’인 제주올레 7-1코스를 걸을 거고요. 그렇게 하면 대략 250Km 정도 될듯 합니다. 제주올레는 앞으로도 계속 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그 길이 모두 완성되면 우리는 ‘걸어서 제주 한 바퀴’를 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참 멋진 일입니다.

처음에는 ‘다만 걷기 위하여’ 그러니까 ‘그냥 놀기 위하여’ 걸었는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김진석이 사진을 찍어서 책으로 내기로 한 것입니다. 책의 제목은 아직 미정입니다. 출판기획자 이진아는 [올레는 자유다]가 어떠냐고 제안해왔습니다. 제가 쓸 짧은 글의 제목이기도 한데 뭐 책 제목으로도 나쁘지 않겠다 싶습니다. 올레를 걷다가 쉬는 동안 짬짬이 책의 컨셉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적어도 ‘제주올레 코스안내집’ 같은 것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길과 걷기 그리고 올레에 대한 산문집이 될 것 같습니다. 6월 내로 모든 코스를 마치고 7월 내에 글쓰기를 완료하면 아마도 9월 즈음에는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올레 종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올립니다. 책에는 실리지 않을 사진들입니다. 책에 실릴 사진들은 김진석의 작품들인데 당연히 제가 찍은 이 사진들보다는 훨씬 더 근사할 겁니다. 제가 사용한 카메라의 기종은 Panasonic DMC-LX2입니다. 셔츠 윗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큼 작은 똑딱이 디카이지요. 못찍은 사진들을 통해서나마 늦은 봄과 초여름 제주의 풍광들을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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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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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원

2009.06.23 16:05
와... 진짜 재미나겠어요 ^^ 인생 참 재미있게 사시는 심산샘 ^^ 그 즐겁고 재미난 감정이 묻어날 책 기대합니다... 좋은 책이 나오도록 즐거운 여행 되시길! 사진 보니 제주 풍광 정말 좋은데요 ㅋ 제주 여행 어떻게 하면 알찬지도 꼭 써주세요 ^^

이윤호

2009.06.23 16:22
역시 심산 멋있어.... 기대할께

김진석

2009.06.23 16:59
헉 전 사진을 그만해야 할듯합니다.

임선경

2009.06.23 17:05
횡단보도 롱다리는 선생님이신가요? 푸하하! (선생님, 부러우면 지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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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6.23 18:53
진석,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엄살은...[오우]
선경, 맞아...내 다리가 저렇게 길게 나온 사진은 이게 첨이야...[깔깔]

최상식

2009.06.24 00:18
지리산 둘레길도 가고 싶네요...다랭이 논밭이랑 사진보니 너무 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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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록

2009.06.24 09:06
제주도 갔다온지 몇주가 지났건만 아직도 사진만 보면 그리워지네요.. 멋진 수필(?) 기대하겠습니다.

김희자

2009.06.24 09:49
와. 심샘~ 진정한 한량이십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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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로진

2009.06.24 09:50
좋습니다~
새 책을 기대할께요. ^^

조성은

2009.06.24 16:46
와... 사진들이 다 넘 멋져요. 올레 언제 가보나...선생님이 꿈에 나와야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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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님

2009.06.25 22:41
언젠간 가겠지~~♬그리운 올레길...^^

강지숙

2009.06.26 03:36
오늘 이요셉씨의 [나를 위로하는 사진 이야기]를 봤는데요
사진과 문장이 감각적으로 잘 어울려져 있긴 하지만 뭔가 좀....
너무 손발이 오그라드는 착함이 깔려 있달까...(원래 착한 사람이겠지요?)
전 쫌 거북하더라구요. (가난함과 희망을 엮는 것이 마치 상술처럼 보이더라는....)

암튼 산쌤과 김진석님이 만드시는 책에는 남다른 특별함이 있기를 고대하며*^^*

김해원

2009.06.26 13:53
우와!!! 멋져요!!! 저도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서, 제주도를 소재로 한 책을 내고 싶었는데...
담엔 저도 꼭 같이 따라갈꺼에요!!! 책 나오길 고대하고 있을께요!!!

윤혜자

2009.06.26 15:26
으으으으으 사진으로 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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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6.26 20:30
해원아 그 '다음'이 지금이야
나 지금 제주에 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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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6.29 07:18
어제 일단 일단락을 지었습니다
금요일날 내려와서 토요일날 13코스 개장행사에 참가했고
(세상에, 한 천오백명 정도 모이더군요!)
일요일인 어제에는 김진석과 단 둘이 7-1코스를 돌았는데
종일 안개비를 맞으며...참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서명숙 이사장을 포함한
자칭 '사단법인 제주올레 미녀5인방'을 사이로 초청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서이사장이 와인을 아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전날 제주시의 '빵과 장미'에 들러
꽤 괜찮은 와인을 한 상자(12병) 사두었는데
모두들 아주 좋아했고
심지어 남은 와인들을 싸달라고 하여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멋진 마무리입니다
저는 어울리지도 않게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송악정(사이 앞마당의 정자)에서 비구경을 하다가
근사한 아이스 커피(사이의 커피 콸러티가 엄청 높아졌습니다)를 홀짝이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멋진 매듭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단 하나뿐입니다

글을 쓰는 거!

친구들과 했던 농담이 떠오르는군요

"출근만 안하면 공무원도 좋은 직업이야"
"수업만 안하면 교사도 좋은 직업이야"
"기사만 안쓰면 기자도 좋은 직업이야"

"글만 안쓰면 작가도 좋은 직업이야..."^^

이미영

2009.06.29 09:23
밥안하고 빨래만 안하면 주부도 좋은 직업입니다~~ㅋㅋㅋ(잼있네요^^)

최상식

2009.06.29 12:21
13코스는 한라산 방향으로 연결 된다던데,좋죠?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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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9.06.29 12:27
샹식아, 걸 말이라꼬 하나?
모든 길은 다 좋은기라...ㅋㅋㅋ
13코스는 내륙 깊히 파고들었다...막판의 저지오름이 압권이었다!^^

서영우

2009.06.29 12:51
일주일을 철야를 하고 달려간 제주 올레는 모니터에 절어 버린 눈과 마음을 풀어주었습니다.
비가 주룩 오는 제주를 뒤로 하고 뱅기에 오를때, 언제 다시 올까 하는 맘 뿐이었습니다.
어제 9&10코스 하고 나서 저질 체력으로 뻗어버려 와인 맛을 못본게 조금 아쉬웠지만요.

김영주

2009.07.01 12:54
글만 안쓰면 작가도 좋은 직업이야... 하하하 쌤, 정말이지 좋은 직업이란게 존재하긴 하는걸까요?
제주올레는 그럼 당분간은 일단락 되는거군요. 올해안에 저도 제주땅을 한번은 밟아봐야 할터인데...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원윤정

2009.07.09 02:19
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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