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6-03-25 13: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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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오해가 있을지 몰라서 미리 밝혀두건데...저는 정치적으로 그다지 '편협한' 사람이 아닙니다. 과격한 운동권? 꼴통 주사파? 예전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솔직히 표현하자면 저는 '리버틴(libertine)'에 가깝습니다. 설명하기가 영 까리한 개념인데...그냥 '자유주의자' 혹은 '자유사상가' 정도로 해두지요(사실은 훨씬 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만...). 리버틴의 다른 뜻은 '난봉꾼' 혹은 '한량'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어찌되었건 극렬 좌파나 혁명 추종자 따위는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쿼터 축소에 찬성하는 사람들은...커다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거라고 확신합니다. 더구나 그게 미국만을 살찌우기 위한 '한미 FTA의 전제조건'이라니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저는 지난 대선 때 노무현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왔지요. 하지만 이제는 깨끗이 등을 돌립니다. 저는 노무현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반대합니다(그렇다고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건 물론 아니지요).

저는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려는 모든 사람들과 정파에 반대합니다. 김명곤...문화부장관 내정자도 축소조치에 찬성한다고요? 그렇다면 김명곤에게도 반대합니다. 저도 한때는 꽤 '놀았던' 인간인지라 청와대와 국회에도 아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 모든 인간들과 더 이상 '아는 척'하며 지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 나아가 내심 그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반대입장을 명확히 하려 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인들과 이별(!)하게 된다는 게 조금은 마음 아프지만...어쩔 수 없네요. 한 개인의 삶이란 혹은 한 사회의 역사란 이런 식으로 전개되어 나가는 모양입니다.

스크린쿼터 투쟁을 시작할 때 오기민이 그러더군요. "어쩌면 질지도 몰라.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이게 마지막 싸움이야. 어영부영 지느니 장렬하게 전사하는 게 나아." 어쩌면 그의 말이 맞는지도 모릅니다. 미국이 부당하고 추하고 뻔뻔스럽다는 사실이야 이미 온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진행과정을 상기해보세요. 나 원 참 기가 막혀서...). 그들의 말도 안되는 요구 앞에 지레 '알아서 기고 있는' 우리 나라의 정치인과 재벌과 관료들...그들의 태도가 역겨울 뿐입니다. 정말이지 토할 것만 같아요. 어찌되었건 저는 다시 한번 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스크린쿼터 축소와 한미FTA협상에 반대합니다!

[im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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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주소는.. http://www.simsanschool.com/oldbo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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