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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

2007.04.04 18:47

잘 내려갔다 왔습니다
다행히 고향친구 서울친구들이 많이 모여서
가는 길이 쓸쓸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술을 조금 마셨고
생각보다 많이 울었습니다...

김형철의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루었습니다
스위스나 독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장례문화인데
화장을 한 다음 그 유해를 특정한 나무(영생목이라고 합니다) 아래 묻는 방식입니다
아주 아름답고 좋은 장례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그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면
그곳으로 달려가 나무 그늘 아래 쉬기도 하고
그 나무 줄기며 잎들을 어루만져볼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데...날씨가 너무 좋더군요
이 햇살 따사로운 봄날 그를 보낼 수 있어서
마음이 참 좋았습니다...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께 대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