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심산

2016.12.02 12:48

김명인(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은 한국 학생운동사의 거목이다

나는 그 보다 뛰어난 전략가 혹은 명문가를 만나본 적이 없다

요즈음 건강이 좋지 않아 활동이 뜸한듯 하여 걱정했었는데

오늘 오랫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


큰 싸움에서 책략을 이기는 것은 언제나 원칙이다. 다중은 절대 책략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윤리적으로 올바른 간결한 원칙만이 다중을 움직이게 만든다.

단 하루라도 이런 추악한 통치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는, 어떤 복잡한 추론도 설명도 필요없는 간결한 윤리적 원칙.

이 원칙이 지닌 강력한 근본성을 어지럽히는 어떠한 책략도 우회로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지금 광장의 시민들 누구도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이 강력한 무언의 합의의 불가역성과 지속가능성 여부가

오늘의 사태를 혁명적인 결말으로 이끌거나 그렇지 못하거나를 가름할 것이다.


이대로 끝까지, 갈 데까지 가는 것, 어떤 책략도 기회주의도 눈치도 좌고우면도 없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깃발이 되어 광장에 나가 펄럭이는 것.

그러면 우리는 못 이룰 것이 없다.


이번 주말엔 나도 드디어 거리에 나선다.


----------------------------------------------------------------------------------------------------------


명인이형, 반가워!

건강 잘 챙겨...